이사야 66장

2021년 9월 7일

이사야 66장



[말씀읽기]

주께서 민족들을 심판하시다

1 주께서 말씀하신다. "하늘은 나의 보좌요, 땅은 나의 발 받침대다. 그러니 너희가 어떻게 내가 살 집을 짓겠으며, 어느 곳에다가 나를 쉬게 하겠느냐?"

2 주님의 말씀이시다. "나의 손이 이 모든 것을 지었으며, 이 모든 것이 나의 것이다. 겸손한 사람, 회개하는 사람, 나를 경외하고 복종하는 사람, 바로 이런 사람을 내가 좋아한다."

3 소를 죽여 제물로 바치는 자는 사람을 쳐죽이는 자와 같다. 양을 잡아 희생제물로 바치는 자는 개의 목을 부러뜨리는 자와 같다. 부어 드리는 제물을 바치는 자는 돼지의 피를 바치는 자와 같다. 분향을 드리는 자는 우상을 찬미하는 자와 같다. "이러한 제사장들은 나의 뜻을 묻지 않고 제 뜻대로 한 자들이다. 오히려 가증한 우상숭배를 즐겼다. 가증한 우상들을 진정으로 좋아하였다.

4 그러기에, 나도 나의 뜻대로, 그들을 혹독하게 다루어, 그들이 겁내는 것을 그들에게 들이닥치게 하겠다. 내가 그렇게 불렀으나, 그들이 응답하지 않았으며, 내가 그렇게 말하였으나, 그들이 듣지 않았으며, 오히려 내가 보는 데서 악한 일을 하며, 내가 좋아하지 않는 일을 골라 하였기 때문이다."

5 주의 말씀을 떨리는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아, 너희는 그의 말씀을 들어라. "너희를 미워하는 백성은 너희가 나의 이름을 부른다고 해서 너희를 따돌리며, 이르기를 '주가 영광을 드러내어 너희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우리가 한 번 볼 수 있게 하여 보아라' 하고 말하나, 그들은 수치를 당할 것이다."


6 성읍에서 요란한 소리가 나오며, 성전으로부터 소리가 들려 온다. 이것은 바로 주께서 주의 대적들에게 보응하시는 주님의 목소리이다.

7 시온은 진통이 오기도 전에 해산한다. 해산의 고통이 오기도 전에 아들을 낳는다.

8 누가 이런 일을 들은 적이 있느냐? 누가 이런 일을 본 적이 있느냐? 나라가 어찌 하루에 생길 수 있으며, 민족이 어찌 한 순간에 태어날 수 있겠느냐? 그러나 시온은 진통이 오자마자 자식들을 낳았다.

9 "바로 내가 아이를 모태에서 나오게 하거늘, 어찌 내가 아이를 낳게 할 수 없겠느냐?" 주께서 말씀하신다. "아이를 낳게 하는 이가 나이거늘, 어찌 내가 아이를 못 나오게 막겠느냐?" 너의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

10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사람들아, 그 성읍과 함께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예루살렘을 생각하며 슬퍼하던 사람들아, 너희는 모두 그 성읍과 함께 크게 기뻐하여라.

11 이는, 너희로 하여금, 위로를 주는 예루살렘의 품에서 젖을 빨아 배부르게 하고, 또한 너희로 하여금, 풍요한 젖을 빨아들여 기쁨을 누리게 하려 함이다."

12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예루살렘에 평화가 강물처럼 넘치게 하며, 뭇 나라의 부귀영화가 시냇물처럼 넘쳐서 흘러 오게 하겠다." 너희는 예루살렘의 젖을 빨며, 그 팔에 안기고, 그 무릎 위에서 귀여움을 받을 것이다.

13 "어머니가 그 자식을 위로하듯이, 내가 너희를 위로할 것이니, 너희가 예루살렘에서 위로를 받을 것이다."

14 너희가 이것을 보고 마음이 기쁠 것이며 너희의 뼈들이 무성한 풀처럼 튼튼할 것이다. 그리고 주의 권능이 종들에게 알려지며, 주께서 원수들에게 진노하실 것이다.

15 보아라, 주께서 화염에 싸여 오시며, 그의 병거는 마치 회오리바람처럼 올 것이다. 그의 노여움이 진노로 바뀌고, 그의 질책이 타는 불길이 되어 보응하려 하신다.


16 주께서 불로 온 세상을 심판하시며, 주의 칼로 모든 사람을 심판하실 것이니, 주께 죽음을 당할 자가 많을 것이다.

17 "스스로를 구별하며, 몸을 깨끗하게 하고, 동산으로 들어가서, 중앙에 있는 한 사람의 뒤를 따르는 자들과, 돼지고기와 부정한 짐승과 쥐고기를 먹는 자들은, 모두 다 망할 것이다." 주의 말씀이시다.

18 "내가 그들의 일과 생각을 알기에, 언어가 다른 모든 민족을 모을 때가 올 것이니, 그들이 와서 나의 영광을 볼 것이다.

19 그리고 내가 그들 가운데 징표를 두어서, 살아 남은 자들을 다시스, 뿔, 활을 잘 쏘는 룻, 두발, 야완 민족들과 나의 명성을 들은 적도 없고, 나의 영광을 본 적도 없는 먼 섬들에게 보낼 것이며, 그들이 나의 영광을 모든 민족에게 알릴 것이다.

20 마치 이스라엘 자손이 주의 성전에 바칠 예물을 깨끗한 그릇에 담아서 가져 오는 것과 같이, 그들이 또한 모든 민족들로부터 너희의 모든 형제를 주께 바치는 선물로 말과 수레와 가마와 노새와 낙타에 태워서, 나의 거룩한 산 예루살렘으로 데려올 것이다." 주께서 말씀하신다.


21 "그리고 나도 그들 가운데서 제사장과 레위 사람으로 삼을 자를 택하여 세우겠다." 주께서 말씀하신다.

22 "내가 지을 새 하늘과 새 땅이 내 앞에 늘 있듯이, 너희 자손과 너희 이름이 늘 있을 것이다." 주의 말씀이시다.

23 "매달 초하루와 안식일마다, 모든 사람이, 내 앞에 경배하려고 나올 것이다." 주께서 말씀하신다.

24 "그들이 나가서 나를 거역한 자들의 시체들을 볼 것이다." 그들을 먹는 벌레가 죽지 않으며, 그들을 삼키는 불도 꺼지지 않을 것이니, 모든 사람이 그들을 보고 소름이 끼칠 것이다.


[말씀묵상]

앞장에서 새로운 나라가 임할 것이고 그 나라에서 삶은 기쁨과 장수와 은혜가 넘치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일 것을 설명했었는데, 66장에서는 여전히 벌어지는 이전의 삶의 모습, 특히 성전에서 드려지는 의식들에 대해 책망하는 내용입니다.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성전 중심의 삶을 책망하십니다. 하늘이 나의 보좌요 땅이 내 발판인데 나를 위하여 무슨 집을 지으며 안식할 처소를 만드느냐고 하십니다. 마치 성전이라는 건물에 하나님께서 갇혀 계신 것으로 착각하며 믿던 헛된 신앙을 책망하신 것입니다. 솔로몬이 성전을 짓고 기도했던 내용(왕상8:27)이고 스데반 집사님이 지적했던 것(행7:48)입니다. 둘째는 마음과 다른 가증한 제사입니다. 소를 잡는 것은 살인과 같고, 어린양으로 제사드리는 것은 개의 목을 꺾음과 같고, 예물은 돼지 피이고, 분향은 우상을 찬송함이라고 책망하십니다. 이들이 하나님을 섬김이 아닌 세상을 사랑하고 자기의 원하는 것이 주인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모습은 지금도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교회를 성전으로 착각합니다. 교회 중심이 신앙생활을 강조하곤 했는데 이것도 성전을 중심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이스라엘과 다르지 않은 모습입니다. 물론 교회가 무시되어야 한다는 말이 아니라 건물로서의 교회를 말하는 것이고, 진정한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가 머리이고 모든 신자는 그의 몸임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 십자가 중심, 예수 그리스도 중심이어야 합니다. 이 고백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예배입니다. 예배는 하나님의 은혜와 구속의 사랑이 드러나는 현장입니다. 구약에서 제사는 이 사실을 깨닫고 경험하도록 하신 장치였습니다. 2절을 보면 무릇 마음이 가난하고 심령에 통회하며 내 말을 듣고 떠는 자를 돌보시겠다고 하십니다. 이것이 제사를 드리는 자의 마음이어야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제사가 죄와 구속이 드러남이 아닌 자신의 자랑과 만족을 위한 가증한 모습이었던 것입니다. 우리의 예배가 이럴 수 있음에 주의해야 합니다. 구원의 감격과 그 앞에서 무릎을 꿇고 엎드리는 경배와 찬양이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여호와의 말씀으로 떠는 자들, 예배하는 자들을 하나님께서 돌보시겠다고 하셨는데 형제가 미워하고 쫓아내며 조롱합니다. 그러나 이들을 하나님께서 성읍과 성전에서 보응하시는 그 모습이 7절 이후의 내용입니다. 진통없이 아이를 낳는 것 같다고 합니다. 일반적이지 않은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사람의 일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새롭게 만들어진 이스라엘은 전적인 하나님의 일하심으로 만들어졌다는 말입니다. 여호와께서 아이를 갖도록 하셨은즉 해산하게 하신다고 합니다. 이것은 포로의 귀환으로 예표된 하나님 백성의 재탄생인 교회를 의미하며 재림으로 완성될 하나님 나라를 말하는 것입니다.

중요한 개념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성취는 오직 하나님의 일하심, 그분의 해산과 고통으로 완성됩니다. 성도들의 애씀은 그분의 일하심에 따라 동원된 열심이며 노력이고 기쁨입니다. 우리가 사는 동안 주님을 위한 삶이 있었다면 모든 것은 주님께서 잉태하시고 해산하신 결과입니다. 11절을 보면 어머니가 자녀에게 젖을 주며 만족과 풍요를 맛보게 한 것으로 비유합니다. 이스라엘을 통해 보여 주신 대로 하나님의 백성은 전적인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기르심에 의해 만들어진 존재입니다. 신자는 이 사실을 깨닫고 하나님을 신뢰하며 따르는 것입니다.

15절 이후는 다시 심판과 회복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 심판은 단순히 죄악에 대한 심판이 아니라 심판을 통한 구원이 함께 드러난다는 사실입니다. 심판은 일차적으로 이스라엘이 그 대상입니다. 그런데 이들이 심판을 받는 것과 함께 이방이 구원을 얻습니다. 심판이 이방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방편이 됩니다. 18-19절을 보면 남은 자들이 흩어지게 되는데 그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이 전달된다는 것입니다. 심판이 멸망이 아닌 다른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는 이유가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하나님의 긍휼이며 하나님의 잉태이고 해산임을 보여 줍니다. 하나님 백성들이 겪는 아픔과 고난은 심판으로 보이지만 결국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는 환경이며 이방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인 것입니다. 이 사명이 21절에 표현된 대로 이방의 제사장이며 레위인으로 삼으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역자, 중보자,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복의 근원인 것입니다(벧전2:9). 신자는 자신의 역할과 사명을 분명하게 알고 있는 자들입니다.

이들을 향한 마지막 결론이 새하늘과 새땅입니다. 23절은 완성된 하나님의 날, 하나님의 안식을 말합니다. 영원한 천국에 대한 설명입니다. 계시록에서 영원토록 하나님을 찬양하는 모습을 말합니다. 반면에 죄인들에게는 영원한 지옥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이사야서의 결론은 천국과 지옥입니다. 구원과 심판의 마지막을 말합니다. 모든 신자들은 당연히 새 하늘과 새 땅에 있을 자들입니다. 하나님의 잉태하심과 해산의 고통인 십자가로 말미암아 새롭게 만들어진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이 은혜가 여러분들의 삶을 지배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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