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13장
2019년 3월 6일
잠언 13장
*말씀읽기
1 지혜로운 아들은 아비의 훈계를 들으나 거만한 자는 꾸지람을 즐겨 듣지 아니하느니라
2 사람은 입의 열매로 인하여 복록을 누리거니와 마음이 궤사한 자는 강포를 당하느니라
3 입을 지키는 자는 자기의 생명을 보전하나 입술을 크게 벌리는 자에게는 멸망이 오느니라
4 게으른 자는 마음으로 원하여도 얻지 못하나 부지런한 자의 마음은 풍족함을 얻느니라
5 의인은 거짓말을 미워하나 악인은 행위가 흉악하여 부끄러운 데에 이르느니라
6 공의는 행실이 정직한 자를 보호하고 악은 죄인을 패망하게 하느니라
7 스스로 부한 체하여도 아무 것도 없는 자가 있고 스스로 가난한 체하여도 재물이 많은 자가 있느니라
8 사람의 재물이 자기 생명의 속전일 수 있으나 가난한 자는 협박을 받을 일이 없느니라
9 의인의 빛은 환하게 빛나고 악인의 등불은 꺼지느니라
10 교만에서는 다툼만 일어날 뿐이라 권면을 듣는 자는 지혜가 있느니라
11 망령되이 얻은 재물은 줄어가고 손으로 모은 것은 늘어가느니라
12 소망이 더디 이루어지면 그것이 마음을 상하게 하거니와 소원이 이루어지는 것은 곧 생명 나무니라
13 말씀을 멸시하는 자는 자기에게 패망을 이루고 계명을 두려워하는 자는 상을 받느니라
14 지혜 있는 자의 교훈은 생명의 샘이니 사망의 그물에서 벗어나게 하느니라
15 선한 지혜는 은혜를 베푸나 사악한 자의 길은 험하니라
16 무릇 슬기로운 자는 지식으로 행하거니와 미련한 자는 자기의 미련한 것을 나타내느니라
17 악한 사자는 재앙에 빠져도 충성된 사신은 양약이 되느니라
18 훈계를 저버리는 자에게는 궁핍과 수욕이 이르거니와 경계를 받는 자는 존영을 받느니라
19 소원을 성취하면 마음에 달아도 미련한 자는 악에서 떠나기를 싫어하느니라
20 지혜로운 자와 동행하면 지혜를 얻고 미련한 자와 사귀면 해를 받느니라
21 재앙은 죄인을 따르고 선한 보응은 의인에게 이르느니라
22 선인은 그 산업을 자자 손손에게 끼쳐도 죄인의 재물은 의인을 위하여 쌓이느니라
23 가난한 자는 밭을 경작함으로 양식이 많아지거니와 불의로 말미암아 가산을 탕진하는 자가 있느니라
24 매를 아끼는 자는 그의 자식을 미워함이라 자식을 사랑하는 자는 근실히 징계하느니라
25 의인은 포식하여도 악인의 배는 주리느니라
*말씀묵상
지혜로운 자와 어리석은 자의 차이는 사람으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믿고 따르고 있는 존재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즉 지혜는 하나님으로부터 말미암고 악행은 사탄으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들의 모습을 보면 얼마든지 알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렇지 않게 위장하고 속이는 것입니다. 고의적일 때가 있지만 거의 의식하지도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고후11:14절에 보면 사탄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한다고 합니다. 잠언에서 나타나는 악인들의 모습은 보란 듯이 나타는 내용이 아닙니다. 자신의 본심을 숨기고 가장한다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서 보이는 모습으로 그들이 어떤 자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말입니다.
실은 반대의 경우가 더 많습니다. 즉 신자들의 삶이 악인들의 삶과 다르지 않은 경우입니다. 1절에 훈계를 듣는 자가 지혜로운 아들이고 꾸지람을 즐겨 듣지 않는 자가 거만한 자인데 신자들에게서 보이는 경우는 거만한 자의 모습이 많습니다. 입을 지키는 자보다는 입술을 크게 벌리는 자가 더 많습니다.
이러한 겉으로 나타남을 판단의 근거로 삼을 수가 없는 이유는 사람이 완벽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늘 죄인의 모습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잠언의 내용은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지침으로 받지만 그것을 완전하게 행할 것처럼 받는 말씀이 아닙니다.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생각을 갖게 되면 또 하나의 율법주의에 빠지게 됩니다. 자기의 옳음과 의를 세우는 기준으로 만들어지게 된다는 말입니다.
신자의 삶은 뭔가를 바르게 살아내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삶의 내용에 하나님과의 관계, 섬김, 경외가 있느냐를 점검하는 것입니다. 제대로 살아냈다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하나님의 주인되심을 고백했느냐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당연히 불신자들의 경우 아무리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더라도 하나님과의 관계가 없기에 그것은 세상의 가치를 세운 것밖에 되지 않는 것입니다. 이마저도 그럴 경우가 매우 적지만 말입니다.
본문에 생명이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당연히 단순한 목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의 삶이 무엇으로부터 주어지고 있는지를 깨닫도록 하는 것입니다. 신자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주어진 인생이며 생명임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위로부터 주어지는 생명, 영원한 생명이 있는 자는, 이 생명에 대해 깨달은 자는 반드시 기준이 달라지게 됩니다. 보이는 것이나 일시적인 것에 기준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주어지는 잠언들은 내가 어떤 자들인지를 구분하는 말씀이 됩니다. 의인은 그런 자이며 악인은 저런 자인 것입니다. 모습이 누구인지를 보여 줄 뿐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죄악 가운데서 소원을 가지고 생명을 얻는 자입니다. 계명을 두려워하고, 지식으로 행합니다. 그러나 악인은 말씀을 멸시하며 사악한 길로 갑니다. 나는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정말 생명을 소유한 자로 살고 있습니까? 두렵고 떨림으로 말씀 앞에, 십자가 앞에 무릎을 꿇는 것만 있을 뿐입니다.
오늘도 삶의 현장에 이 생명의 능력이 드러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