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읽기]
1 <부도덕에 대한 경고> a)아이들아, 너는 내 지혜에 주의를 기울이고, 내 명철에 너의 귀를 기울여서, (a. 1:8절의 주를 볼 것)
2 분별력을 간직하고, 네 입술로 지식을 굳게 지켜라.
3 음행하는 여자의 입술에서는 꿀이 떨어지고, 그 말은 기름보다 매끄럽지만,
4 그것이 나중에는 쑥처럼 쓰고, 두 날을 가진 칼처럼 날카롭다.
5 그 여자의 발은 죽을 곳으로 내려가고, 그 여자의 걸음은 a)스올을 보고 치닫는다. (a. 또는 무덤, 또는 죽음)
6 그 여자는 생명의 길을 지키지 못하며, 그 길이 불안정해도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
7 b)아이들아, 이제 너희는 내 말을 잘 들어라. 내가 하는 말에서 벗어나지 말아라. (b. 4:1절의 주를 볼 것)
8 네 길에서 그 여자를 멀리 떨어져 있게 하여라. 그 여자의 집 문 가까이에도 가지 말아라.
9 그렇지 않으면, 네 영예가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고, 네 아까운 세월을 포학자들에게 빼앗길 것이다.
10 다른 사람이 네 재산으로 배를 불리고, 네가 수고한 것이, 남의 집으로 돌아갈 것이다.
11 마침내 네 몸과 육체를 망친 뒤에, 네 종말이 올 때에야 한탄하며,
12 말하기를 "내가 어찌하여 훈계를 싫어하였던가? 내가 어찌하여 책망을 멸시하였던가?
13 내가 스승에게 순종하지 않고, 나를 가르쳐 주신 분에게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가,
14 온 회중이 보는 앞에서 이런 처절한 재난을 당하는구나!" 할 것이다.
15 너는 네 우물의 물을 마시고, 네 샘에서 솟아나는 물을 마셔라.
16 어찌하여 네 샘물을 바깥으로 흘러 보내며, 그 물줄기를 거리로 흘러 보내려느냐?
17 그 물은 너 혼자만의 것으로 삼고, 다른 사람들과 나누지 말아라.
18 네 샘이 복된 줄 알고, 네가 젊어서 맞은 아내와 더불어 즐거워하여라.
19 아내는 사랑스러운 암사슴, 그의 품을 언제나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그의 사랑을 언제나 사모하여라.
20 내 아들아, 어찌하여 음행하는 여자를 사모하며, 외간 여자의 가슴을 껴안겠느냐?
21 주님의 눈은 사람의 길을 지켜 보시며, 그 모든 길을 살펴보신다.
22 악인은 자기의 악에 걸리고, 자기 죄의 올무에 걸려 들어서,
23 훈계를 받지 않아서 죽고, 너무나 미련하여 길을 잃는다.
[말씀묵상]
잠언의 큰 주제 중의 하나인 성적 타락에 대해 아들에게 충고하는 내용입니다. 성적인 유혹은 어느 시대나 죄악의 길로, 사망의 길로 가게 하는 지름길임을 보여 줍니다. 앞서 음녀, 이방계집에 대한 경고를 했었습니다(2:16-19). 이 경고에 대한 자세한 충고가 5장의 내용입니다. 앞으로 6:20-35절과 7장에서도 같은 주제가 나오는데 음녀에 대한 훈계를 다른 어떤 주제보다도 심도있게 다루는 것을 보게 됩니다.
분명 이러한 잠언은 솔로몬의 삶을 통하여 얻은 것이라 생각됩니다. 어느 누구보다도 많은 처첩을 두었고 결국 이들이 솔로몬의 마음을 돌이키게 했다는 사실로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마음을 지키지 못했고 그 많은 여인들 중에 솔로몬을 어긋나게 하고 다른 길을 가도록 하는 자들이 있었던 것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자신의 범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을 어기게 되고 죄악의 상태로 빠지게 한다는 데에 있습니다. 솔로몬에게 있어서 이방 여인을 취함은 단순한 잘못이 아니라 하나님을 떠나고 다른 신을 섬기게 된 이유가 되었다는 말입니다. 지금 이러한 것이 경험이 되어 잠언을 쓰고 있는 것입니다.
철저하게 성경에서의 간음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무너뜨리는 것으로 설명합니다. 부부에게 있어서 다른 사람에 대한 관계는 부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것이 결국 하나님을 섬기는 데에 문제가 됨을 경험합니다. 4절 이후의 표현처럼 쑥 같이 쓰고 두 날 가진 칼 같이 날카롭고 생명의 평탄한 길을 찾지 못하고 나아가 이러한 사실도 깨닫지 못하는 상황이 됩니다. 남자만의 일이 아니라 부부 모두에게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간음이지만 그의 영적인 상황에서는 하나님을 배반하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진 경험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5장 전체가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인을 취함으로 일어난 내용이지만 하나님을 버리고 다른 것을 좇은 자들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지금 신자들의 상황을 돌아보게 하는 충고입니다.
신자들은 언제든지 하나님의 눈 앞에 있는 자들입니다(21절). 이 의식은 세상으로부터, 음녀로부터 우리가 이길 수 있는 방법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늘 말씀드리지만 우리가 누구인가에 대한 깨달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며 그의 눈 앞에서 사는 자들입니다.
요셉이 보디발의 아내에게 한 말을 보면 그의 의식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집에는 나보다 큰 이가 없으며 주인이 아무것도 내게 금하지 아니하였어도 금한 것은 당신뿐이니 당신은 그의 아내임이라 그런즉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죄를 지으리이까(창39:9). 그는 하나님과의 관계, 그의 앞에 서있는 자임을 분명히 확인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세상의 유혹으로 얻게 될 불행이 무서워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자들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죄를 지을 수 없는 자들입니다. 그럴 수 없는 자들입니다. 이것이 우리를 긴장하게 하고 두렵고 떨림으로 살도록 하는 이유입니다.
세상의 달콤함에도 빠질 수 없는 자들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자녀됨으로 주어진 비교할 수 없는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며 백성들입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자들입니다. 어떠한 것들도 이 기준과 가치에 비교할 수 없는 것들임을 깨달은 자들입니다.
오늘도 있는 자리에서 분명한 기준과 가치를 드러내며 승리하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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