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2장

2019년 5월 14일

전도서 2장



*말씀읽기

1 나는 내 마음에 이르기를 자, 내가 시험삼아 너를 즐겁게 하리니 너는 낙을 누리라 하였으나 보라 이것도 헛되도다

2 내가 웃음에 관하여 말하여 이르기를 그것은 미친 것이라 하였고 희락에 대하여 이르기를 이것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하였노라

3 내가 내 마음으로 깊이 생각하기를 내가 어떻게 하여야 내 마음을 지혜로 다스리면서 술로 내 육신을 즐겁게 할까 또 내가 어떻게 하여야 천하의 인생들이 그들의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어떤 것이 선한 일인지를 알아볼 때까지 내 어리석음을 꼭 붙잡아 둘까 하여

4 나의 사업을 크게 하였노라 내가 나를 위하여 집들을 짓고 포도원을 일구며

5 여러 동산과 과원을 만들고 그 가운데에 각종 과목을 심었으며


6 나를 위하여 수목을 기르는 삼림에 물을 주기 위하여 못들을 팠으며

7 남녀 노비들을 사기도 하였고 나를 위하여 집에서 종들을 낳기도 하였으며 나보다 먼저 예루살렘에 있던 모든 자들보다도 내가 소와 양 떼의 소유를 더 많이 가졌으며

8 은 금과 왕들이 소유한 보배와 여러 지방의 보배를 나를 위하여 쌓고 또 노래하는 남녀들과 인생들이 기뻐하는 처첩들을 많이 두었노라

9 내가 이같이 창성하여 나보다 먼저 예루살렘에 있던 모든 자들보다 더 창성하니 내 지혜도 내게 여전하도다

10 무엇이든지 내 눈이 원하는 것을 내가 금하지 아니하며 무엇이든지 내 마음이 즐거워하는 것을 내가 막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나의 모든 수고를 내 마음이 기뻐하였음이라 이것이 나의 모든 수고로 말미암아 얻은 몫이로다


11 그 후에 내가 생각해 본즉 내 손으로 한 모든 일과 내가 수고한 모든 것이 다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며 해 아래에서 무익한 것이로다

12 내가 돌이켜 지혜와 망령됨과 어리석음을 보았나니 왕 뒤에 오는 자는 무슨 일을 행할까 이미 행한 지 오래 전의 일일 뿐이리라

13 내가 보니 지혜가 우매보다 뛰어남이 빛이 어둠보다 뛰어남 같도다

14 지혜자는 그의 눈이 그의 머리 속에 있고 우매자는 어둠 속에 다니지만 그들 모두가 당하는 일이 모두 같으리라는 것을 나도 깨달아 알았도다

15 내가 내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우매자가 당한 것을 나도 당하리니 내게 지혜가 있었다 한들 내게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하였도다 이에 내가 내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이것도 헛되도다 하였도다


16 지혜자도 우매자와 함께 영원하도록 기억함을 얻지 못하나니 후일에는 모두 다 잊어버린 지 오랠 것임이라 오호라 지혜자의 죽음이 우매자의 죽음과 일반이로다

17 이러므로 내가 사는 것을 미워하였노니 이는 해 아래에서 하는 일이 내게 괴로움이요 모두 다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기 때문이로다

18 내가 해 아래에서 내가 한 모든 수고를 미워하였노니 이는 내 뒤를 이을 이에게 남겨 주게 됨이라

19 그 사람이 지혜자일지, 우매자일지야 누가 알랴마는 내가 해 아래에서 내 지혜를 다하여 수고한 모든 결과를 그가 다 관리하리니 이것도 헛되도다

20 이러므로 내가 해 아래에서 한 모든 수고에 대하여 내가 내 마음에 실망하였도다


21 어떤 사람은 그 지혜와 지식과 재주를 다하여 수고하였어도 그가 얻은 것을 수고하지 아니한 자에게 그의 몫으로 넘겨 주리니 이것도 헛된 것이며 큰 악이로다

22 사람이 해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수고와 마음에 애쓰는 것이 무슨 소득이 있으랴

23 일평생에 근심하며 수고하는 것이 슬픔뿐이라 그의 마음이 밤에도 쉬지 못하나니 이것도 헛되도다

24 사람이 먹고 마시며 수고하는 것보다 그의 마음을 더 기쁘게 하는 것은 없나니 내가 이것도 본즉 하나님의 손에서 나오는 것이로다

25 아, 먹고 즐기는 일을 누가 나보다 더 해 보았으랴


26 하나님은 그가 기뻐하시는 자에게는 지혜와 지식과 희락을 주시나 죄인에게는 노고를 주시고 그가 모아 쌓게 하사 하나님을 기뻐하는 자에게 그가 주게 하시지만 이것도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로다


*말씀묵상

오늘 본문에서 전도자의 삶이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한 생이었음을 봅니다. 마음을 다스리면서 육신을 즐겁게 할 것을 생각하면 마음껏 누렸다는 것입니다. 사업도 크게 하고 모든 부동산과 산업을 크게 했고, 그러한 것을 이끌어갈 사람들까지 충만하게 했습니다. 금은, 처첩, 눈이 원하는 것, 마음이 즐거워하는 것을 마음이 기뻐할 만큼 얻었습니다. 이 정도면 어느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만족을 소유했다고 할 만합니다.

전도자가 애쓰고 힘쓰며 얻으려고 하는 것처럼 결코 불로소득 같은 기쁨을 말하지 않습니다. 정당한 노력의 댓가로서의 기쁨을 얻은 것입니다. 얼마든지 그럴 수 있는 것이 아닌가요? 그런데 그의 이 모든 것이 헛되다고 고백한다는 사실입니다.

모세가 왕궁에서 누리는 낙을 포기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히11장을 보면 자신이 왕궁을 떠남으로 오게 되는 수고과 수모가 그리스도를 위함이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신자들이 인생의 허무함이나 낙이 없음을 깨닫고 고백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무조건 그래야 하기 때문인가요? 세상을 목적하지 않아야 한다는 비관적인 결정이나 단순한 허무주의가 아닙니다. 바로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이 신자의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전도자의 고백과 같이 삶의 모든 것이 아무리 애를 써도 헛되어 바람잡는 것이며 무익한 것이기에 아무 것도 해서도 안 되고 할 필요도 없다는 결론을 낸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위하여 목적하는 것임을 깨닫고 고백하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누군가를 살리며 생명을 주는 포기라는 말이다. 모세는 40년 후에 이스라엘을 구원하게 됩니다. 돌변하여 포기하라는 말이 아니라 무엇을 향하여 돌진하는지를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나만을 위하여 헤매고 있는가, 아니면 그리스도를 위하여 수모를 당하고 있는가?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존재하는 자들임을 늘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전도자는 계속해서 자신이 느끼고 경험했던 내용들을 하나씩 확인합니다. 모든 지식을 통한 지혜의 삶도 헛되고 쾌락을 위한 모든 노력들도 헛됨을 보았습니다. 마음에 원하는 모든 것을 채우고 얻었지만 그것도 헛됨을 확인할 뿐이었습니다. 다음 세대에 대해서도 결국 아무런 희망이 없음을 확인합니다.

이러한 전도자의 결말이 말해주는 것이 무엇입니까? 같은 결론이 계속되는 것 같지만 결론을 내리기까지의 지혜로운 싸움과 고뇌가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결론이 헛되다는 말이 모든 고민과 사투하는 것까지 허무한 짓이라는 말이 아닙니다. 이러한 인생의 궁극에 대한 결론을 어떻게 지을 수 있는가는 얼마나 바른 근거와 기준으로 연구하며 생각하였는가에 달려 있는 말입니다.

그러나 수많은 신자들의 결론은 그렇지 않음을 보게 됩니다. 인생 가운데 어떤 의미를 찾으려고 하십니까? 결코 헛되다는 사실을 얻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헛되다고 하더라도 그렇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렇게 신자들의 삶이 현실을 붙잡게 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오늘 본문에 의하면 우선 죽음을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임을 말합니다. 지혜자와 우매자가 분명 다름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모두가 당하는 일들을 보니 다르지 않은 것입니다. 특히 죽음 앞에서는 다 같다는 사실입니다. 다 죽는다는 사실이 같다는 것이 아니라 죽음으로 인해 잊혀질 것들에 목적을 둔 사실이 같다는 것입니다. 욕심에 근거한 삶이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전도자는 현실적 삶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로 유산상속을 예로 듭니다. 이에 대한 모습은 지혜자나 우매자나 똑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삶에 대한 판단의 기준이 없기에 그렇게 달려가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전에 중요하다고 생각하던 것들을 배설물로 여길 수 있었던 이유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지식을 위해, 그리스도를 얻기 위해 그 안에서 발견되기 위함이라는 기준었다고 고백합니다. 우리의 삶의 가치가 어디에 있는지를 깨닫고 붙잡을 때 우리는 자유함을 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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