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읽기]
1 내가 해 아래에서 한 가지 불행한 일이 있는 것을 보았나니 이는 사람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것이라
2 어떤 사람은 그의 영혼이 바라는 모든 소원에 부족함이 없어 재물과 부요와 존귀를 하나님께 받았으나 하나님께서 그가 그것을 누리도록 허락하지 아니하셨으므로 다른 사람이 누리나니 이것도 헛되어 악한 병이로다
3 사람이 비록 백 명의 자녀를 낳고 또 장수하여 사는 날이 많을지라도 그의 영혼은 그러한 행복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또 그가 안장되지 못하면 나는 이르기를 낙태된 자가 그보다는 낫다 하나니
4 낙태된 자는 헛되이 왔다가 어두운 중에 가매 그의 이름이 어둠에 덮이니
5 햇빛도 보지 못하고 또 그것을 알지도 못하나 이가 그보다 더 평안함이라
6 그가 비록 천 년의 갑절을 산다 할지라도 행복을 보지 못하면 마침내 다 한 곳으로 돌아가는 것뿐이 아니냐
7 사람의 수고는 다 자기의 입을 위함이나 그 식욕은 채울 수 없느니라
8 지혜자가 우매자보다 나은 것이 무엇이냐 살아 있는 자들 앞에서 행할 줄을 아는 가난한 자에게는 무슨 유익이 있는가
9 눈으로 보는 것이 마음으로 공상하는 것보다 나으나 이것도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로다
10 이미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오래 전부터 그의 이름이 이미 불린 바 되었으며 사람이 무엇인지도 이미 안 바 되었나니 자기보다 강한 자와는 능히 다툴 수 없느니라
11 헛된 것을 더하게 하는 많은 일들이 있나니 그것들이 사람에게 무슨 유익이 있으랴
12 헛된 생명의 모든 날을 그림자 같이 보내는 일평생에 사람에게 무엇이 낙인지를 누가 알며 그 후에 해 아래에서 무슨 일이 있을 것을 누가 능히 그에게 고하리요
[말씀묵상]
전도자는 본문에서 불행한 일을 보았다고 하면서 악한 것, 억울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마음을 무겁게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당연한 것'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너무도 일반적이고 평범한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렇게 일어나는 일들이라는 것인데 2-3절에 있는 내용이 특별하지 않은 일어나는 보통의 일이라는 말입니다.
2절에 보면 모든 것을 가졌지만 누리지 못하는 사람이 나옵니다. 그 영혼이 바라는 모든 소원에 부족함이 없는 자입니다. 그것도 하나님께 받았다고 합니다. 모든 신자들이 이러한 것을 원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전도자의 말은 이러한 놀라운 것들을 누리지 못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받았는데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아니하신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그것들을 다른 사람이 누린다는 것입니다.
바로 앞의 5:18절의 내용과 다른 점이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바를 누리는 것과 오늘 본문에서는 자신이 바라는 모든 소원에 부족함이 없는 것을 받았으나 누리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완전하게 다른 모습입니다. 하나님께서 얼마를 주시던 그것을 누리는 사람은 당연히 기쁨과 감사함이 있습니다. 그것은 내가 요구함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요구하는 것에 대한 충족은 그것을 누리도록 허락하지 않으심이 있음을 보여주십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계획과 원하심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2장에서도 언급한 대로 이러한 것은 다른 사람이 차지하게 됨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생각과 계획이 인간의 원함과 얼마나 다른지도 확인하게 합니다. 결국 하나님의 의도와 뜻에 삶이 맡겨져야 함을 말하는 것입니다. 내 것 같지만 즐길 수가 없고 미래에 대한 기대가 없는 삶이 인간의 삶이기 때문입니다. 죄성과 유한함을 깨달음이 다시 한 번 강조가 됩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정하신 목적과 계획을 따라 사는 자들이어야 함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과 다투는 삶이 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10절).
인간의 욕심은 늘 하나님의 계획과 뜻을 거슬러 그와 다투는 것이 된다는 말입니다. 욕심은 하나님 이외의 것으로 만족하려는 죄악입니다. 하나님의 섭리와 다스림 하에 존재하는 자들임을 깨닫고 그를 신뢰하는 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나는 전능자, 강한 자에 붙들린 자라는 고백만이 미래를 희망적으로 사는 삶입니다. 욕망을 버릴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신자들은 이 길을 이미 가고 있는 자들입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은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그 생명의 근원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가치와 기준과 목표를 분명하게 가지고 있는 자들입니다. 무엇이 헛된 것인지, 무엇이 유익한지를 알며 드러낼 자들입니다. 11절에 일들이라는 말은 각주에 언론이라고 번역이 되어 있습니다. 현대를 의미하는 듯합니다. 온갖 언론 속에서 헛된 것과 진짜를 구별할 수 있는 자들이 생명을 가진 신자들입니다.
12절이 바로 그 질문입니다. 헛된 생명의 모든 날에 무엇이 그림자인지 낙인지를 누가 알겠는가? 이 사실을 아는 자들로서 오늘도 분명한 길을 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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