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9장
- 주언약교회
- 2023년 8월 25일
- 3분 분량
[말씀읽기]
1 이 모든 것을 내가 마음에 두고 이 모든 것을 살펴 본즉 의인들이나 지혜자들이나 그들의 행위나 모두 다 하나님의 손 안에 있으니 사랑을 받을는지 미움을 받을는지 사람이 알지 못하는 것은 모두 그들의 미래의 일들임이니라
2 모든 사람에게 임하는 그 모든 것이 일반이라 의인과 악인, 선한 자와 깨끗한 자와 깨끗하지 아니한 자, 제사를 드리는 자와 제사를 드리지 아니하는 자에게 일어나는 일들이 모두 일반이니 선인과 죄인, 맹세하는 자와 맹세하기를 무서워하는 자가 일반이로다
3 모든 사람의 결국은 일반이라 이것은 해 아래에서 행해지는 모든 일 중의 악한 것이니 곧 인생의 마음에는 악이 가득하여 그들의 평생에 미친 마음을 품고 있다가 후에는 죽은 자들에게로 돌아가는 것이라
4 모든 산 자들 중에 들어 있는 자에게는 누구나 소망이 있음은 산 개가 죽은 사자보다 낫기 때문이니라
5 산 자들은 죽을 줄을 알되 죽은 자들은 아무것도 모르며 그들이 다시는 상을 받지 못하는 것은 그들의 이름이 잊어버린 바 됨이니라
6 그들의 사랑과 미움과 시기도 없어진 지 오래이니 해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일 중에서 그들에게 돌아갈 몫은 영원히 없느니라
7 너는 가서 기쁨으로 네 음식물을 먹고 즐거운 마음으로 네 포도주를 마실지어다 이는 하나님이 네가 하는 일들을 벌써 기쁘게 받으셨음이니라
8 네 의복을 항상 희게 하며 네 머리에 향 기름을 그치지 아니하도록 할지니라
9 네 헛된 평생의 모든 날 곧 하나님이 해 아래에서 네게 주신 모든 헛된 날에 네가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살지어다 그것이 네가 평생에 해 아래에서 수고하고 얻은 네 몫이니라
10 네 손이 일을 얻는 대로 힘을 다하여 할지어다 네가 장차 들어갈 스올에는 일도 없고 계획도 없고 지식도 없고 지혜도 없음이니라
11 내가 다시 해 아래에서 보니 빠른 경주자들이라고 선착하는 것이 아니며 용사들이라고 전쟁에 승리하는 것이 아니며 지혜자들이라고 음식물을 얻는 것도 아니며 명철자들이라고 재물을 얻는 것도 아니며 지식인들이라고 은총을 입는 것이 아니니 이는 시기와 기회는 그들 모두에게 임함이니라
12 분명히 사람은 자기의 시기도 알지 못하나니 물고기들이 재난의 그물에 걸리고 새들이 올무에 걸림 같이 인생들도 재앙의 날이 그들에게 홀연히 임하면 거기에 걸리느니라
13 내가 또 해 아래에서 지혜를 보고 내가 크게 여긴 것이 이러하니
14 곧 작고 인구가 많지 아니한 어떤 성읍에 큰 왕이 와서 그것을 에워싸고 큰 흉벽을 쌓고 치고자 할 때에
15 그 성읍 가운데에 가난한 지혜자가 있어서 그의 지혜로 그 성읍을 건진 그것이라 그러나 그 가난한 자를 기억하는 사람이 없었도다
16 그러므로 내가 이르기를 지혜가 힘보다 나으나 가난한 자의 지혜가 멸시를 받고 그의 말들을 사람들이 듣지 아니한다 하였노라
17 조용히 들리는 지혜자들의 말들이 우매한 자들을 다스리는 자의 호령보다 나으니라
18 지혜가 무기보다 나으니라 그러나 죄인 한 사람이 많은 선을 무너지게 하느니라
[말씀묵상]
9장에 와서 전도자는 결국 이러한 허무한 세상, 아무런 결과를 얻지 못하는 세상, 불합리하고 생각대로, 세상의 법칙대로 진행되지 않는 세상에서 단 한 가지 변하지 않는 원리와 법칙과 분명한 사실을 언급합니다. 그것은 모두다 하나님의 손안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의 절대 주권사상입니다. 그는 토기장이이며 결정권자이십니다. 어떤 결정도 선하실 뿐만 아니라 누구도 이야기할 수 없는 것입니다. 생사화복, 희노애락 모든 인간사의 모습이 하나님의 절대적인 선한 결정이십니다.
이렇게 전도자는 모든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일들이 누구에게나 미치는 것이고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일들이라는 사실을 통해 이것은 모두가 다 하나님의 일하심의 결과라는 사실로 결정하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신뢰와 결단만이 헛되고 헛된 세상과 삶속에서 희망과 생명으로 살 수 있는 근거가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확신과 근거로 인해 전도자는 이 땅에서 살아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7절 이후에는 그저 너에게 있는 것들로 인해 기뻐하며 누리라고 권고하고, 9절에서는 헛된 평생의 모든 날에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살라고 합니다. 그것이 평생에 수고하고 얻은 몫이라는 것입니다. 좌절감을 갖게 하는 말투로 느껴집니다. 그러나 이 결론은 겉으로 보기에 물질주의와 쾌락주의, 인본주의, 숙명주의 또는 비관주의 같은 가치관으로 내린 것같은 모습이지만, 바로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손 안에 있다는 놀라운 기준과 평안함으로 결정된 것임을 보여 줍니다. 전도자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안에 있다는 인생의 큰 원칙을 발견하고 마지막을 마무리합니다.
모든 일들이 인간의 계획과 목적이 뜻한 대로 되는 것이 아니며 누구에게나 시기와 기회는 주어지는 것임을 말합니다. 앞서 선언한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손안에 있음을 확인했기에 그의 계획하심과 이끄심은 인간이 생각하는 논리와 방법대로 결과 되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일들은 홀연히 만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알수록 결국 하나님의 일하심에 대해 생각해야 함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인간의 한계와 능력은 결코 홀연히 임하는 일들에 대해 감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잘난 사람이라 하더라도, 지혜자라 하더라도, 늘 잘되는 것이 아니기에 결국 하나님께로 시선을 돌려야 하며 그의 선하신 계획에 맡기는 결단이 필요할 뿐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신자들에게는 예상할 수 없는 상황들, 홀연히 닥치는 삶의 재앙들 가운데 있지만 모든 일의 이유와 원인을 알기에 당연히 잔잔할 수 있는 믿음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전도자는 특별한 예화를 듭니다. 어떤 작은 성을 큰 왕이 와서 높은 성벽으로 둘러, 쌓았는데, 이 성에 사는 가난한 지혜자가 성을 구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누구도 이 지혜자를 기억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은 세상의 가치로 인해 지혜가 평가되고 무시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이 바로 이러한 것입니다. 세상의 가치와 그들이 생각하는 기준과 목표에 부합되지 않았기에, 그로부터 주어지는 영적인 내용과 생명이 처참하게 무시되고 기억된 바가 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지혜가 그렇고 복음이 그렇고 신자의 존재가 그렇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신자들이 늘 하나님의 기준을 외쳐대지만 정작 하나님의 말씀과 그 내용은 삶 속에서 인정되지 못하고 있음을 경험합니다. 비교할 수 없는 더 좋은 것들을 가진 자들이지만, 결코 인정받지 못하는 삶이며, 반대로 무시당하고 멸시받고 나아가 무너지는 자들임을 말합니다. 이러한 모습 또한 전능하신 주권자의 손에 있기에 담대하게 받아들이며 감당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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