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2장
- 주언약교회
- 2021년 2월 7일
- 4분 분량
창세기 32장
제목: 불구된 승자
[말씀읽기]
32:1 <야곱이 에서를 만날 준비를 하다> 야곱이 길을 떠나서 가는데 하나님의 천사들이 야곱 앞에 나타났다.
32:2 야곱이 그들을 알아보고 "이곳은 하나님의 진이구나 !"하면서 그 곳 이름을 b) 마하나임이라고 하였다. (b. 두 진지)
32:3 야곱이 에돔 벌 세일 땅에 사는 형 에서에게 자기보다 먼저 심부름꾼을 보내면서
32:4 지시하였다. "너희는 나의 형님 에서에게 가서 이렇게 전하여라. 주인의 종 야곱이 이렇게 아룁니다. 저는 그 동안 라반에게 몸붙여 살며 최근까지도 거기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32:5 저에게는 소와 나귀, 양 떼와 염소 떼, 남종과 여종이 있습니다. 형님께 이렇게 소식을 전하여 드립니다. 형님께서 저를 너그럽게 보아 주십시오."
32:6 심부름꾼들이 에서에게 갔다가 야곱에게 돌아와서 말하였다. "주인 어른의 형님인 에서 어른께 다녀왔습니다. 그분은 지금 부하 사백명을 거느리고 주인 어른을 치려고 이리로 오고 있습니다."
32:7 야곱은 너무나 두렵고 걱정이 되어서 자기 일행과 양 떼와 소 떼와 낙타 떼를 두 패로 나누었다.
32:8 에서가 와서 한 패를 치면 나머지 한 패라도 피하게 해야겠다는 속셈이었다.
32:9 야곱은 기도를 드렸다. "할아버지 아브라함을 보살펴 주신 하나님, 아버지 이삭을 보살펴 주신 하나님, 고향 친척에게로 돌아가면 은혜를 베푸시겠다고 저에게 약속하신 주님,
32:10 주께서 주의 종에게 베푸신 이 모든 은총과 온갖 진실을 이 종은 감히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제가 이 요단 강을 건널 때에, 가진 것이라고는 지팡이 하나뿐이었습니다만, 이제 저는 이처럼 두 무리나 이루었습니다.
32:11 부디, 저의 형의 손에서, 에서의 손에서, 저를 건져 주십시오. 형이 와서 저를 치고 아내들과 자식들까지 죽일까 두렵습니다.
32:12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반드시 너에게 은혜를 베풀어서 너의 씨가 바다의 모래처럼 셀 수도 없이 많아지게 하겠다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
32:13 그 날 밤에 야곱은 거기에서 묵었다. 야곱은 자기가 가진 것 가운데서 자기의 형 에서에게 줄 선물을 따로 골라 냈다.
32:14 암염소 이백 마리와 숫염소 스무 마리, 암양 이백 마리와 숫양 스무 마리, 암양 이백 마리와 숫양 스무 마리,
32:15 젖을 빨리는 낙타 서른 마리와 거기에 딸린 새끼들, 암소 마흔 마리와 황소 열 마리, 암나귀 스무 마리와 새끼 나귀 열 마리였다.
32:16 야곱은 이것들을 몇 떼로 나누고, 자기의 종들에게 맡겨서 자기보다 앞서서 가게 하고, 떼와 떼 사이에 거리를 두게 하라고 일렀다.
32:17 야곱은 맨 앞에 선 종에게 지시하였다. "나의 형 에서가 너를 만나면 네가 뉘 집 사람이며, 어디로 가는 길이며, 네가 끌고가는 이 짐승들이 다 누구의 것이냐고 묻거든,
32:18 너는 그에게 이것은 모두 주인의 종 야곱의 것인데 야곱이 그 형님 에서께 드리는 선물입니다. 야곱은 우리 뒤에 옵니다. 하고 말하여라."
32:19 야곱은 둘째 떼를 몰고 떠나는 종과 셋째 떼를 몰고 떠나는 종과, 나머지 떼를 몰고 떠나는 종들에게도 똑같은 말로 지시하였다. "너희는 에서 형님을 만나거든 그에게 똑같이 말하여야 한다.
32:20 그리고 주인의 종 야곱은 우리 뒤에 옵니다. 하고 말하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하여라." 야곱이 이렇게 지시한 데는 자기가 미리 여러 차례 보낸 선물들이 그 형 에서의 분노를 서서히 풀어 주고, 마침내 서로 만날 때에는 형이 자기를 반가이 맞아 주리라는 생각을 하였다.
32:21 그래서 야곱은 선물을 실은 떼를 앞세워서 보내고, 자기는 그 날 밤에 장막에서 묵었다.
32:22 <야곱이 브니엘에서 씨름을 하다> 그 밤에 야곱은 일어나서 두 아내와 두 여종과 열한 아들을 데리고, 얍복 나루를 건넜다.
32:23 야곱은 이렇게 식구들을 인도하여 개울을 건너 보내고 자기에게 딸린 모든 소유도 건너 보내고 난 다음에,
32:24 뒤에 홀로 남았는데 어떤 분이 나타나 야곱을 붙잡고 동이 틀 때까지 씨름을 하였다.
32:25 그분은 도저히 야곱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서, 야곱의 엉덩이뼈를 쳤다. 야곱은 그와 씨름을 하다가 엉덩이뼈를 다쳤다.
32:26 그분이 날이 새려고 하니 놓아 달라고 하였지만 야곱은 자기에게 축복을 해 주지 않으면 보내지 않겠다고 떼를 썼다.
32:27 그분이 야곱에게 물었다. "너의 이름이 무엇이냐 ?" 야곱이 대답하였다. "야곱입니다."
32:28 a) 그 사람이 말하였다. "네가 하나님과도 겨루어 이겼고, 사람과도 겨루어 이겼으니 이제 너의 이름은 야곱이 아니라 b) 이스라엘이다." (a. 히> 그가 b. 하나님과 겨루다, 또는 하나님이 겨루시다)
32:29 야곱이 말하였다. "당신의 이름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십시오." 그러나 그는 "어찌하여 나의 이름을 묻느냐 ?"하면서 그 자리에서 야곱에게 축복하여 주었다.
32:30 야곱은 "내가 하나님의 얼굴을 직접 뵈옵고도 목숨이 이렇게 붙어 있구나"하면서 그 곳 이름을 c) 브니엘이라고 하였다. (c. 하나님의 얼굴)
32:31 그가 브니엘을 지날 때에 해가 솟아올라서 그를 비추었다. 그는 엉덩이뼈가 어긋났으므로 절뚝거리며 걸었다.
32:32 밤에 나타난 그분이 야곱의 엉덩이뼈의 힘줄을 쳤으므로, 이스라엘 사람들은 오늘날까지 짐승의 엉덩이뼈의 큰 힘줄을 먹지 않는다.
[말씀묵상]
이제 야곱이 외삼촌 집을 떠나 고향으로 가는 과정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놀랍게도 하나님의 군대를 만나게 됩니다. 그곳을 마하나임이라고 합니다. 분명 야곱이 고백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자기와 함께 하신 하나님, 그것도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도록 해주시는 하나님을 깨닫도록 하신 것입니다. 늘 함께 하시겠다는 약속을 확인토록 하신 것입니다.
왜 이렇게도 야곱과 함께 하시는 것입니까? 약속 때문입니다. 그리고 은혜 때문입니다. 하나님 스스로의 당위성으로 약속이 그렇게 하시도록 합니다. 그리고 인간을 향한 무조건적 사랑이 은혜를 베푸시게 하십니다.
비록 외삼촌으로부터 엄청난 고생과 어려움을 경험했지만 형 에서를 만나는 것은 그보다 훨씬 더 큰 두려움을 갖도록 했습니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서 군대를 만나도록 하심으로 그가 가는 길이 하나님과 동행하며 그 약속을 성취하시는 모습임을 깨
닫게 하신 것입니다.
이러한 싸움이 야곱에게 있는 것이고 현대를 사는 모든 신자들에게 존재하는 것입니다. 무감각과 교만함입니다. 은혜와 사랑을 깨달아도 그것에 대해 크게 반응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본문에서도 두 절이 마치 응? 무슨 군대 같은데? 여기를 마하나임 이라 하
고 별 것 아닌 것인 양 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 무감각보다도 더 큰 문제는 교만함입니다. 하나님의 함께 하심을 모르면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자기 방식을 버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기도하는 것 같은데 자기 꾀로 여전히 방법을 취하는 것입니다. 야곱은 자신이 가진 재물을 에서를 위하여 사용합니다. 자신이 가진 것으로 자기가 살기 위하여 힘쓰는 것입니다. 이것이 참으로 어이가 없는 모습입니다.
수많은 신자들이 경험하는 모습입니다. 기도와 책임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 책임이 자신이 살 궁리를 하는 것입니다. 형의 마음을 풀어 줄 예물을 셋으로 나누어 각각 가도록 하고 가족까지 다 얍복강을 건너게 한 후 야곱이 맨 마지막에 남아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 모습은 책임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피할 길을 만들어 놓는 것입니다. 어디에도 하나님을 의지하겠다는 생각이 없는 모습입니다. 이것이 신자들의 모습입니다.
이러한 야곱을 하나님께서는 다시 찾아 오십니다. 그것이 야곱이 싸운 내용입니다. 누군지 모르고 싸웠던 것입니다. 아마 싸우다가 하나님의 사자임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문제는 허벅지 관절이 어긋난 것과 그의 이름이 이스라엘, 즉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다는 이름으로 바뀐 것입니다. 전혀 좋은 의미가 아닙니다. 뼈가 어긋나게 된 것은 야곱을 치신 것입니다. 야곱이라는 인간을 완전히 파괴시키신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는 평생 절었습니다. 자신이 야곱이었음을 가지고 살았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은 간절하여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다는 것이 아니라 감히 하나님과 싸워 이기려고 했다는 의미를 주는 것입니다. 얼마나 완악하고 자기 고집이 강하여 하나님과 싸웠던 자임을 각인시키신 것입니다. ‘넌 말야 나하고 싸워 이기려고 한
놈이야, 어디서 감히!’ 이런 뉘앙스를 갖도록 하신 것입니다.
그는 위대한 훈장이 아닌 자신의 몰골을 보게 된 것입니다. 육체적으로는 절고 영적으로는 고개를 들지 못할 자로 만들어 내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지심이 지신 것이 아니라 자기를 살리는 자기 희생임을 깨닫게 되고 은혜가 베풀어졌음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이런 은혜가 있는 신자임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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