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11장
- 주언약교회
- 2021년 9월 22일
- 5분 분량
2021년 9월 22일
히브리서 11장
[말씀읽기]
믿음
1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바탕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입니다.
2 실상 옛 조상들은 믿음이 있었기에 좋은 증언을 받았습니다.
3 믿음으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이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것, 곧 보이는 것은 나타나 있는 것에서 생기지 않았음을 깨닫습니다.
4 믿음으로 아벨은, 가인보다 더 훌륭한 제물을 하나님께 바쳤습니다. 이런 제물을 바침으로 말미암아 그는 의인이라는 증언을 받았으니, 하나님께서 그의 예물을 두고 증언하여 주신 것입니다. 그는 죽었지만, 그 믿음을 매개로 해서, 아직도 말하고 있습니다.
5 믿음으로 에녹은, 죽지 않고 하늘로 옮겨 갔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옮겨 가셨으므로, 우리는 그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옮겨 가기 전에, 그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렸다는 증언을 받은 것입니다.
6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릴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계시다는 것과 하나님께서는 자기를 찾는 사람들에게 상을 주시는 분이라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7 믿음으로 노아는, 하나님께서 아직 보이지 않는 일들을 지시하셨을 때에, 경외심을 가지고 방주를 지어서, 자기 가족을 구원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세상을 정죄하고, 믿음을 따른 의를 유업으로 받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8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차 분깃으로 받을 땅으로 나갔습니다. 그런데 그는 어디로 가는지를 알지 못하였지만, 떠난 것입니다.
9 믿음으로 그는, 마치 타국에서와 같이 약속의 땅에서 거류하며, 같은 약속을 함께 물려받을 이삭과 야곱과 더불어 장막에서 살았습니다.
10 그는, 하나님께서 설계하시고 세우실, 튼튼한 기초를 가진 도시를 바라고 있었던 것입니다.
11 믿음으로 사라는, 나이가 지나서 수태할 수 없는 몸이었는데도, 임신할 능력을 얻었습니다. 이것은 그가, 약속해 주신 분을 신실하신 분으로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12 그래서 죽은 사람이나 다름없는 한 사람에게서, 하늘의 별과 같이, 또 바닷가의 모래와 같이, 셀 수 없는 자손들이 태어났습니다.
13 이들은 모두 믿음으로 살다가 죽었습니다. 그들은 약속된 것을 받지는 못하였지만, 그것을 멀리 바라보고 즐거워하였으며, 땅 위에서는 손과 나그네로 있다는 것을 인정하였습니다.
14 그들은 이렇게 말함으로써, 자기네가 본향을 찾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15 그들이 떠나온 곳을 생각하고 있었다면, 돌아갈 기회가 있었을 것입니다.
16 그러나 실상 그들은 더 좋은 것을 갈망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곧 하늘 나라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하나님이라고 불리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으시고, 그들을 위하여 한 도시를 마련해 주셨습니다.
17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시험을 받았을 때에, 이삭을 바쳤습니다. 약속을 받은 그가 그 외아들을 기꺼이 바치려 했던 것입니다.
18 일찍이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시기를 "이삭에게서 너의 자손이라 불릴 자손이 태어날 것이다" 하셨습니다.
19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이삭을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도 되살리실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비유하건대, 아브라함이 이삭을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되받은 것입니다.
20 믿음으로 이삭은, 또한 장래의 일을 두고 야곱과 에서를 축복하였습니다.
21 믿음으로 야곱은, 죽을 때에, 요셉의 아들들을 하나하나 축복하고, 그의 지팡이를 짚고 서서, 하나님께 경배를 드렸습니다.
22 믿음으로 요셉은, 죽으면서 이스라엘 자손이 이집트에서 나갈 일을 말하고, 자기 뼈를 어떻게 할지를 지시하였습니다.
23 모세가 태어났을 때에, 믿음으로 그 부모는, 석 달 동안 아기를 숨겼습니다. 그들은 아기가 잘생긴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왕의 명령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24 믿음으로 모세는, 어른이 되었을 때에, 바로 왕의 공주의 아들이라 불리기를 거절하였습니다.
25 오히려 그는 잠시 죄의 향락을 누리는 것보다,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학대받는 길을 택하였습니다.
26 모세는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모욕을, 이집트의 재물보다 더 값진 것으로 여겼습니다. 그는 장차 받을 상을 내다보고 있었습니다.
27 믿음으로 그는, 왕의 분노를 두려워하지 않고 이집트를 떠났습니다. 그는 보이지 않는 분을 마치 보는 듯이 바라보면서 견디어 냈습니다.
28 믿음으로 모세는, 유월절과 피뿌리는 의식을 행하여, 맏아들을 멸하시는 이가 그들을 건드리지 않게 하였습니다.
29 믿음으로 이스라엘 사람들은 홍해를 마른 땅과 같이 건넜습니다. 그러나 이집트 사람들은 그렇게 해 보다가 빠져 죽었습니다.
30 믿음으로 이레 동안 여리고 성을 도니, 성벽이 무너졌습니다.
31 믿음으로 창녀 라합은, 정탐꾼들을 호의로 영접해서, 순종하지 않은 사람들과 함께 망하지 않았습니다.
32 내가 무슨 말을 더 하겠습니까? 기드온, 바락, 삼손, 입다, 다윗, 사무엘, 그리고 예언자들을 두고 말하려면, 시간이 모자랄 터이니 말입니다.
33 믿음으로 그들은, 나라들을 정복하고, 정의를 실천하고, 약속된 것을 받고, 사자의 입을 막고,
34 불의 위력을 꺾고, 칼날을 피하고, 약한 데서 강해지고, 전쟁에서 용맹을 떨치고, 외국 군대를 물리쳤습니다.
35 여자들은, 죽었다가 부활한 가족을 다시 만났습니다. 또 어떤 이들은 고문을 당하면서도, 더 좋은 부활의 삶을 얻고자 하여, 구태여 놓여 나기를 바라지 않았습니다.
36 또 어떤 이들은 조롱을 받기도 하고, 채찍으로 맞기도 하고, 심지어는 결박을 당하기도 하고, 감옥에 갇히기까지 하면서, 시련을 겪었습니다.
37 또 그들은 돌로 맞기도 하고, 톱으로 켜이기도 하고, 칼에 맞아 죽기도 하였습니다. 그들은 궁핍을 당하며, 고난을 겪으며, 학대를 받으면서, 양과 염소의 가죽을 입고 떠돌았습니다.
38 세상은 이런 사람들을 받아들일 만한 곳이 못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광야와 산과 동굴과 땅굴을 헤매며 다녔습니다.
39 이 모든 사람들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좋은 증언을 받았지만, 약속된 것을 받지는 못하였습니다.
40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더 좋은 계획을 미리 세워 두셨기 때문에, 그들은, 우리가 없이는 완성에 이르지 못할 것입니다.
[말씀묵상]
11장을 믿음장이라고 합니다. 믿음에 대한 정의가 나오고 그런 믿음으로 산 선진들의 보고가 나옵니다. 이러한 자들이 세상에서 어떠한 모습으로 살았는지, 그들에 대한 세상의 반응은 어떠했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1-3절에 설명하고 있는 믿음의 뜻입니다. 신자들은 거의 외우다시피하는 구절입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라는 사실입니다. 3절에서 더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알고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바라는 것들, 보이지 않는 것들이 없는 것이 아니라 실제 있는 믿음의 세계라는 것이고, 따라서 나타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졌는데 이것들은 보이지 않는 세계로부터 나타난 것이라는 말입니다. 이것을 믿음이라고 설명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믿음의 선진들이 살아간 삶은 현실의 삶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세계의 삶을 산 것이라는 말이 됩니다. 그래서 믿음으로 누가 이렇게 이렇게 살았다고 보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더 쉽게 말해서 그들은 하나님 나라의 삶을 산 것이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믿음의 선진들이 산 모습을 세상의 기준으로 보게 되면 믿음을 잘못 이해하게 됩니다. 그들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일하신 모습이 드러나야 하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내용이 드러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믿음의 기준은 신자들에게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관점입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무엇을 한다고 할 때 하나님을 의지한다는 의미로 생각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뜻이 드러나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믿음은 보이지 않는 세상의 증거이며 실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벨의 경우 믿음으로 제사를 드렸는데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드림으로 의로운 자라 하시는 증거를 얻었다고 합니다. 즉 아벨은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낸 것입니다. 잘 알듯이 그는 양의 첫새끼와 기름을 드렸다가 형에게 허무하게 죽습니다. 십자가 사건을 보여 준 것입니다. 아벨이 알고 드렸을까요? 아닙니다. 그는 자신이 가진 것을 드렸을 뿐입니다. 그런데 믿음으로 드렸다고 합니다. 이것이 은혜입니다.
다른 많은 인물들의 믿음으로 행한 모든 것들이 이와 같습니다. 그들은 의도적으로 잘 알아서 그렇게 한 것이 아닙니다. 그가 할 수 있는 것이 그것밖에 없던 자들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하늘의 가치를 드러낸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드러난 것입니다. 그래서 믿음으로 그랬다고 보고하는 것입니다. 에녹도 당시 사람들에 비하면 절반도 안되는 나이에 하나님께서 그를 옮기셨지만 그 전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라 하는 증거를 받았다고 합니다. 역시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낸 것입니다. 성경은 그가 하나님과 동행했다고 합니다. 6절의 내용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살 수 있었을까요? 그래서 믿음으로 사는 것은 인간의 능력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렇게 믿음으로 산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그렇게 하자는 식으로 이해했습니다. 정말 오해이며 잘못 적용한 것입니다.
신자들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사는 자들입니다(10:38).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그분의 뜻을 드러내며 사는 것입니다. 스스로 의도하지 않았지만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는 삶이기에 증인이라 하는 증거를 받게 됩니다. 보이지 않는 세계의 기준과 모습을 드러내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32절까지 구약의 인물들을 예로 들고 나서 이들이 믿음으로 나라를 이기고, 불의 세력을 멸하기도 하고, 심한 고문을 그대로 받기도 하고, 산과 토굴에 유리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것이 보이지 않는 세계의 기준으로 산 모습입니다. 신자들의 삶의 모습입니다.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는 삶의 모습입니다.
이것은 어떤 영웅들의 모습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들이 대단한 삶을 살았다고 보고하는 것이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 세계, 하나님 나라의 삶을 살았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이 세상을 기준으로 사는 자들에게는 정상적인 모습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노아와 같고 모세와 같습니다.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의도하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예로 나온 자들의 삶을 누구도 의도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인도하심으로 산 자들입니다. 오늘도 주님의 인도하심이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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