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23일
히브리서 12장
[말씀읽기]
주님의 훈련
1 그러므로 이렇게 구름 떼와 같이 수많은 증인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으니, 우리도 갖가지 짐과 얽매는 죄를 벗어 버리고, 우리 앞에 놓인 달음질을 참으면서, 달려갑시다.
2 믿음의 창시자요 완성자이신 예수를 바라봅시다. 그는 자기 앞에 놓여 있는 기쁨을 내다보고서, 부끄러움을 마음에 두지 않으시고, 십자가를 참으셨습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의 보좌 오른쪽에 앉으셨습니다.
3 죄인들의 이러한 반항을 참아 내신 분을 생각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낙심하여 지쳐 버리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4 여러분은 죄와 맞서 싸우지만, 아직 피를 흘리기까지 대항한 일은 없습니다.
5 또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향하여 자녀에게 말하듯이 하신 이 권면을 잊었습니다. "나의 자녀들아, 주의 훈련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그에게 꾸지람을 들을 때에 낙심하지 말아라.
6 주께서는 사랑하시는 사람을 훈련하시고, 자녀로 받아들이시는 자마다 채찍질하신다."
7 주께서 여러분을 훈련하시거든 그것을 견디어 내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자녀에게 대하듯이 여러분에게 대하십니다. 부모가 훈련하지 않는 자녀가 무슨 자녀이겠습니까?
8 모든 자녀가 받는 훈련을 여러분이 받지 않는다고 하면, 여러분은 사생아이지, 참 자녀가 아닙니다.
9 우리가 육신의 부모도 우리를 훈련하는 분으로 모시고 공경하였거든, 하물며 영들의 아버지께 복종하고 살아야 한다는 것은 더욱더 당연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10 육신의 부모는 잠시 동안 자기들의 생각대로 우리를 훈련하였지만, 영들의 아버지께서는 우리를 당신의 거룩하심에 참여하게 하시려고, 우리에게 유익이 되도록 훈련하십니다.
11 모든 훈련은 그 당시에는 즐거움이 아니라 괴로움으로 생각되지만, 나중에는 이것으로 연단받은 사람들에게 의로움이 깃든 평화로운 열매를 맺게 합니다.
12 그러므로 여러분은 나른한 손과 힘 빠진 무릎을 꼿꼿이 세워서,
13 똑바로 걸으십시오. 그래서 저는 다리가 삐지 않고, 오히려 낫게 하십시오.
하나님의 은혜를 거역한 자들에게 주는 경고
14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하게 지내고, 거룩하게 살기를 힘쓰십시오. 거룩해지지 않고서는, 아무도 주님을 뵙지 못할 것입니다.
15 여러분은 하나님의 은혜에서 떨어져 나가는 사람이 아무도 없도록 주의하십시오. 또 쓴 뿌리가 돋아나서 괴롭게 하고, 그것으로 많은 사람이 더러워지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십시오.
16 또 음란한 자나, 음식 한 그릇에 장자권을 팔아넘긴 에서와 같은 속된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17 여러분이 아는 대로, 에서는 그 뒤에 축복을 상속받기를 원하였으나, 거절당하였습니다. 눈물까지 흘리면서 구하였건만, 회개할 기회를 얻지 못하였습니다.
18 여러분이 나아가서 이른 곳은 시내 산 같은 곳이 아닙니다. 곧, 만져 볼 수 있고, 불이 타오르고, 흑암과 침침함이 뒤덮이고, 폭풍이 일고,
19 나팔이 울리고, 말씀하시는 소리가 들리는, 그러한 곳이 아닙니다. 그 말소리를 들은 사람들은 자기들에게 더 말씀하시지 않기를 간청하였습니다.
20 그들은 "비록 짐승이라도 그 산에 닿으면, 돌로 쳐죽여야 한다" 하신 명령을 견디지 못하였습니다.
21 그 광경이 얼마나 무서웠던지, 모세도 "나는 너무도 무서워 떨린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22 여러분이 나아가서 이른 곳은 시온 산, 곧 살아 계신 하나님의 도시인 하늘의 예루살렘입니다. 여러분은 축하 행사에 모인 수많은 천사들과
23 하늘에 등록된 장자들의 집회와 만민의 심판자이신 하나님과 완전하게 된 의인의 영들과,
24 새 언약의 중재자이신 예수께 나아왔고, 아벨의 피보다 더 훌륭하게 말하는, 그가 뿌리신 피 앞에 이르렀습니다.
25 여러분은 여러분에게 말씀하시는 분을 거역하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그 사람들이 땅에서 경고하는 사람을 거역하였을 때에, 그 벌을 피할 수 없었거든, 하물며 우리가 하늘로부터 경고하시는 분을 배척하면, 더욱더 피할 길이 없지 않겠습니까?
26 그 때에는 그분의 음성이 땅을 뒤흔들었지만, 이번에는 그분께서 약속하시기를 "내가 한 번 더, 땅뿐만 아니라 하늘까지도 흔들겠다" 하셨습니다.
27 이 '한 번 더'라는 말은 흔들리는 것들 곧 피조물들을 없애 버리시는 것을 뜻합니다. 그렇게 하시는 까닭은 흔들리지 않는 것들을 남아 있게 하시려고 하는 것입니다.
28 그러므로 우리가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받으니, 감사를 드립시다. 그래서 경건함과 두려움으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도록 섬깁시다.
29 "우리 하나님은 태워 없애시는 불이십니다."
[말씀묵상]
히브리서 12, 13장은 신자들의 실질적인 삶의 내용을 권면하고 있는 장입니다. 11장에서 수많은 믿음의 선진들이 살아간 모습을 살폈는데 이들이 신자들에게 증인들로 있다고 합니다. 어떤 증인입니까?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고 인내로 경주한 증인들입니다. 즉 신자들의 삶이 이러하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증인들입니다. 당연히 힘들고 어렵고 쉽지 않은 삶을 산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중요한 내용이 인내로 경주한다는 말입니다. 오래달리기를 하는 것입니다. 목표는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입니다. 이 목표는 어떤 성과나 기준치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이 십자가를 참고 부끄러움을 개의치 않으시고 하나님 우편에 앉으셨기에 바라보며 달려가는 것입니다. 예수님같이 되라는 것이 아니라 예수를 보라는 것입니다.
신자들이 가지고 있어야 할 중요한 모습입니다. 예수님께서 참으신 것처럼, 증인들의 삶이 그랬던 것처럼, 피곤하고 낙심하게 될 상황들이 있을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일들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반드시 있는 삶이라고 합니다. 주께서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가 받아들이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시기 때문입니다. 신자들에게 있는 이러한 고난의 삶은 바로 하나님 아버지께서 자녀인 우리들에게 주시는 징계라는 말입니다. 결국 이 징계로 인하여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참여하게 하고(10절), 연단을 받아 의와 평강의 열매를 맺게 된다고 합니다(11절). 인내로 경주한 결과입니다. 이 모든 것이 열심으로 달려온 내가 맺은 것이 아니라 징계를 주시고 감당하게 하신 분의 역사임을 말해 줍니다.
신자들이 삶 속에서 기쁨과 즐거움의 이유를 말해 줍니다. 내가 목적하고 세상이 주는 가치로 인한 기쁨과 즐거움이 아닌 오직 하나님께서 내 삶을 이끄시고 주관하신다는 사실을 깨달음으로 증인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의와 평강의 열매입니다. 예수님께서 오셔서 선포된 하늘의 가치입니다. 믿음으로 인내하는 자들에게 주어지는 선물이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과 화평하고 거룩하게 살도록 힘쓰라고 합니다(14절). 신자들이 항상 확인해야 하는 내용입니다. 기쁨이 있는가, 평강이 있는가, 이웃과 화평하고 거룩한 모습이 드러나는가 등등입니다.
팬데믹과 같은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더욱 이러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언제 코로나 상황이 수습되고 이전으로 돌아갈까 하는 생각은 의미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함께 하심을 고백하며 기쁨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상황에 휩쓸려 거룩함을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거룩함은 성경책을 옆구리에 끼고 교회가는 것 같은 표면적인 모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와 인도하심에 대한 전적인 신뢰를 말합니다. 내 삶이 내가 주인이 아닌 창조주이신 하나님께서 그의 뜻에 따라 나를 만들어 가고 계심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함부로 행동하거나 판단하고 나의 만족과 기준으로 살아가지 않는 것입니다. 그럴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존재라는 사실을 시내산에서 현현하신 하나님 앞에 이스라엘이 경험했던 사건으로 설명합니다. 범접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감히 말씀조차 들을 수 없는 존재임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신자들은 이 시내산의 경험이 주는 거룩함과는 차원이 다른 시온산이 주는 거룩함이라고 설명합니다. 여기는 하늘의 예루살렘, 천만 천사, 하늘의 장자들의 모임, 교회와 만민의 심판자이신 하나님, 온전하게 된 의인의 영들, 그리고 새언약의 중보자이신 예수의 피가 있습니다. 여러 가지를 예로 들었지만 모두가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예시하는 내용들입니다. 지금 시내산과 시온산을 대비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었던 하나님의 함께 하심의 증거와 신양의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주었던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은혜를 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지금의 신자들이 갖는 놀라운 신분과 상황을 잘 보고 믿음으로 살라고 충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26절에서 구약의 성도들은 진동하는 나라를 받았지만 지금의 신자들은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받았으니 감사하라고 합니다. 신자들이 이 세상에서 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도 믿음으로 살아야 할 이유가 이것입니다. 진동하는 나라의 가치를 붙잡고 있는 자들이 아니라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유업으로 받았기에 기쁘게 하나님을 섬길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이 소망으로 승리의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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