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9일
히브리서 2장
[말씀읽기]
귀중한 구원
1 그러므로 우리는 들은 바를 더욱 굳게 간직하여 마땅히 우리가 잘못된 길로 빠져드는 일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2 천사들을 시켜 하신 말씀이 효력을 내어 모든 범죄와 불순종에 공정한 보응이 내렸거든,
3 우리가 이렇게도 귀중한 구원을 소홀히 하고서, 어떻게 그 보응을 피할 수 있겠습니까? 이 구원은 주님께서 처음에 말씀하신 것이요, 그것을 들은 사람들이 우리에게 확증하여 준 것입니다.
4 그리고 하나님께서도 표적과 기이한 일과 여러 가지 기적을 보이시고, 또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성령의 선물을 나누어 주심으로써, 함께 증언해 주셨습니다.
구원의 창시자
5 하나님께서는 지금 우리가 말하는 앞으로 올 세상을 천사들의 지배 아래에 두신 것이 아닙니다.
6 어떤 이가 성경 어디에선가 이렇게 증언하였습니다.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님께서 그를 기억하시며, 사람의 아들이 무엇이기에 주님께서 그를 돌보십니까?
7 주님께서는 그를 잠시 동안 천사들보다 못하게 하셨으나, 영광과 존귀로써 그에게 관을 씌우셨으며, 만물을 그의 발 아래에 복종시키셨습니다.
8 하나님께서 만물을 사람에게 복종시키심으로써, 그에게 복종하지 않는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보기로는, 아직도 만물이 다 그에게 복종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9 예수께서 다만 잠시 동안 천사들보다 낮아지셔서, 죽음의 고난을 당하심으로써, 영광과 존귀의 면류관을 받아 쓰신 것을 우리가 봅니다. 그는 하나님의 은혜로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음을 맛보셔야 했습니다.
10 하나님께서는 만물을 창조하시고 만물을 보존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많은 자녀를 영광에 이끌어 들이실 때에 그들의 구원의 창시자를 고난으로써 완전하게 하신다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11 거룩하게 하시는 분과 거룩하게 되는 사람들은 모두 한 근원에서 났습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그들을 형제자매라고 부르시기를 부끄러워하지 않으셨습니다.
12 그리하여 그는 "내가 주의 이름을 내 형제자매들에게 선포하며 회중 가운데서 주님을 찬미하겠습니다" 하고 말씀하시고
13 또 "나는 그를 신뢰하겠습니다" 하고 말씀하시고, "보십시오, 내가 여기에 있습니다. 또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자녀들이 여기에 있습니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14 이 자녀들은 피와 살을 가진 사람들이기에 그도, 역시 피와 살을 가지셨습니다. 그것은 그가 죽음을 겪으시고서, 죽음의 세력을 쥐고 있는 자 곧 악마를 멸하시고,
15 또 일생 동안 죽음의 공포 때문에 종노릇 하는 사람들을 해방하시려고 한 것입니다.
16 실상 주께서는 천사들을 도와주시는 것이 아니라, 아브라함의 자손을 도와주십니다.
17 그러므로 그는 모든 점에서 그의 형제자매들과 같아지셔야만 했습니다. 그것은 그가 하나님 앞에서 자비롭고 성실한 대제사장이 되심으로써 백성의 죄를 대속하시려고 한 것입니다.
18 그는 몸소 시험을 받아서 고난을 당하셨으므로, 시험을 당하는 사람들을 도우실 수 있습니다.
[말씀묵상]
2장에서는 천사보다 뛰어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말씀하시고 계시하신 내용을 더욱 깊이 새기고 돌아보도록 권면하고 있습니다. 1절에서 우리가 들은 것에 더욱 유념하자고 표현합니다. 신자들이 자신이 믿고 고백하는 내용을 늘 확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모습입니다. 복음은 듣고 지식으로 가지고 있는 내용이 아닙니다. 전 삶에 대한 것이고 영원하고 절대적인 가치에 대한 것입니다. 따라서 구원받음은 기준이 바뀌고 기초가 바뀌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하나님 나라로 옮겨진 존재인 것입니다.
따라서 그에 합당한 삶이 있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4절에 나오는 여러 하나님의 능력들은 복음의 삶을 사는 자들에게 드러나는 것들입니다. 대단한 존재라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을 돌보시고 인도하시면서 구원받은 자들로서 살아가도록 하시는 방편들입니다. 세상을 좇지 않고 세파에 떠내려가지 않도록 지키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큰 구원을 소홀히 하지 않도록 하십니다. 내 삶에 세상의 가치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가치로 내 존재가 만들어졌음을 잊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5절 이후로 신자들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갖게 된 가치가 어떠한 것인지를 설명합니다. 신자들이 이 세상에서 열심으로 사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어떤 가치를 추구하십니까? 돈을 벌고 살기 위해 열심이기에 별로 할 말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신자로서의 열심은 같은 일을 해도 다른 의미입니다. 주인이 다른 자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세상을 보며 잘난 자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런 생각도 헛된 교만임을 깨닫게 됩니다. 세상을 향한 자들이 아닌 주님을 의지하며 영원한 세계를 바라보며 사는 자들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신자들은 예수 그리스도만이 본입니다. 그를 좇는 자들이고 무엇을 하든지 그의 능력으로 사는 자들입니다. 6-8절은 시8편을 인용한 것입니다. 다윗이 세상을 통하여 자신의 존재 가치를 보며 창조주 하나님을 찬양한 시이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한 내용입니다. 9절에서는 천사보다 못하게 하신 것을 죽음의 고난을 받으신 것으로 표현합니다. 십자가의 구속을 말합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영광과 존귀로 관을 쓰시고 만왕의 왕이 되게 하십니다. 중요한 것은 이를 행하신 것이 모든 사람을 위한 하나님의 은혜였다는 사실입니다. 10절이 그 내용입니다. 많은 아들들을 위해 온전하게 하시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으로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들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형제라 부르시기를 부끄러워하지 않으셨습니다.
놀라운 신자들의 자격과 가치입니다. 내가 뭔가를 해서 만들어낸 것이 아닙니다. 정말 은혜로 주어진 것입니다. 죽음이라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살던 자들에게 죽음을 이기시고 세상의 기준으로부터 벗어나 하늘의 가치와 기준으로 사는 자들로 살게 하신 것입니다. 이 모습을 14절 이후에 설명하는 내용입니다. 이 존재가치를 모르고 열심을 다하며 사는 삶은 마귀의 세력에 사로 잡혀 사는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을 벗어나도록 하기 위해 예수님께서 사람으로 오신 것입니다. 그래야 고난을 당하시고 죽으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의 핵심이 이것입니다. 신이 인간되신 것입니다. 인간을 살리려고 말입니다. 인간이 신을 섬기는 것은 종교이고 미신입니다. 그러나 신이 인간을 섬기는 것은 생명이며 구원입니다. 자녀들이 혈과 육에 속하였기에 같은 모양으로 혈과 육을 함께 지니셨고, 죽기를 무서워하기에 스스로 죽으심으로 이들을 붙들어 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이처럼 범사에 형제들과 같이 되심으로 구속을 이루시고 시험받는 자들을 도우실 수 있는 것입니다. 죄인을 섬기시는 하나님, 죄인을 위해 자기 목숨을 버리시는 하나님, 죄인을 살리기 위해 스스로 죄인이 되시는 하나님, 이것이 우리가 믿는 기독교의 내용입니다.
세상은 이러한 믿음에 대해 미련한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신자들은 이런 미련함을 좇아 사는 자들입니다. 힘이 없어 보이고 현실에 유익이 없는 것 같지만 그 안에 영원한 생명이 있고 죽음을 이기는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세상 속에서 이 믿음의 능력과 기준으로 신자됨의 가치를 누리를 삶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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