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9:81-96

2020년 9월 24일

시편 119:81-96



[말씀읽기]

81 b) 내 영혼이 지치도록 주의 구원을 사모하며, 내 희망을 모두 주의 말씀에 걸어 두었습니다.

82 "주님께서 나를 언제 위로해 주실까" 하면서 주의 말씀을 기다리다가, 시력까지 잃었습니다.

83 내가 비록 c) 쓸모가 없어서 내버린 가죽부대처럼 되었어도, 주의 율례만은 잊지 않습니다. (히) 연기속의 가죽부대)

84 주의 종이 살 수 있는 날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나를 핍박하는 자를 언제 심판하시겠습니까 ?

85 주의 법대로 살지 않는 저 교만한 자들이, 나를 빠뜨리려고 구덩이를 팠습니다.


86 주의 계명은 모두 진실합니다. 사람들이 무고하게 나를 핍박하니, 나를 도와주십시오.

87 이 땅에서, 그들이 나를 거의 끝장을 내었지만, 주의 법도를 나는 잊지 않았습니다.

88 주의 인자하심으로 나를 살려 주십시오. 주께서 친히 명하신 그 교훈을 지키겠습니다.

89 a) 주님, 주의 말씀은 영원히 살아 있으며, 하늘에 굳건히 자리 잡고 있습니다.

90 주의 성실하심은 대대에 이릅니다. 땅의 기초도 주께서 놓으신 것이기에, 언제나 흔들림이 없습니다.


91 만물이 모두 주의 종들이기에, 만물이 오늘날까지도 주의 규례대로 흔들림이 없이 서 있습니다.

92 주의 법을 내 기쁨으로 삼지 아니하였더라면, 나는 고난을 이기지 못하고, 망하고 말았을 것입니다.

93 주께서 주의 법도로 나를 살려 주셨으니, 나는 영원토록 그 법도를 잊지 않겠습니다.

94 나는 주님의 것이니, 나를 구원하여 주십시오. 나는 열심히 주의 법도를 따랐습니다.

95 악인들은, 내가 망하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나는 주의 교훈만을 깊이깊이 명심하겠습니다.


96 아무리 완전한 것이라도, 모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주의 계명은 완전합니다.


[말씀묵상]

이번 연에서도 시인의 아픔이 그대로 전달되고 있습니다. 영혼이 주의 구원을 사모하여 피곤하다고 합니다. 피곤하다는 단어는 끝나다, 소모하다, 완성하다는 의미로 거의 끝이 될 정도로 극심한 고난에 처해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이렇게 시인은 극도로 쇠약하고 곤핍해질 정도로 구원에 대한 강한 욕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 이면에는 인간적인 노력이나 능력으로써는 결코 구원에 이를 수 없다는 교훈이 깔려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진정한 의미에서의 구원은 오직 하나님이 사랑으로 베푸실 때만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자들의 일상에서 간절함은 이해가 되지만 피곤하고 완전히 소모될 정도로 주님을 바라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고난이 없었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어려움을 피하는 데에 초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말씀으로 삶을 살피고 적용하고 누리며 사는 데에 어려움을 느낍니다. 훈련이 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시인의 모습을 보면 얼마나 말씀으로 딛고 일어서고자 힘쓰고 있는지를 잘 알 수 있습니다(82-83절).

요점은 말씀을 늘 바라고 기억한다는 것입니다. 86절을 보면 주의 모든 계명들이 신실하다고 고백합니다. 신실함은 하나님의 속성입니다. 변치 않음, 굳건함, 끝까지 지킴을 의미합니다. 인자하심과 같이 드러나는 내용입니다. 89절에서 시작되는 다음 연에서도 이 하나님의 성실과 인자하심에 대한 고백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고백이 있기에 어떤 상황에서도 끝까지 주님을 의지한다는 선언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시인을 포함한 모든 신자들의 고백입니다. 믿음은 내가 믿는 것이 아니라 이미 하나님 편에서 우리를 향하신 계획과 뜻이 있었으며 그것을 계속해서 이루어 오셨다는 사실에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깨달아지고 확인되어 믿음의 고백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철저하게 믿음은 말씀에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하나님(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은 것(롬10:17)임을 시인은 계속 확인하며 찬양하는 것입니다.

시인은 계속해서 말씀으로 말미암은 특별한 자신의 모습을 고백합니다. 신실한 말씀으로 인하여 만물이 주의 종이 되었다고 합니다(91절). 만물이 주의 말씀대로 흔들림없이 있다는 사실을 표현한 것입니다. 우주의 질서와 안정됨이 말씀에 순종하는 것으로 고백한 것입니다. 세상을 보는 시각을 보여 줍니다. 92절에서는 말씀으로 인해 자신이 멸망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시인은 계속해서 자신의 주위에 악인들이 덫을 놓고 핍박하며 공격하지만 주의 증거들만 생각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입니다(95절). 결국 이러한 말씀을 잊지 않음으로 인해 자신을 살게 하셨다고 합니다(93절).

중요한 것은 이제 이러한 말씀에 대해 어떻게 적용할 것이냐입니다. 그저 읽기만 하면 될까요? 우리가 하루 한 장씩 읽고 있습니다. 약간의 이해를 돕기 위한 글을 읽습니다. 이것이 목적인가요? 아닙니다. 지금 시인의 분명한 입장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그는 거의 모든 연에서 자신을 비방하며 괴롭히고 있는 대적을 말합니다. 그때마다 말씀을 의지하며 기억하고 읊조린다고 합니다. 나를 지켜주시고 세워달라고 간구합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주의 말씀을 고백하고 간구해야 합니다. 실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세상은 아무렇지 않은 듯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신자들의 삶은 주의 인도와 뜻에 따라 살아가고 있음을 고백해야 합니다. 그렇게 살아가기를 간구해야 합니다. 오늘도 주님과 동행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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