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40편

2020년 10월 29일

시편 140편



[말씀읽기]

1 <지휘자를 따라 부르는 다윗의 노래> 주님, 악인에게서 나를 건져 주시고,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에게서 나를 보호하여 주십시오.

2 그들은 속으로 악을 계획하고, 날마다 전쟁을 준비하러 모입니다.

3 뱀처럼 날카롭게 혀를 벼린 그들은, 입술 아래에는 독사의 독을 품고 있습니다. (셀라)

4 주님, 악인에게서 나를 지켜 주시고,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에게서 나를 보호하여 주십시오. 그들이 나를 밀어서 넘어뜨리려 합니다.

5 오만한 사람들이 나를 해치려고 몰래 덫과 올가미를 놓고, 길목에는 그물을 치고, 나를 빠뜨리려고 함정을 팠습니다. (셀라)


6 그러나 나는 주님께 아뢰기를 "주님은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주님, 나의 애원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하고 말하였습니다.

7 내 구원의 힘이신 주 하나님, 전쟁을 하는 날에, 주님께서 내 머리를 가려서, 보호해 주셨습니다.

8 주님, 악인의 욕망을 이루어 주지 마시고, 그들이 우쭐대지 못하도록, 그들의 계획이 성공하지 못하게 해주십시오. (셀라)

9 나를 에워싸고 있는 자들이 d) 승리하지 못하게 해주십시오. 그들이 남들에게 퍼붓는 재앙을 다시 그들에게 되덮어 주십시오. (d. 히브리어 본문의 뜻이 불확실함)

10 숯불이 그들 위에 쏟아지게 하시고, 그들이 불구덩이나 수렁에 빠져서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게 해주십시오.


11 혀를 놀려 남을 모함하는 사람은, 세상에서 다시는 버티지 못하게 해주십시오. 폭력을 놀이삼아 행사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재앙이 늘 따라다니게 해주십시오.

12 주님이 고난받는 사람을 변호해 주시고, 가난한 사람에게 공의를 베푸시는 분임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13 분명히 의인은 주의 이름에 찬양을 돌리고, 정직한 사람은 주의 얼굴을 뵈며, 함께 살 것입니다.


[말씀묵상]

본 시의 내용은 악한 자들로 말미암은 위험한 상황과 힘든 상황 속에서 구원을 간구하며 그들의 심판을 요청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표제어에 다윗의 시로 되어 있는데 그렇다면 사울의 공격으로 인한 고통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고난은 무고한 고난입니다. 다윗의 잘못으로 인한 원수의 공격이 아니라 왕이 되었음에도 사울의 시기로 인해 일어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습으로 인해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며 경험하는 기회가 됩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며 약속이 성취됩니다. 역설적인 신자의 삶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고난과 아픔의 현실을 무시하자는 말이 아닙니다. 이것을 피하고 벗어나는 것을 목적하지 말고 그 속에서 더욱 하나님을 바라보며 그 은혜를 구하는 모습이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신자들은 삶의 모든 상황이 주님의 인도하심임을 믿기 때문입니다. 시인의 모습에서도 충분히 하나님을 원망할 만한 상황이지만 끝까지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이들을 고발하며 주의 일하심에 맡기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중요한 사실은 나의 삶에 이러한 고통과 아픔이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지금 시인이 경험하는 악인들의 모습은 실제 신자들에게 좀처럼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악을 꾀하고 싸우기 위해 매일 모이며 날카로운 독사의 독이 있는 말을 하는 자들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만일 이런 일을 당한다면 그때에 정말 하나님을 의지할 것인가? 생각해보면 그럴 것 같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그들과 대항하여 싸우지 주님을 의지하며 당하는 입장에 있지 않을 것입니다. 무슨 의미입니까? 우리가 그러한 자들임을 말합니다. 악과 싸우는 것 같지만 늘 악을 꾀하고 험담하며 누군가를 해치기 위해 입을 사용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여전히 십자가의 은혜가 필요한 자들로 존재하고 있음을 잊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시인이 간구하는 내용을 보면 역시 주님의 은혜를 구합니다. 7절은 중요한 고백입니다. 구원의 능력이시며 주님이시고 나를 구원하시는 강한 용사이신 분입니다. 나의 머리를 감싸주셨다고 고백합니다. 주님께서 나의 투구가 되셨다는 의미입니다. 내가 나를 보호하고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직접 나를 주관하시고 인도하심을 고백한 것입니다. 원수들에 관한한 주님께 맡기고 있습니다. 시편에서 원수들을 향한 저주는 내용에 좀 거북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전적으로 하나님께 맡기는 행위인 것입니다. 주님의 십자가가 그랬고 대표적으로 스데반 집사님이 그랬습니다.

만일 주님의 심판하심의 결과가 고통당한 자들에게 주어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습니까? 승리와 부와 명예와 힘이 역전되어 갖게 된다면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당연히 원수와 같은 모습으로 변하게 될 것입니다. 신자들은 주님께서 구원하신 존재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세상의 가치와 기준으로부터 하나님 나라의 영원한 삶으로 옮겨진 자들입니다. 그 증거가 드러나야 합니다. 12절입니다. 하나님의 변호하심, 정의를 베푸심, 주님의 이름에 감사함, 주의 앞에서 살아감이 신자들의 삶에 주어진 참된 모습입니다. 오늘도 이러한 증거를 드러내는 삶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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