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라 9장

2018년 11월 8일 업데이트됨

2018년 11월 7일

에스라 9장

*말씀읽기

1 이 일 후에 방백들이 내게 나아와 이르되 이스라엘 백성과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이 땅 백성들에게서 떠나지 아니하고 가나안 사람들과 헷 사람들과 브리스 사람들과 여부스 사람들과 암몬 사람들과 모압 사람들과 애굽 사람들과 아모리 사람들의 가증한 일을 행하여

2 그들의 딸을 맞이하여 아내와 며느리로 삼아 거룩한 자손이 그 지방 사람들과 서로 섞이게 하는데 방백들과 고관들이 이 죄에 더욱 으뜸이 되었다 하는지라

3 내가 이 일을 듣고 속옷과 겉옷을 찢고 머리털과 수염을 뜯으며 기가 막혀 앉으니

4 이에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떠는 자가 사로잡혔던 이 사람들의 죄 때문에 다 내게로 모여오더라 내가 저녁 제사 드릴 때까지 기가 막혀 앉았더니


5 저녁 제사를 드릴 때에 내가 근심 중에 일어나서 속옷과 겉옷을 찢은 채 무릎을 꿇고 나의 하나님 여호와를 향하여 손을 들고

6 말하기를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부끄럽고 낯이 뜨거워서 감히 나의 하나님을 향하여 얼굴을 들지 못하오니 이는 우리 죄악이 많아 정수리에 넘치고 우리 허물이 커서 하늘에 미침이니이다

7 우리 조상들의 때로부터 오늘까지 우리의 죄가 심하매 우리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우리와 우리 왕들과 우리 제사장들을 여러 나라 왕들의 손에 넘기사 칼에 죽으며 사로잡히며 노략을 당하며 얼굴을 부끄럽게 하심이 오늘날과 같으니이다

8 이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잠시 동안 은혜를 베푸사 얼마를 남겨 두어 피하게 하신 우리를 그 거룩한 처소에 박힌 못과 같게 하시고 우리 하나님이 우리 눈을 밝히사 우리가 종노릇 하는 중에서 조금 소생하게 하셨나이다


9 우리가 비록 노예가 되었사오나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그 종살이하는 중에 버려 두지 아니하시고 바사 왕들 앞에서 우리가 불쌍히 여김을 입고 소생하여 우리 하나님의 성전을 세우게 하시며 그 무너진 것을 수리하게 하시며 유다와 예루살렘에서 우리에게 울타리를 주셨나이다

10 우리 하나님이여 이렇게 하신 후에도 우리가 주의 계명을 저버렸사오니 이제 무슨 말씀을 하오리이까

11 전에 주께서 주의 종 선지자들에게 명령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가서 얻으려 하는 땅은 더러운 땅이니 이는 이방 백성들이 더럽고 가증한 일을 행하여 이 끝에서 저 끝까지 그 더러움으로 채웠음이라

12 그런즉 너희 여자들을 그들의 아들들에게 주지 말고 그들의 딸들을 너희 아들들을 위하여 데려오지 말며 그들을 위하여 평화와 행복을 영원히 구하지 말라 그리하면 너희가 왕성하여 그 땅의 아름다운 것을 먹으며 그 땅을 자손에게 물려 주어 영원한 유산으로 물려 주게 되리라 하셨나이다


13 우리의 악한 행실과 큰 죄로 말미암아 이 모든 일을 당하였사오나 우리 하나님이 우리 죄악보다 형벌을 가볍게 하시고 이만큼 백성을 남겨 주셨사오니

14 우리가 어찌 다시 주의 계명을 거역하고 이 가증한 백성들과 통혼하오리이까 그리하면 주께서 어찌 우리를 멸하시고 남아 피할 자가 없도록 진노하시지 아니하시리이까

15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는 의로우시니 우리가 남아 피한 것이 오늘날과 같사옵거늘 도리어 주께 범죄하였사오니 이로 말미암아 주 앞에 한 사람도 감히 서지 못하겠나이다 하니라


*말씀묵상

두 번에 걸친 귀환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섬기며 약속의 자손들로서 살아야 할 책임이 있었습니다. 제 2의 출애굽이라 할 정도의 여러 기적들과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으며 포로 생활로부터 해방되었고 돌아온 본토에서도 상상할 수 없는 역사로 성전이 완성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불과 4개월 정도 지났을 뿐인데 이방인들과 결혼을 하는 죄악을 저지르게 된 것입니다. 이것은 출애굽 후에 가나안을 약속하시면서 이미 금지했던 것입니다. 가나안 정복 당시 그로 인해 어떠한 일이 일어났는지를 전혀 깨닫지 못한 것 같은 일이 다시 벌어지고 만 것입니다.

인간의 상황과 제도, 또는 멸망이나 포로생활 같은 형벌 등 인간 스스로 경험하는 것으로는 자신을 거룩하게 만들어 낼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죄의 본성이 인간의 본질을 구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육체의 정욕을 이겨낼 도리가 없습니다. 결국 하나님 앞에 엎드릴 수밖에 없음을 보여 줍니다.

이 소식을 들은 에스라는 참담한 모습으로 성전에 나와 회개합니다. 말씀에 떠는 자들과 함께 회개운동에 앞장선 것입니다. 당연한 모습이라 생각됩니다. 다른 대안이 없습니다. 먼저 깨닫고 책임을 느끼는 자들이 무릎을 꿇는 것입니다. 그것도 자신과는 상관이 없지만 우리의 잘못이며 죄로 고백합니다. 죄인을 끌어내어 책망하거나 문책하지 않습니다. 함께 세워진 공동체를 무너뜨리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공동체에서 중요한 모습입니다. 좋은 것에는 하나가 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죄악이 드러날 때, 잘못이 지적될 때는 하나됨이 무너지게 됩니다. 이유는 내가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도, 교회는 이러한 인간의 가치나 기준의 차이로 나뉠 수 없는 존재입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구원과 십자가 만으로 만들어진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에스라의 회개를 보면 조상들로부터 이르는 죄를 고백합니다. 단순히 지금 죄에 대해서만 말하지 않습니다. 잘못의 원인을 조상에게서 찾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죄악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를 기억하게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은 자들에게 은혜를 베푸셨다는 사실을 확인하도록 한 것입니다. 8절을 보면 종노릇하는 중에 조금 소생하게 하셔서 돌아오게 하셨다는 고백을 합니다. 이것이 은혜의 진짜 모습입니다. 다 죽어 마땅하고 멸망해야 할 존재들이지만 그 가운데서 은혜를 베푸신 것입니다.

이러한 구원의 은혜는 신자로 하여금 어떠한 불평이나 불신을 극복하도록 하는 근거가 됩니다. 14절에 에스라는 이 은혜를 기억하며 어찌 하나님을 거역할 수 있겠는가 하는 질문을 합니다. 죽어 마땅한 자였음을 안다면 감사와 기쁨이 있게 될 뿐만 아니라 늘 십자가의 삶을 살게 할 것입니다. 오늘도 이 은혜를 기억하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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