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1장

10월 13일 업데이트됨

2019년 5월 11일

전도서 1장



*말씀읽기

1 다윗의 아들 예루살렘 왕 전도자의 말씀이라

2 전도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3 해 아래에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사람에게 무엇이 유익한가

4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되 땅은 영원히 있도다

5 해는 뜨고 해는 지되 그 떴던 곳으로 빨리 돌아가고


6 바람은 남으로 불다가 북으로 돌아가며 이리 돌며 저리 돌아 바람은 그 불던 곳으로 돌아가고

7 모든 강물은 다 바다로 흐르되 바다를 채우지 못하며 강물은 어느 곳으로 흐르든지 그리로 연하여 흐르느니라

8 모든 만물이 피곤하다는 것을 사람이 말로 다 말할 수는 없나니 눈은 보아도 족함이 없고 귀는 들어도 가득 차지 아니하도다

9 이미 있던 것이 후에 다시 있겠고 이미 한 일을 후에 다시 할지라 해 아래에는 새 것이 없나니

10 무엇을 가리켜 이르기를 보라 이것이 새 것이라 할 것이 있으랴 우리가 있기 오래 전 세대들에도 이미 있었느니라


11 이전 세대들이 기억됨이 없으니 장래 세대도 그 후 세대들과 함께 기억됨이 없으리라

12 나 전도자는 예루살렘에서 이스라엘 왕이 되어

13 마음을 다하며 지혜를 써서 하늘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일을 연구하며 살핀즉 이는 괴로운 것이니 하나님이 인생들에게 주사 수고하게 하신 것이라

14 내가 해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일을 보았노라 보라 모두 다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로다

15 구부러진 것도 곧게 할 수 없고 모자란 것도 셀 수 없도다


16 내가 내 마음 속으로 말하여 이르기를 보라 내가 크게 되고 지혜를 더 많이 얻었으므로 나보다 먼저 예루살렘에 있던 모든 사람들보다 낫다 하였나니 내 마음이 지혜와 지식을 많이 만나 보았음이로다

17 내가 다시 지혜를 알고자 하며 미친 것들과 미련한 것들을 알고자 하여 마음을 썼으나 이것도 바람을 잡으려는 것인 줄을 깨달았도다

18 지혜가 많으면 번뇌도 많으니 지식을 더하는 자는 근심을 더하느니라


*말씀묵상

전도서는 보통 솔로몬이 지은 것으로 추정합니다. 1절에 전도자라는 말은 원래 모으는 자라는 단어입니다. 수많은 역사와 삶과 현상과 내용들을 보고 연구하고 느끼고 말하는 의미에서 수집가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입니다. 인생의 모든 경험을 한 후 말년에 쓴 것으로 허무함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 모든 수고함, 세대, 자연의 모든 현상들까지 허무함을 선언합니다. 여전히 자연은 그대로 흐르고 존재하고 돌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뭔가 하더라도 전에 있었던 것이고 새롭다 할 수 있는 것이 전혀 없으며 장래에도 기억됨이 없으리라는 허무함을 이야기합니다.

전형적인 허무주의자의 말과 다르지 않음을 보게 됩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앞으로 계속 살펴볼 내용이지만 저자는 놀랍게도 하나님에 대해서도, 지혜에 대해서도 여전히 허무한 관점으로 서술합니다. 악인의 행위대로 받는 의인, 의인의 행위대로 받는 악인이라는 말도 합니다. 억울한 일이 벌어진다는 말입니다. 허무한 모습이 아닌가요? 당연히 전도자의 말하는 허무함은 영원하지 않은 것에 대한 의미 없음, 허무함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세상의 어느 것을 보더라도 영원토록 가치가 있다고 느낄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음을 표현하고 있는 말이 헛되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 저자의 고백을 좀더 깊이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지금 인간이 경험하며 느껴온 것에 대한 고백입니다. 왜 허무함을 느꼈을까요? 그 이유는 당연히 인간의 욕망이 끝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세상이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진 결과로 생겨난 갈급함인 것입니다. 롬8:20절처럼 피조물이 허무한 데 굴복한 결과인 것입니다.

문제는 사람들이 이러한 허무함을 깨닫지 못하며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실체의 깨달음이 있어야 하나님과 바른 생명의 관계를 세울 수 있는 기초가 되는 것입니다. 채워지지 않는 상태로 인해 모든 것이 헛된 상태가 되고, 허무함을 느끼게 될 때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라는 고백을 할 수 있는 것은, 여호와 하나님을 발견하고 그로부터 주어지는 위로와 평강과 안위를 공급받고 있을 때 가능한 것입니다.

따라서 이 헛됨과 덧없음은 단순한 자포자기의 한탄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이나 계획대로 살아갈 수 없음을 고백하는 말입니다. 인간의 한계를 깨닫고 창조주이신 하나님께로 시선을 돌리게 하는 헛됨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과 계획하심과 능력에 자신을 맡기게 하는 완전한 고백인 것입니다. 결국 이 허무는 하나님을 의지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12절부터는 모든 것이 헛되고 해아래 새것이 없다는 사실의 구체적인 내용을 서술합니다. 전도자는 마음을 다하고 지혜를 써서 하늘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일을 연구하여 살폈지만 그것이 괴롭고 수고로운 것임을 발견합니다. 또한 모든 사람들보다 지혜롭고 낫다고 생각하였지만 모든 노력들이 바람을 잡으려는 것임을 알았다고 합니다. 아무리 힘쓰고 애써도 능력의 한계를 느끼고 번뇌와 근심만 더하였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전도자의 말하려는 핵심은 간단한 것입니다. 인간의 온갖 지혜는 인생의 의미를 찾지 못하는 것이며 아무리 뛰어난 연구와 노력도 아무 의미가 없음을 깨달았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괴로움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하늘 아래서 행하는 모든 일, 해 아래서 일어나는 일들 모두가 다 의미가 없다면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것일까요? 전도자는 자신의 설교를 통해 듣는 자로 하여금 어떤 결단을 지금 하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설교를 통해 분명한 인생의 의미를 기억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괴로운 것도 하나님께서 주셔서 수고하도록 하신 것이기 때문에 결코 힘들고 어렵고 잘 되지 않는다고 불평과 불신앙으로 갈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인생의 상황 속에서 한계를 깨닫고 의미없음을 발견하며 결국 하나님의 영원하심을 염원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죄로 인해 주어진 인간의 본성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성경의 여러 인물들에게서 발견되는 것이 바로 이러한 깨달음의 과정입니다. 아담부터 하나님께서는 그가 소유한 것을 제로로 만드시고 자신의 모습이 흙으로 돌아가야 할 자임을 발견하도록 하시고 수고하고 땀을 흘림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이 얼마나 소중한 것임을 깨닫게 하시는 것입니다.

모세가 가야할 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애굽의 왕궁을 버려야 했고 자신의 무가치함을 스스로 보게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전적인 주권으로 자신이 쓰이게 됨을 발견하게 하시고, 느보산에서의 죽음이 그의 생애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보여 주신 것입니다.

시90편은 모세가 쓴 시인데 그의 신앙고백을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주께서 사람을 티끌로 돌아가게 하시고...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를 곤고케 한신 날 수대로와 우리의 화를 당한 연수대로 기쁘게 하소서. 그는 분명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쓰임을 받았던 자이지만 이런 허무함을 고백하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않는 생은 그야말로 광야와 같은 것이고 무가치한 것임을 인정하는 것이 해아래 사는 존재들의 모습이어야 함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붙잡게 하고 그와 동행함이 삶의 기초임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만이 희망임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 분명한 목적을 하나님께 두는 자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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