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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6장

2022년 2월 23일




제목: 열심있는 삶


[말씀읽기]


1 어느 안식일에 예수께서 밀밭 사이로 지나가시게 되었다. 그런데 그의 제자들이 밀 이삭을 잘라, 손으로 비벼서 먹었다.

2 그러자 몇몇 바리새파 사람이 말하였다. "어찌하여 당신들은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합니까?"

3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다윗과 그 일행이 굶주렸을 때에, 다윗이 한 일을 너희는 읽어보지 못하였느냐?

4 다윗이 하나님의 집에 들어가서, 제사장들 밖에는 먹어서는 안 되는 제단 빵을 집어서 먹고, 자기 일행에게도 주지 않았느냐?"

5 그리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다."


6 또 다른 안식일에 예수께서 회당에 들어가서 가르치시는데, 거기에는 오른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있었다.

7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은 예수를 고발할 구실을 찾으려고, 예수가 안식일에 병을 고치시는지 엿보고 있었다.

8 예수께서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일어나서, 가운데 서거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그는 일어나서 섰다.

9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에게 물어 보겠다. 안식일에 착한 일을 하는 것이 옳으냐? 악한 일을 하는 것이 옳으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옳으냐? 죽이는 것이 옳으냐?"

10 예수께서 그들을 모두 둘러보시고서, 그 사람에게 "네 손을 내밀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 사람이 그렇게 하니, 그의 손이 회복되었다.


11 그러자 그들은 화가 잔뜩 나서, 예수를 어떻게 할까 하고 서로 의논하였다.

12 그 무렵에, 예수께서 기도하려고 산으로 떠나가서, 밤을 새우면서 하나님께 기도하셨다.

13 날이 밝을 때에, 예수께서 자기의 제자들을 부르시고, 그 가운데서 열 둘을 뽑으셨다. 그들을 사도라고도 부르셨는데,

14 그들은, 예수께서 베드로라고 이름을 지어 주신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 그리고 야고보와 요한과 빌립과 바돌로매와

15 마태와 도마와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열혈당원이라고도 하는 시몬과


16 야고보의 아들 유다와 배반자가 된 가룟유다이다.

17 예수께서 그들과 함께 산에서 내려오셔서, 평지에 계셨다. 그러자 거기에 그의 제자들이 큰 떼를 이루고, 또 온 유대와 예루살렘과 두로와 시돈 해안지방에서 모여든 백성이 큰 무리를 이루었다.

18 그들은 예수의 말씀도 듣고, 또 자기들의 병도 고치고자 하여 몰려온 사람들이다. 악한 귀신에게 고통을 당하던 사람들은 고침을 받았다.

19 온 무리가 예수에게 손이라도 대어 보려고 애를 썼다. 예수에게서 능력이 나와서 그들을 모두 낫게 하였기 때문이다.

20 예수께서 눈을 들어서, 제자들을 보면서 말씀하셨다. "너희 가난한 사람은 복이 있다.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의 것이다.


21 너희 지금 굶주리는 사람은 복이 있다. 너희가 배부르게 될 것이다. 너희 지금 슬피 우는 사람은 복이 있다. 너희가 웃게 될 것이다.

22 사람들이 너희를 미워하고, 인자 때문에 너희를 배척하고, 욕하고, 누명을 씌울 때에 너희는 복이 있다.

23 그 날에 기뻐하고 뛰놀아라. 보아라, 하늘에서 받을 너희의 상이 크다. 그들의 조상이 예언자들에게 이와 같이 행하였다.

24 그러나 너희 부요한 사람은 화가 있다. 너희가 너희의 위안을 이미 받았기 때문이다.

25 너희 지금 배부른 사람은 화가 있다. 너희가 굶주릴 것이기 때문이다. 너희 지금 웃는 사람은 화가 있다. 너희가 슬퍼하며 울 것이기 때문이다.


26 모든 사람이 너희를 좋게 말할 때에, 너희는 화가 있다. 그들의 조상이 거짓 예언자들에게 그와 같이 행하였다."

27 "그러나 내 말을 듣고 있는 너희에게 내가 말한다. 너희의 원수를 사랑하여라. 너희를 미워하는 사람들에게 잘 해주고,

28 너희를 저주하는 사람을 축복하고, 너희를 모욕하는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29 네 뺨을 치는 사람에게는, 다른 뺨도 돌려대고, 네 겉옷을 빼앗는 사람에게는, 속옷도 거절하지 말아라.

30 너에게 달라는 사람에게는 주고, 네 것을 가져 가는 사람에게서 도로 찾으려고 하지 말아라.


31 너희는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여라.

32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사람만 사랑하면, 그것이 너희에게 무슨 장한 일이 되겠느냐? 죄인들도 자기네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사랑한다.

33 너희를 좋게 대하여 주는 사람들에게만 너희가 좋게 대하면, 그것이 너희에게 무슨 장한 일이 되겠느냐? 죄인들도 그만한 일은 한다.

34 도로 받을 생각으로 남에게 꾸어 주면, 그것이 너희에게 무슨 장한 일이 되겠느냐? 죄인들도 고스란히 되받을 요량으로 죄인들에게 꾸어 준다.

35 그러나 너희는 너희 원수를 사랑하고, 좋게 대하여 주고, 또 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 주어라. 그러면 너희는 큰 상을 받을 것이요, 너희는 가장 높으신 분의 자녀가 될 것이다. 그분은 은혜를 모르는 자들과 악한 자들에게도 인자하시기 때문이다.


36 너희의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과 같이,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37 "남을 심판하지 말아라. 그러면 하나님께서도 너희를 심판하지 않으실 것이다. 남을 정죄하지 말아라. 그러면 하나님께서도 너희를 정죄하지 않으실 것이다. 남을 용서하여라. 그러면 하나님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38 남에게 주어라. 그러면 하나님께서도 너희에게 주실 것이니, 되를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되어, 너희 품에 안겨 주실 것이다. 너희가 되질하여 주는 그 되로 너희에게 도로 되어서 주실 것이다."

39 예수께서 그들에게 또 비유 하나를 말씀하셨다. "눈먼 사람이 눈먼 사람을 인도할 수 있느냐?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지지 않겠느냐?

40 제자가 스승보다 높지 않다. 그러나 누구든지 다 배우고 나면, 자기의 스승과 같이 될 것이다.


41 어찌하여 너는 남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42 너는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어떻게 남에게 말하기를 '친구야, 내가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어 내 줄테니 가만히 있어라' 할 수 있겠느냐?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그래야 그 때에 눈이 잘 보여서, 남의 눈 속에 있는 티를 빼 줄 수 있을 것이다."

43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지 않고, 또 나쁜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다.

44 나무는 각각 그 열매를 보면 안다. 가시나무에서 무화과를 거두어들이지 못하고, 가시덤불에서 포도를 따지 못한다.

45 선한 사람은 그 마음 속에 선한 것을 쌓아 두었다가 선한 것을 내고, 악한 사람은 그 마음 속에 악한 것을 쌓아 두었다가 악한 것을 낸다. 마음에 가득 찬 것을 입으로 말하는 법이다."


46 "너희는 어찌하여 나더러 '주님, 주님!' 하면서도, 내가 말하는 것은 실행하지 않느냐?

47 내게 와서 내 말을 듣고 그대로 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과 같은지를, 너희에게 보여 주겠다.

48 그는 땅을 깊이 파고, 반석 위에다가 기초를 놓고 집을 짓는 사람과 같다. 홍수가 나서 물살이 그 집에 들이쳐도, 그 집은 흔들리지 않는다. 잘 지은 집이기 때문이다.

49 그러나 내 말을 듣고서도 그대로 행하지 않는 사람은, 기초 없이 맨 흙 위에다가 집을 짓는 사람과 같다. 물살이 그 집에 들이치면, 그 집은 곧 무너져 버리고, 무너진 피해가 크다."




[말씀묵상]


안식일에 일어난 일을 통하여 예수님이 누구신가를 보여주는 사건이 나옵니다. 안식일에 이삭을 잘라 먹은 제자들을 고발할 때 예수님께서는 다윗과 함께 한 자들이 제사장만 먹는 진설병을 같이 먹은 사건을 말씀하십니다. 바리새인들의 생각과 기준이 얼마나 잘못된 것들인지를 지적하시는 것입니다.

다윗과 추종자들에게 제사장이 진설병을 준 것은 율법을 어긴 것같이 보이지만 율법의 진정한 의미를 보여주는 사건임을 깨닫게 하는 것입니다. 지키지 못하면 형벌을 주기 위함이 아니라 죄인을 살리는 법이라는 것입니다. 성소에 드려진 진설병이지만 이미 성소 자체가 하나님의 사랑과 희생과 용서가 있는 곳입니다. 따라서 이 진설병을 통하여 굶주린 자들에게 얼마든지 줄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희생이 이들에게 베풀어진 것입니다.

안식일은 하나님의 창조와 구원으로 말미암아 주어진 쉼의 날입니다.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깨닫고 은혜에 대한 감사와 기쁨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잊어버리고 날에 집착하여 지키는 것에만 집중하니 쉼은 없어지고 짐이 되어버렸던 것입니다.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선언하신 의미는 내 마음대로 한다는 뜻이 아니라 안식일을 통하여 주어지는 모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평안, 안식을 내가 준다는 의미입니다.

오른손 마른 자를 고쳐주시는 사건이 더욱 그 의미를 드러냅니다. 예수님께서 그를 두고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생명을 구하는 것과 죽이는 것 어느 것이 옳으냐고 묻습니다. 선을 행하고 생명을 구하는 것이 안식일의 본질임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날을 지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생명을 살리는 것이며 바로 이를 위해 예수님께서 오셨음을 보이시는 것입니다. 5장 끝에서 말씀하신 대로 새 포도주를 새 부대에 넣어야 한다는 사실을 이 사건들을 통하여 깨닫게 하시는 것입니다.

새로운 시대, 기준과 가치를 요구하신 것처럼 새로운 사람, 일꾼을 또한 부르십니다. 12제자들을 선택하셨는데 이들은 갈릴리 사람들이며 가룟유다는 이방인입니다. 누구도 인정할 만한 자격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이것도 일방적인 선택, 은혜로 말미암은 것임을 보여 줍니다. 율법적으로 뭔가 괜찮은 사람들이 아니었다는 말입니다. 은혜를 입고 예수님께 나아오는 자들이 바로 새로운 나라,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이 됨을 보여 주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나라의 가치와 내용을 설명합니다.

흔히 평지설교라고 하는데 마태복음의 산상설교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당연히 하나님 나라의 모습과 가치 기준을 설명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얼마나 세상과 다른지를 보여줍니다. 세상을 좇지 않고 원수를 사랑하고, 달라는 자에게 더욱 주며 하나님 아버지의 자비로우심같이 너희도 자비로운 자가 되라고 합니다. 물론 새로운 세상에서 새로운 백성들이 살아야 할 원칙을 말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그렇게 행하도록 노력해야 할것입니다. 그러나 행하지 못하면 탈락되는 조건이 아닙니다.

부르심 자체가 은혜로 되었기에 이러한 노력과 열심도 은혜로 되어질 것입니다. 무슨 의미냐 하면 여기 서술된 것을 누구도 역시 온전히 해내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하나님의 백성으로 만들어내실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이끄는 것은 자신의 열심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 은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으로 완성되는 구원으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하나님의 온전하심, 그의 자비로우심이 우리에게 이루어지게 하시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믿는 자들에게 성령께서 역사하시고 그 삶을 좇도록 하십니다. 지금 여러분들의 열심이 이로 비롯된 것입니다. 나의 자리와 베푸신 은혜를 깨달은 자로서 오늘도 주신 환경에서 열심을 다하는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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