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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12장

2021년 2월 17일

로마서 12장



[말씀읽기]

  1. 형제자매 여러분, 그러므로 나는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힘입어 여러분에게 권합니다. 여러분의 몸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십시오. 이것이 여러분이 드릴 합당한 예배입니다.

  2. 여러분은 이 시대의 풍조를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완전하신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하도록 하십시오.

  3. 나는 내가 받은 은혜를 힘입어서, 여러분 각 사람에게 말합니다. 여러분은 스스로 마땅히 생각해야 하는 것 이상으로 생각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분수에 맞게 생각하십시오.

  4. 한 몸에 많은 지체가 있으나, 그 지체들이 다 같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5. 이와 같이, 우리도 여럿이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루고 있으며, 각 사람은 서로 지체입니다.

  6.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를 따라, 우리는 저마다 다른 신령한 선물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령, 그것이 예언이면 믿음의 정도에 맞게 예언할 것이요,

  7. 섬기는 일이면 섬기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또 가르치는 사람이면 가르치는 일에,

  8. 권면하는 사람이면 권면하는 일에 힘쓸 것이요, 나누어 주는 사람은 순수한 마음으로, 지도하는 사람은 열성으로, 자선을 베푸는 사람은 기쁜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

  9. 사랑에는 거짓이 없어야 합니다. 악한 것을 미워하고, 선한 것을 굳게 잡으십시오.

  10. 형제의 사랑으로 서로 다정하게 대하며,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십시오.

  11. 열심을 내어서 부지런히 일하며, 성령으로 뜨거워진 마음을 가지고 주님을 섬기십시오.

  12. 소망을 품고 즐거워하며, 환난을 당할 때에 참으며, 기도를 꾸준히 하십시오.

  13. 성도들이 쓸 것을 공급하고, 손님 대접하기를 힘쓰십시오.

  14. 여러분을 박해하는 사람들을 축복하십시오. 축복을 하고, 저주를 하지 마십시오.

  15. 기뻐하는 사람들과 함께 기뻐하고, 우는 사람들과 함께 우십시오.

  16. 서로 한 마음이 되고, 교만한 마음을 품지 말고, 비천한 사람들과 함께 사귀고, 스스로 지혜가 있는 체하지 마십시오.

  17.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이 선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려고 애쓰십시오.

  18. 여러분 쪽에서 할 수 있는 대로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하게 지내십시오.

  19.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스스로 원수를 갚지 말고, 그 일은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십시오. 성경에도 기록하기를 "'원수 갚는 것은 내가 할 일이니, 내가 갚겠다'고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하였습니다.

  20.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을 것을 주고, 그가 목말라 하거든 마실 것을 주어라. 그렇게 하는 것은, 네가 그의 머리 위에다가 숯불을 쌓는 셈이 될 것이다" 하였습니다.

  21.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십시오.

[말씀묵상]

12장부터는 신자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설명합니다. 내용상 8장에서 이어지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으로 말미암아 사는 자들이기에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합당한(reasonable), 마땅한 예배라고 합니다. 삶의 목적과 의미가 완전하게 다른 존재가 되었음을 말해 줍니다. 이것은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말이 아니라 그렇게 살 수밖에 없는 존재가 되었다는 말입니다. 신자가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모습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예배, 제사는 특별한 것이 아닌 늘 가지고 있는 신자로서의 모습이며 자세이며 하나님 앞에서의 가치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 모습을 2절에 설명합니다.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라고 합니다. 이렇게 해내라는 말이 아니라 신자들에게 끊임없이 일어나는 모습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과 싸우며 새롭게 만들어진다는 사실입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의 모습입니다. 이들은 광야에서 애굽의 가치를 다 깨뜨리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가치를 고백해야 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만나를 먹으며 불과 구름 기둥으로 인도함을 받고 있는 자들,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살아야 하는 존재들임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않는 것입니다. 나에게 주어진 대로, 믿음의 분량대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현재의 삶의 상황에서 하나님만이 나의 하나님이시고 인도자이심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삶의 이해를 위해 바울은 각각의 기능을 가진 지체로 설명합니다. 신자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루는 지체라고 합니다. 어느 상황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던지 그것은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은혜대로 주신 은사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떤 역할도 우열이나 귀천이 없고, 따라서 잘함, 잘남, 자랑, 비판 등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게다가 어떠한 지체라도 독단적이지 않고 모두가 함께 사역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모습은 교회라는 장소나 조직 내에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는 마땅한 예배의 삶에서 드러나는 모습을 말하는 것입니다.

9-13절은 신자들 간에 감당해야 할 모습으로, 14-21절은 불신자, 혹은 반대자와의 관계에서 드러내야 할 모습을 제시합니다. 신자들에게 주어진 지체로서의 모습은 서로에게 무언가를 해서 유익이 되도록 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당연히 신자들의 삶에서 그러한 모습이 있기는 하겠지만 근본적으로 지체로서의 역할은 그 몸이 목적입니다. 몸을 드러내기 위한 존재들입니다. 그리스도가 머리인 몸의 지체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체들의 삶은 그리스도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 내용이 형제 사랑, 우애, 존경하기를 먼저 하고,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고, 소망 중에 즐거워하고 등등입니다.

마지막 부분은 정말 쉽지 않은 내용입니다. 믿지 않는 자들에 대한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신자들 간에도 박해하고 원수같은 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자들과의 관계도 신자들이 믿음으로 감당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원리나 기준은 같습니다. 그들 역시 사랑이 기초라는 사실입니다. 신자들이 가지고 있는 기초가 사랑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가 이러한 삶으로 우리를 몰아가기 때문입니다. 신자들은 삶의 해답을 가진 자들입니다. 천국을 소유했고 창조주 하나님을 아버지로 가진 자들입니다. 그분이 우리를 자녀 삼으시고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신자의 삶 속에서 일어나는 어떠한 일도 하나님의 구속의 은혜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박해하는 자를 축복할 수 있습니다. 악을 악으로 갚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모습에 온전함으로 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게 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하늘의 가치를 알고 있는, 맛본 자로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은혜를 가진 자로 넉넉함과 여유를 갖는 것입니다. 내 안에 있는 자녀됨의 풍성함을 나누는 것입니다. 내가 기준인 삶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가 기준인 삶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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