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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16장

최종 수정일: 2022년 6월 1일




제목: 대항


[말씀읽기]


1 스할의 아들 고라가 반기를 들었다. 그는 고핫의 손자이며 레위의 증손이다. 엘리압의 아들인 다단과 아비람, 그리고 르우벤의 손자이며 벨렛의 아들인 온도 고라와 합세하였다.

2 그들이 모세를 거역하여 일어서니,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서 이백오십 명의 남자들이 합세하였는데, 그들은 회중의 대표들로 총회에서 뽑힌 이들이었으며, 잘 알려진 사람들이었다.

3 그들이 모세와 아론에게 대항하여 모여서 항의하였다. "당신들은 분에 넘치는 일을 하고 있소. 온 회중 각자가 다 거룩하고, 그들 가운데 주께서 계시는데, 어찌하여 당신들은 주의 회중 위에 군림하려 하오?"

4 모세가 이 말을 듣고 땅에 엎드려 기도하고 나서,

5 고라와 고라가 데리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내일 아침에 주께서는, 누가 하나님께 속한 사람이며, 누가 거룩하며, 누가 그에게 가까이 나아갈 수 있는지를 알려 주실 것이다. 주께서는 친히 택하신 그 사람만을 주께 가까이 나오게 하실 것이다.


6 이렇게 하여라. 너희들, 고라와 고라가 데리고 있는 모든 무리는 향로를 가지고 나오너라.

7 내일 주 앞에서 그 향로에 불을 담고, 거기다가 향을 피우도록 하여라. 그 때에 주께서 한 사람을 택하실 것이다. 그가 바로 거룩한 사람이다. 레위의 자손이라고 하는 너희야말로 분에 넘치는 일을 하고 있다."

8 모세가 고라에게 말하였다. "너희 레위의 자손은 들어라.

9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너희를 이스라엘 회중 가운데서 구별하셔서, 주께로 가까이 나오게 하셨다. 그리고 주의 성막 일을 하게 하셨다. 그뿐만 아니라, 너희를 회중 앞에 세워, 그들을 돌보게 하셨다. 그런데 이것이 너희에게 부족하단 말이냐?

10 주께서는 너의 모든 동료 레위의 자손을 너와 함께 주께로 가까이 불러 내셨다. 그런데 이제 너희는 제사장직까지도 요구하고 있다.


11 그러므로 너와 너의 무리가 결속한 것은, 주를 거역하는 짓이다. 아론이 어떤 사람인데, 감히 그를 거역하여 불평을 한단 말이냐?"

12 모세는 또 사람을 시켜, 엘리압의 아들 다단과 아비람을 불렀다. 그러나 그들은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는 가지 않겠소!

13 우리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이끌어 내어, 이 광야에서 죽이는 것으로도 부족하단 말이오? 이제 당신은 우리 위에 군주처럼 군림하기까지 할 셈이오?

14 더욱이 당신은 우리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하지도 못했소. 밭과 포도원도 우리에게 유산으로 주지 못하였소. 당신은 이 사람들의 눈을 뺄 작정이오? 우리는 못 가오."

15 모세는 몹시 화가 나서 주께 아뢰었다. "저 사람들이 바치는 제물은 바라보지도 마십시오. 저는 저 사람들에게서 나귀 한 마리도 빼앗은 일이 없습니다. 저들 가운데 어느 한 사람에게도 잘못한 일이 없습니다."


16 모세가 고라에게 말하였다. "너와 너의 모든 무리는 내일 주 앞에 나오너라. 너와 그들과 아론이 함께 설 것이다.

17 각자 자기의 향로를 들고, 그 안에 향을 담아가지고, 주 앞으로 나와야 한다. 각자가 향로를 가지고 오면, 향로는 모두 이백오십 개가 될 것이다. 너와 아론도 각자 향로를 가져 와야 한다."

18 그래서 각자 자기의 향로를 가지고 와서, 거기에 불을 피우고, 그 안에 향을 넣어서, 회막 어귀에 섰다. 모세와 아론도 함께 있었다.

19 고라는 온 회중을 모두 회막 어귀에 모아 두 사람과 대결하게 하였다.

갑자기 주의 영광이 온 회중에게 나타났다.

20 주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21 "너희는 이 회중에게서 따로 떨어져라. 내가 그들을 순식간에 없애 버리겠다."

22 그러나 모세와 아론이 땅에 엎드려 부르짖었다. "하나님, 모든 육체에 숨을 불어넣어 주시는 하나님, 죄는 한 사람이 지었는데, 어찌 온 회중에게 진노하십니까?"

23 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24 "너는 회중에게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의 거처 가까이에서 떠나라고 하여라."

25 모세가 일어나 다단과 아비람에게로 가니, 이스라엘 장로들도 그를 따랐다.


26 그는 회중에게 경고하였다. "너희는 이 악한 사람들의 장막에서 물러서거라! 그들에게 딸린 어느 것 하나도 건드리지 말아라. 건드렸다가는, 그들의 죄에 휘말려 함께 망할 것이다."

27 그러자 회중은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의 거처 주변에서 물러섰다.

다단과 아비람은 밖으로 나와서, 그들의 장막 어귀에 섰다. 그들의 아내와 아이들과 어린 것들도 함께 섰다.

28 그 때에 모세가 말하였다. "너희는 이제 곧 이 모든 일이 내 뜻대로 된 것이 아니라, 이 모든 일을 하도록 주께서 나를 보내셔서 된 일임을 알게 될 것이다.

29 이 사람들이 보통 사람이 죽는 것과 같이 죽는다면, 곧 모든 사람이 겪는 것과 같은 죽음으로 죽는다면, 주께서 나를 보내신 것이 아니다.

30 그러나 주께서, 너희가 듣도 보도 못한 일을 일으켜서, 땅이 그 입을 벌려, 그들과 그들에게 딸린 모든 것을 삼켜, 그들이 산 채로 스올로 내려가게 되면, 그 때에 너희는 이 사람들이 주를 업신여겨서 벌을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31 그가 이 모든 말을 마치자마자, 그들이 딛고 선 땅바닥이 갈라지고,

32 땅이 그 입을 벌려, 그들과 그들의 집안과 고라를 따르던 모든 사람과 그들의 모든 소유를 삼켜 버렸다.

33 그리고 그들과 합세한 모든 사람도 산 채로 스올로 내려갔고, 땅은 그들을 덮어 버렸다. 그들은 이렇게 회중 가운데서 사라졌다.

34 그들의 아우성 소리에, 주변에 있던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은 "땅이 우리마저 삼키려 하는구나!" 하고 소리치며 달아났다.

35 주께로부터 불이 나와, 향을 바치던 이백오십 명을 살라 버렸다.


36 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37 "너는 제사장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에게 일러서, 불 탄 자리에서 향로들을 모으게 하고, 타다 남은 불은 다른 곳에 쏟게 하여라. 이 향로들은 아무나 만져서는 안 된다.

38 그 향로를 가지고 있던 사람들은 죄를 짓고 목숨을 잃었지만, 그 향로는 그들이 주 앞에 드렸던 것으로, 이미 거룩하게 된 것인 만큼, 향로를 망치로 두들겨 펴서 제단에 씌우도록 하여라.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것이 경고가 될 것이다."

39 제사장 엘르아살이, 불에 타 죽은 사람들이 주께 드렸던 그 놋향로들을 거두어다가, 망치로 두들겨 펴서 제단 위에 씌웠다.

40 엘르아살은, 주께서 모세를 시켜 말씀하신 대로 다 하였다. 그가 이렇게 한 것은, 아론 자손이 아닌 다른 사람들은, 어느 누구도 절대로 주 앞에 가까이 가서 분향할 수 없다는 것과, 누구든지 그렇게 하였다가는 고라와 그와 합세하였던 사람들처럼 된다는 것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상기시키려 한 것이다.


41 이튿날,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모세와 아론에게 항거하면서 "당신들이 주의 백성을 죽였소" 하고 말하였다.

42 온 회중이 모세와 아론을 규탄할 때에, 모세와 아론이 회막 쪽을 바라보니, 회막에 갑자기 구름이 덮이고, 주의 영광이 거기에 나타났다.

43 모세와 아론이 회막 앞으로 가니,

44 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45 "너희 두 사람은 이 회중에게서 떠나라. 그들을 내가 순식간에 없애 버리겠다." 이 말을 듣고, 두 사람이 땅에 엎드렸다.


46 모세가 아론에게 말하였다. "형님께서는, 향로에 제단 불을 담고, 그 위에 향을 피워, 빨리 회중에게로 가서, 속죄의 예식을 베푸십시오. 주께서 진노하셔서, 재앙이 시작되었습니다."

47 아론이 모세의 말을 듣고, 향로를 가지고 회중에게로 달려갔다. 백성 사이에는 이미 염병이 번지고 있었다. 아론이 백성에게 속죄의 예식을 베풀었다.

48 아론이 살아 있는 사람과 죽은 사람 사이에 서니, 재앙이 그쳤다.

49 이 염병으로 죽은 사람이 만 사천칠백 명이나 되었다. 이것은 고라의 일로 죽은 사람 수는 뺀 것이다.

50 재앙이 그치자, 아론은 회막 어귀에 있는모세에게로 돌아왔다.





[말씀묵상]


오늘도 꼭 민수기 16장을 먼저 읽으시고 보시기 바랍니다.


16장에서는 또다시 모세와 아론의 권위에 대한 도전 사건이 나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지고 있는 특권의식이 하나님을 대적하는 모습으로 드러난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적자로 나온 자들은 레위의 자손인 고라와 야곱의 장자 르우벤 자손 3명이 당을 짓고 지휘관 250명과 함께 일어난 것입니다. 나름대로 자신들의 자리와 권위가 있다고 생각한 자들입니다.

레위인은 이스라엘을 구별하여 대속한 자손이며 회막에서 이스라엘을 대표하여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입니다. 같은 자손으로 서로 우열이 없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 것입니다.

르우벤 자손은 장자로서의 자리를 생각한 것입니다. 과거 장자로서의 권위를 빼앗긴 것에 대해 고라 자손과 함께 한 마음이 되어 권위를 되찾고자 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사건에 대해 한 편으로 놀랍기도 하지만 한 편으로는 너무도 당연한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놀랍다고 생각되는 것은 어떻게 이러한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여전히 하나님의 임재를 깨닫지 못하는 것일까 하는 것 때문이고, 당연한 모습이라 생각 되는 것은 인간의 본질적인 죄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고, 자신의 특권과 가치를 결코 포기하지 못하는 속성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면은 신자들에게서 여전히 드러나는 내용들입니다. 수많은 삶의 상황에서 어떠한 것도 하나님의 다스림에서 벗어남이 없음을 믿지만 나에게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는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여전히 이렇게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믿음이 없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자기 중심적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인간의 죄성을 보여줍니다. 구원받았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전적인 신뢰를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내 힘과 능력이 나를 이끌어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결국 광야가 이것을 없애는 기간이었고 그래야 가나안을 소유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도록 하신 것입니다. 반항하던 자들은 제거되었고 모세와 아론은 이러한 상황에서 중재자의 역할을 감당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어떤 존재들이어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살려 주지 않으면 안 되는 존재, 은혜가 베풀어지지 않으면 안되는 존재들임을 확인해야 했습니다.

신자들 역시 하나님 앞에서는 자신의 것, 자기 만족, 자기 주장을 버리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베푸신 긍휼만을 고백해야 합니다. 오늘도 겸손히 주님 앞에 자신을 돌아보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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