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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20장

최종 수정일: 2022년 6월 1일




제목: 므리바 사건


[말씀읽기]


1 첫째 달에, 이스라엘 자손 온 회중이 신 광야에 이르렀다. 백성은 가데스에 머물렀다. 미리암이 거기서 죽어 그 곳에 묻혔다.

2 회중에게는 마실 물이 없었다. 백성은 모세와 아론을 비방하려고 함께 모였다.

3 백성은 모세와 다투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의 친척이 주 앞에서 죽어 넘어졌을 때에, 우리도 죽었더라면 좋을 뻔하였다.

4 어쩌자고 너희들은 주의 총회를 이 광야로 끌고 와서, 우리와 우리의 가축을 여기에서 죽게 하는 거냐?

5 어찌하여 너희들은 우리를 이집트에서 끌어내어, 이 고약한 곳으로 데리고 왔느냐? 여기는 씨를 뿌릴 곳도 못 된다. 무화과도 포도도 석류도 없고, 마실 물도 없다."


6 모세와 아론이 총회 앞을 떠나 회막 어귀로 가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다. 주의 영광이 그들 위에 나타났다.

7 그 때에 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8 "너는 지팡이를 잡아라. 너와 너의 형 아론은 회중을 불러모아라. 그들이 보는 앞에서 저 바위에게 명령하여라. 그러면 그 바위가 그 속에 있는 물을 밖으로 흘릴 것이다. 너는 바위에서 물을 내어, 회중과 그들의 가축떼가 마시게 하여라."

9 모세는, 주께서 그에게 명하신 대로, 주 앞에서 지팡이를 잡았다.

10 모세와 아론은 총회를 바위 앞에 불러모았다. 모세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 반역자들은 들어라. 우리가 이 바위에서, 너희가 마실 물을 나오게 하랴?"


11 모세는 팔을 높이 들고, 그의 지팡이로 바위를 두 번 쳤다. 그랬더니 많은 물이 솟아나왔고, 회중과 그들의 가축 떼가 마셨다.

12 주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이스라엘 자손이 보는 앞에서 나의 거룩함을 나타낼 만큼 나를 신뢰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너희는, 내가 이 총회에게 주기로 한 그 땅으로 그들을 데리고 가지 못할 것이다."

13 여기에서 이스라엘 자손이 주와 다투었으므로, 이것이 바로 므리바 샘이다. 주께서 그들 가운데서 거룩함을 나타내 보이셨다.

14 모세는 가데스에서 에돔 왕에게 사신들을 보냈다. "임금님의 형제 이스라엘은 다음과 같이 요청하는 바입니다. 임금님께서는 우리가 겪은 온갖 고난에 대하여 알고 계실 줄 압니다.

15 일찍이 우리의 조상이 이집트로 내려갔고, 우리는 오랫동안 이집트에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집트 사람이 우리와 우리 조상들을 학대하였습니다.


16 그래서 우리가 주께 부르짖었더니, 주께서는 우리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천사를 보내셔서 우리를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임금님의 영토 경계에 있는 성읍, 가데스에 와 있습니다.

17 바라옵기는, 우리가 임금님의 땅을 지나가도록 허락하여 주십시오. 밭이나 포도원에는 들어가지 않겠습니다. 샘물도 마시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다만 '왕의 길'만 따라가겠습니다. 임금님의 영토 경계를 다 지나갈 때까지, 오른쪽으로나 왼쪽으로 벗어나지 않겠습니다."

18 그러나 에돔 왕은 모세에게 다음과 같이 회답하였다. "당신은 절대로 나의 땅을 지나가지 못할 것이오. 지나가려고 꾀한다면, 우리는 칼을 들고 당신을 맞아 싸우러 나갈 것이오."

19 이스라엘 자손은 다시 그에게 부탁하였다. "우리는 큰 길로만 지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나 우리의 가축 떼가 임금님의 물을 마시면, 우리가 그 값을 치를 것입니다. 우리는 다만 걸어서 지나가기만을 바랍니다. 그 밖에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20 다시 그가 답변을 보내왔다. "당신은 지나가지 못하오." 그런 다음에 에돔 왕은 많은 군대를 무장시켜서, 그들을 맞아 싸우러 나왔다.


21 에돔 왕이 이스라엘을 그 영토 경계로 지나가지 못하게 하였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그들에게서 돌아서야만 하였다.

22 이스라엘 온 회중이 가데스를 출발하여 호르 산에 이르렀다.

23 에돔 땅 경계 부근의 호르 산에서, 주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셨다.

24 "이제 아론은 그의 조상 곁으로 간다. 므리바 샘에서 너희들이 나의 명령을 거역하여 나와 다투었기 때문에, 아론은,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준 그 땅으로 들어가지 못한다.

25 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 엘르아살을 데리고 호르 산으로 올라가서,


26 아론의 옷을 벗겨 그의 아들 엘르아살에게 입혀라. 아론은 그의 조상 곁으로 간다. 그는 거기서 죽을 것이다."

27 그리하여 모세는 주께서 명하신 대로 하였다. 그들은 온 회중이 보는 앞에서 호르 산으로 올라갔다.

28 모세는 아론의 옷을 벗겨, 그것을 그의 아들 엘르아살에게 입혔다. 아론은 그 산꼭대기에서 죽었다. 모세와 엘르아살은 산에서 내려왔다.

29 아론이 세상을 뜬 것을 온 회중이 알았을 때에, 이스라엘 온 집은 아론을 애도하여 삼십 일 동안 애곡하였다.




[말씀묵상]


20장에서는 몇가지 중요한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시기적으로는 광야 생활의 마지막 해인 40년에 일어난 일들을 기록한 것입니다. 여기서 미리암이 죽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와 다투다가 모세가 반석을 치는 사건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로 인해 모세와 아론은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에돔을 통과해야 하는데 허락지 않아 돌이켜 가게 됩니다. 이어 아론이 호르산에서 죽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때가 33:38절에 의하면 애굽 땅에서 나온 지 40년째 5월 초하루였습니다.

거의 마지막에 와서 일어난 일인데 참으로 어이가 사건이 터진 것입니다. 분명 이스라엘의 불평은 늘 있던 것이었을 것인데 그 내용은 거의 바뀌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이 때쯤이면 첫 인구 조사를 했을 때의 사람들이 상당수 죽었을 때입니다. 여러 경험을 광야에서 했을 터인데 여전히 우리 형제들이 여호와 앞에서 죽을 때에 같이 죽었더라면 좋았을텐데, 왜 애굽에서 나오게 해서 나쁜 곳으로 인도하였느냐 하며 불평을 했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진노하시는 것이 아니라 모세에게 반석을 명하여 물을 내라고 하십니다. 문제는 이러한 하나님의 명령을 모세와 아론이 자신들의 분노로 표출 되었고, 10절처럼 반역한 너희여 들으라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 하며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침으로 이스라엘 목전에서 하나님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못하였고, 이로 인해 가나안을 들어가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이 사건이 의미하는 바는 변하지 않는 모세의 혈기나 백성들의 불신앙을 지적할 수도 있습니다. 수많은 범죄와 불신앙에서도 하나님께서는 끝까지 은혜와 인내로 이끄신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모세가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한 이유를 알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함이라는 것은 일하심에 드러나는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입니다.

모세가 드러내지 못한 하나님의 거룩하심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반석으로 예표되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능력입니다. 출17장에서 이미 반석을 쳐서 물을 낸 적이 있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고난, 십자가를 의미합니다. 이 고난의 십자가는 한번만입니다. 두번의 고난은 없습니다. 따라서 이번에 반석으로부터 나오는 물은 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명하여 나오도록 하신 것입니다. 명하여 물을 내도록 한 것은 구원의 은혜를 깨닫고 말씀에 순종하며 기도와 간구로 은혜를 맛보며 살아야 하는 자들임을 보여 주시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나오는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수, 즉 성령을 의지하며 인도함을 받는 삶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 다음에 나오는 에돔지역 통과 협상 결렬 사건이 말해주는 내용이 이 므리바 사건의 의미를 보여 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가나안을 얻는 것이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이며 인도하심입니다. 결코 혈연이나 관계성을 가지고 나아가는 삶이 아닌 것입니다. 에돔을 가로질러 가면 당연히 지름길이고 가나안 동부를 빨리 쉽게 갈 수 있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그러한 방법을 원지 않으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 구원의 은혜,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십자가로 주어진 은혜는 성령의 인도하심 속에 순종하며 확인하고 누리는 삶으로 드러나야 하는 것입니다. 이 은혜를 오늘도 삶의 현장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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