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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23장

최종 수정일: 2022년 6월 1일




제목: 이방을 향한 선포


[말씀읽기]


1 발람이 발락에게 말하였다. "저에게 필요하니, 이 곳에다가 제단 일곱을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저에게 필요하니, 이 곳에다가 수송아지 일곱 마리와 숫양 일곱 마리를 준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 그리하여 발락은, 발람이 말한 대로 하였다. 발락과 발람은 제단마다 수송아지와 숫양을 한 마리씩 바쳤다.

3 발람이 발락에게 말하였다. "임금님께서는 제물 곁에 서 계시기 바랍니다. 저는 가볼 데가 있습니다. 어쩌면 주께서 저를 만나러 오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주께서 저에게 밝히 나타내 주시는 것이면, 어떤 말씀이든지 제가 임금님께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러면서 발람은 오솔길을 걸어갔다.

4 하나님이 발람에게 나타나셨다. 발람이 하나님께 아뢰었다. "일곱 제단을 제가 준비하였습니다. 그리고 각 제단마다 수송아지와 숫양을 한 마리씩 바쳤습니다."

5 주께서는 발람의 입에 말씀을 넣어 주시면서, 발락에게로 돌아가서 그대로 말하라고 하셨다.


6 발람이 발락에게로 돌아와서 보니, 발락이 번제물 곁에 그대로 서 있었다. 모압 고관들도 모두 그와 함께 있었다.

7 발람이 예언을 선포하였다. 발락이 나를 시리아에서 데려왔다. 모압의 왕이 나를 동쪽 산골에서 데려왔다. 와서 자기에게 유리하게 야곱을 저주하라 하고 와서 이스라엘을 규탄하라 하였지만,

8 하나님이 저주하지 않으시는데, 내가 어떻게 저주하며, 주께서 꾸짖지 않으시는데, 내가 어떻게 꾸짖으랴!

9 바위 산꼭대기에서 나는 그들을 내려다본다. 언덕 위에서 나는 그들을 굽어본다. 홀로 사는 저 백성을 보아라. 그들 스스로도 자신들을 여느 민족들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10 티끌처럼 많은 야곱의 자손을 누가 셀 수 있겠느냐? 먼지처럼 많은 이스라엘의 자손을 누가 셀 수 있겠느냐? 나는 정직한 사람이 죽듯이 죽기를 바란다. 나의 마지막이 정직한 사람의 마지막과 같기를 바란다.


11 발락이 발람에게 말하였다.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거요? 대적들을 저주해 달라고 그대를 데려왔습니다. 그런데 그대는 그들에게 복을 빌어 주었습니다!"

12 발람이 대답하였다. "주께서 나의 입에 넣어 주시는 말씀을 말하지 말란 말입니까?"

13 발락이 그에게 말하였다. "나와 함께 다른 곳으로 가서 보시기 바랍니다. 거기에서는 그들의 일부만 보일 것입니다. 그들이 전부 다 보이지는 않을 것이니, 거기에서 나에게 유리하도록 그들을 저주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4 그리하여 발락은 발람을 소빔 들판 비스가 산 꼭대기로 데리고 갔다. 거기에다가 그는 일곱 제단을 만들고 각 제단마다 수송아지와 숫양을 한 마리씩 바쳤다.

15 발람이 발락에게 말하였다. "임금님은 번제물 곁에 그대로 서 계시기 바랍니다. 나는 지난번처럼 주를 만나 뵈어야 합니다."


16 주께서는 발람을 만나셔서, 그의 입에 말씀을 넣어 주시면서 발락에게로 돌아가서 그대로 말하라고 하셨다.

17 발람이 발락에게로 와서 보니, 발락이 번제물 곁에 그대로 서 있었다. 모압의 고관들도 그와 함께 있었다. 발락이 그에게 물었다. "주께서 무슨 말씀을 하셨습니까?"

18 발람이 예언을 선포하였다. 발락은 와서 들어라. 십볼의 아들은 나에게 귀를 기울여라.

19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다. 거짓말을 하지 아니하신다. 사람의 아들이 아니시니, 변덕을 부리지도 아니하신다. 어찌 말씀하신 대로 하지 아니하시랴? 어찌 약속하신 것을 이루지 아니하시랴?

20 나는 축복하라 하시는 명을 받았다. 주께서 복을 베푸셨으니, 내가 그것을 바꿀 수 없다.


21 주께서는 야곱에게서 아무런 죄도 찾지 못하셨다. 주께서는 이스라엘에게서 어떤 잘못도 발견하지 못하셨다. 그들의 주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신다. 주를 임금으로 떠받드는 소리가 그들에게서 들린다.

22 하나님이 그들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셨다. 그에게는 들소와 같은 힘이 있다.

23 야곱에 맞설 마술은 없다. 이스라엘에 맞설 술법도 없다. 이제는 사람들이 야곱과 이스라엘에게 물을 것이다. '하나님이 하신 일이 어찌 그리 크냐?'고.

24 보아라, 그 백성이 암사자처럼 일어난다. 그들이 수사자처럼 우뚝 선다. 짐승을 잡아 먹지 아니하고는 짐승을 찔러 그 피를 마시지 아니하고는 눕지 아니할 것이다.

25 발락이 발람에게 말하였다. "그들에게 저주도 빌지 말고, 그들에게 복도 빌지 마시오!"


26 발람이 발락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무엇이든 주께서 내게 말씀하신 것만을 말하겠다고, 내가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27 발락이 발람에게 말하였다. "함께 가시기 바랍니다. 내가 그대를 다른 곳으로 데리고 가겠습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올바른 일이면, 거기에서, 나에게 유리하도록 그들을 저주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8 발락은 발람을 3)광야가 내려다보이는 브올 산 꼭대기로 데리고 갔다.

29 발람이 발락에게 말하였다. "저에게 필요하니, 이 곳에다가 제단 일곱을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저에게 필요하니, 이 곳에다가 수송아지 일곱 마리와 숫양 일곱 마리를 준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30 그리하여 발락은, 발람이 말한 대로 하였다. 제단마다 수송아지와 숫양을 한 마리씩 바쳤다.





[말씀묵상]


우여곡절 끝에 발람이 모압왕 발락 앞에 오게 되었고 환대를 받은 후 다음 날 아침 바알의 신당에 올라서 이스라엘의 진을 보는 곳에 서게 되었습니다. 발람이 발락의 사신들과 함께 가는 것을 반대하셨지만 영안을 열게 하시고 계시의 근원을 깨닫게 하신 후에 가도록 허락하신 것입니다.

이렇게 발람 사건은 이스라엘의 배후에 하나님이 계시다는 사실을 드러냄과 동시에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서 지금 일어나는 모든 일의 주인이심을 드러내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알게 된 자들, 믿는 자들은 그들의 삶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를 드러내도록 하십니다.

신자들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엇이 드러나는 삶입니까? 하나님의 일하심과 주인 되심입니까? 아니면 세상의 가치들입니까? 좀더 진지하게 무엇을 원하고 있습니까? 너무도 뻔한 질문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모습은 나의 욕심입니다.

발락이 두려워했던 것은 이스라엘의 존재감 때문이었지만 실은 자신들의 가치와 나라와 소유를 빼앗길 것에 대한 두려움이었습니다. 그들이 가진 것은 오직 세상에 있는 것들이었습니다. 그것이 그들이 가진 전부였기에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입니다. 참으로 허무한 것은 에돔과 마찬가지로 이 모압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주신 지역이 아니었다는 사실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들은 지금 괜한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는 것입니다. 자신들이 가진 것밖에 모르기에, 우주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모르기에 헛된 삶과 헛된 애씀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신자들이 하나님 중심적 사고와 삶을 살지 못할 때 역시 일어나는 일임을 기억하고 늘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허락하심으로 발람은 이스라엘에 대해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을 선포하게 됩니다. 23장에서는 두 번에 걸친 예언을 선포하게 되는데 저주가 아닌 축복을 선포하게 됩니다. 당연히 발람의 의도가 아닌 하나님의 주신 말씀임을 드러냅니다. 즉 이스라엘이 어떤 자들인지를 드러내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복을 받은 자들입니다. 그와 같은 자들이 없습니다. 그들을 해할 자가 없고 그들을 통하여 행하신 하나님의 능력이 어머어마 하다는 것입니다. 그들과 같기를 바란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이스라엘의 실체이며 하나님의 백성들의 진면모입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 존재하는 특별한 의미입니다. 아브라함을 부르신 목적이 바로 이것입니다. 그는 전혀 가치없는 자였습니다. 그러나 복을 받은 자, 복을 드러내며 퍼뜨릴 자로 부르신 것입니다.

신자의 가치와 존재의미가 여기에 있습니다. 은혜를 받은 자,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를 받은 자, 이것이 참된 복임을 드러내기 위함입니다. 누릴 뿐만 아니라 선포하며 사명을 감당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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