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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21장

최종 수정일: 2022년 9월 6일




[말씀읽기]


1 <다윗이 기브온 사람의 소원을 들어 주다> 다윗 시대에, 세 해 동안이나 흉년이 들었다. 다윗이 주 앞에 나아가서 그 곡절을 물으니, 주께서 대답하였다. "사울과 그의 집안이 기브온 사람을 죽여 살인죄를 지은 탓이다."

2 다윗은 기브온 사람을 불러다가 물어 보았다. (기브온 사람은 본래 이스라엘 백성의 자손이 아니라, 아모리 사람 가운데서 살아 남은 사람들이며, 이미 이스라엘 백성이 그들을 살려 주겠다고 맹세하였는데도, 사울은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을 편파적으로 사랑한 나머지, 할 수 있는 대로, 그들을 다 죽이려고 하였다.)

3 다윗이 기브온 사람에게 물었다. "내가 당신들에게 어떻게 하면 좋겠소 ? 내가 무엇으로 보상을 하여야, 주의 소유인 이 백성에게 복을 빌어 주시겠소 ?"

4 기브온 사람들이 그에게 말하였다. "사울이나 그의 집안과 우리 사이의 갈등은 은이나 금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는 이스라엘 사람을 죽일 생각은 없습니다." 다윗이 그들에게 물었다. "그러면 당신들의 요구가 무엇이오 ? 내가 들어 주겠소"

5 그들이 왕에게 말하였다. "사울은 우리를 학살한 사람입니다. 그는, 이스라엘의 영토 안에서는, 우리가 어느 곳에서도 살아 남지 못하도록, 우리를 몰살시키려고 계획한 사람입니다.


6 그의 자손 가운데서 남자 일곱 명을 우리에게 넘겨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주께서 택하신 왕 사울이 살던 기브아에서, 우리가 주 앞에서 그들을 나무에 매달겠습니다." 왕이 약속하였다. "내가 그들을 넘겨 주겠소."

7 그러나 다윗은 사울의 아들인 요나단과 그들 사이에 계시는 주 앞에서 맹세한 일을 생각하여, 사울의 손자요 요나단의 아들인 므비보셋은, 아껴서 빼놓았다.

8 그 대신에 왕은 아야의 딸 리스바가 사울과의 사이에서 낳은 두 아들인 알모니와 므비보셋을 붙잡고, 또 사울의 딸 메랍이 므홀랏 사람 바르실래의 아들인 아드리엘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 다섯을 붙잡아다가,

9 기브온 사람의 손에 넘겨 주었다. 기브온 사람이 주 앞에서 그들을 산에 있는 나무에 매달아 놓으니, 그 일곱이 다 함께 죽었다. 그들이 처형을 받은 것은 곡식을 거두기 시작할 무렵, 곧 보리를 거두기 시작할 때였다.

10 그 때에, 아야의 딸 리스바가 굵은 베로 만든 천을 가져다가, 바위돌 위에 쳐 놓고, 그 밑에 앉아서, 보리를 거두기 시작할 때로부터 하늘에서 그 주검 위로 가을 비가 쏟아질 때까지, 낮에는 공중의 새가 그 주검 위에 내려 앉지 못하게 하고, 밤에는 들짐승이 얼씬도 하지 못하게 하였다.


11 아야의 딸이며, 사울의 첩인 리스바가 이렇게 하였다는 소문이, 다윗에게 전해지니,

12 다윗이 길르앗의 야베스로 가서, 사울의 뼈와 그의 아들 요나단의 뼈를 그 주민에게서 찾아왔다. (블레셋 사람이 길보아 산에서 사울을 죽일 때에, 블레셋 사람이 사울과 요나단의 시신을 벳산의 광장에 매달아 두었는데, 거기에서 그 시신을 몰래 거두어 간 이들이 바로 길르앗의 야베스 주민이다.)

13 다윗이 이렇게 사울의 뼈와 그의 아들 요나단의 뼈를 거기에서 가지고 올라오니, 사람들이 나무에 매달아 죽인 다른 사람들의 뼈도 모아서,

14 사울의 뼈와 그의 아들 요나단의 뼈와 함께, 베냐민 지파의 땅인 셀라에 있는 사울의 아버지 기스의 무덤에 합장하였다. 사람들이 다윗이 지시한 모든 명령을 따라서 그대로 한 뒤에야, 하나님이, 그 땅을 돌보아 주시기를 비는 그들의 기도를 들어주셨다.

15 <블레셋의 거민들을 죽인 다윗의 용장들;대상20:4-8> 블레셋과 이스라엘 사이에 다시 전쟁이 일어나서, 다윗이 군대를 거느리고 내려가서, 블레셋 사람과 싸웠다. 블레셋 사람과 싸우는 전투에서 다윗이 몹시 지쳐 있을 때에,


16 a) 거인족의 자손인 이스비브놉이라는 사람이 삼백 세겔이나 되는 청동 창을 들고, 허리에는 새 칼을 차고, 다윗을 죽이려고 덤벼들었다. (a. 히> 라파)

17 그러자 스루야의 아들 아비새가 그 블레셋 사람을 쳐죽이고, 다윗을 보호하였다. 그런 다음에는, 다윗의 부하들이 다윗에게, 다시는 자기들과 함께 싸움터로 나가지 않겠다고 약속을 받고서 그에게 말하였다. "임금님은 이스라엘의 등불이십니다. 우리는, 우리의 등불이 꺼지지 않도록 지키고자 합니다."

18 그 뒤에, 다시 곱에서 블레셋 사람과 전쟁이 일어났다. 그 때에, 후사 사람 십브개가 거인족의 자손인 삽을 쳐죽였다.

19 또 곱에서 블레셋 사람과 전쟁이 일어났다. 그 때에는, 베들레헴 사람인 야레오르김의 아들 엘하난이 가드 사람 골리앗을 죽였는데, 골리앗의 창자루는 베틀 앞다리같이 굵었다.

20 또 가드에서 전쟁이 벌어졌을 때에, 거인이 하나 나타났는데, 그는 손가락과 발가락이 여섯 개씩 모두 스물넷이었다. 이 사람도 거인족의 자손 가운데 하나였다.


21 그가 이스라엘을 조롱하므로, 다윗의 형 삼마의 아들 요나단이 그를 쳐죽였다.

22 이 네 사람은 모두 가드에서 태어난 거인족의 자손인데, 다윗과 그 부하들에게 모두 죽었다.



[말씀묵상]


오늘 본문에 나오는 다윗의 나라,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나라의 모습은 뭔가 개운하지 않은 모습입니다. 3년 기근이 계속되어 다윗이 하나님께 간구했는데 원인이 사울로 인해 기브온 족속이 피를 흘렸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아마 무고하게 죽임을 당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기브온 족속은 가나안을 점령할 때 이스라엘을 속이고 종이 된 족속입니다(수9장). 즉 하나님 앞에서 약조하여 이스라엘에 속하게 된 자들인데 사울이 이들을 죽였던 것입니다(2절).


그래서 기브온 족속의 요구대로 사울 가문에서 7명을 뽑아 교수형에 처함으로 기근이 그치게 됩니다. 단순히 일어난 일만 보면 보복성 처사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 사건은 이스라엘이 어떤 기준과 원리로 이루어진 나라인지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언약이 다스리는 나라라는 사실입니다.


사울의 통치를 통해서 보았듯이 그는 인간이 세운,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왕이었습니다. 기브온을 친 것도 이스라엘과 유다에 열심이 있어서였고(2절), 멸하여 이스라엘 영토 내에 머물지 못하게 하려고 모해한 것입니다(5절). 즉 하나님의 기준이 아니었다는 말입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약속에 의해 다스려지고 이끌어가는 나라임을 사울은 생각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이 왕이 되어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기준은 하나님에 의해, 하나님을 위한, 하나님이 이끄시는 나라임을 드러내야 했던 것입니다. 따라서 그 원리인 약속이 깨어진 부분에 대해 바로 잡아야 하는 것입니다. 기브온 사람들이 먼 곳에서 온 것처럼 속이고 이스라엘과 약조를 맺었지만 하나님 앞에서 한 것이기에 이스라엘은 이들을 받아들여야 했고, 같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존재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인 이스라엘은 오직 하나님의 언약으로 유지되고 다스려지는 나라임을 기브온 족속의 문제를 통하여 보여 주고 있는 것입니다.


중요한 의미를 우리에게 보여 줍니다. 기브온은 버림받아야 하는 족속입니다. 죽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하나님의 언약 안으로 들어왔을 때 하나님의 백성이 되며 하나님의 통치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얻게 되는 모든 은혜를 누릴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언약입니다.


이러한 은혜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백성된 우리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것입니다. 버림받을 수밖에 없는 자들, 하나님의 은혜 밖에 있어야 하는 자들이 은혜를 입게 되어 그의 언약에 따라 우리를 이끌어 가십니다. 이렇게 신자는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게 된 자들입니다. 그래서 그 언약 백성을 항상 지키시고 동행하십니다. 여기에서 하나님의 신실하심이 나오고 하나님의 공의가 나오게 됩니다. 어그러지고 뒤틀린 것들을 드러내십니다. 사울적인 모습들을 폭로하십니다. 나도 모르게 진행되었던 기브온 사건들을 드러내실 것입니다. 내가 주인되어 인간적으로 결단한 것, 세상을 목적하며 살게 했던 것들을 다 드러내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통치와 언약만이 우리를 이끌고 가신다는 것을 깨닫도록 말입니다.


하나님의 다스림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 바로 다음에 나오는 블레셋과의 전투 기록입니다. 다윗이 부하들과 나가 전쟁하는데 다윗이 피곤하여 공격을 당하게 됩니다. 그러자 아비새가 다윗을 도운 후에 다시는 우리와 함께 전장에 나가지 말라고 합니다. 이스라엘의 등불이 꺼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신하로서 마땅한 모습으로 보이지만 다윗이 이스라엘을 이끌고 있는 왕으로 여기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당연히 이러한 판단이 잘못된 것임을 보여 줍니다. 이후 전쟁의 기록 모두가 거인들을 물리친 내용입니다. 마치 다윗이 골리앗을 물리친 기록을 반복하는 듯합니다. 즉 사람들의 싸움이 아닌 하나님께서 싸우셨음을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윗의 무가치함을 보여 주고 있는 것입니다. 다윗이 다스리는 나라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나라이며 그의 약속이 이끄는 나라임을 확인시키는 것입니다.


주님만이 나의 삶을 이끄신다는 사실, 그의 약속만 내 삶에 성취된다는 사실, 하나님의 신실하심만이 신자의 가치임을 고백하는 삶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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