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읽기]
1 여호와여 영광을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오직 주는 인자하시고 진실하시므로 주의 이름에만 영광을 돌리소서
2 어찌하여 뭇 나라가 그들의 하나님이 이제 어디 있느냐 말하게 하리이까
3 오직 우리 하나님은 하늘에 계셔서 원하시는 모든 것을 행하셨나이다
4 그들의 우상들은 은과 금이요 사람이 손으로 만든 것이라
5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며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6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며 코가 있어도 냄새 맡지 못하며
7 손이 있어도 만지지 못하며 발이 있어도 걷지 못하며 목구멍이 있어도 작은 소리조차 내지 못하느니라
8 우상들을 만드는 자들과 그것을 의지하는 자들이 다 그와 같으리로다
9 이스라엘아 여호와를 의지하라 그는 너희의 도움이시요 너희의 방패시로다
10 아론의 집이여 여호와를 의지하라 그는 너희의 도움이시요 너희의 방패시로다
11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아 너희는 여호와를 의지하여라 그는 너희의 도움이시요 너희의 방패시로다
12 여호와께서 우리를 생각하사 복을 주시되 이스라엘 집에도 복을 주시고 아론의 집에도 복을 주시며
13 높은 사람이나 낮은 사람을 막론하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에게 복을 주시리로다
14 여호와께서 너희를 곧 너희와 너희의 자손을 더욱 번창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15 너희는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께 복을 받는 자로다
16 하늘은 여호와의 하늘이라도 땅은 사람에게 주셨도다
17 죽은 자들은 여호와를 찬양하지 못하나니 적막한 데로 내려가는 자들은 아무도 찬양하지 못하리로다
18 우리는 이제부터 영원까지 여호와를 송축하리로다 할렐루야
[말씀묵상]
115편에서는 우상 숭배의 헛됨을 통하여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릴 것을 촉구하는 시입니다. 시인은 하나님만이 모든 영광을 받으실 분임을 선포하며 이스라엘에게 그만을 의지할 것을 권면합니다. 1절에서 여호와여 영광을 우리에게 돌리지 마시고 주의 이름에만 영광을 돌리시라는 청원을 합니다. 물론 이것은 청원이나 간구가 될 수 없습니다. 이런 간구를 한 이유는 2절에 보는 대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방으로부터 조롱을 당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너희 하나님은 어디 계시기에 너희들의 꼴이 그런 모양이냐며 하나님의 명예가 모욕을 당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자주 신자들이 갖는 마음이며 상황입니다. 자신의 모습을 보며 나로 인해 하나님의 영광이 가려진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신자들은 시인의 마음이 아니라 이기적인 생각을 갖게 됩니다. 나로 인해 하나님이 욕을 먹는데, 나의 상황이 회복되어 하나님의 살아계심이 드러나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거의 모든 신자들이 기도한 내용입니다. 시인은 이러한 간구를 거부한 것입니다. 나의 영광이 아니라 오직 주의 이름에만 영광이 있게 하시라는 기도를 합니다. 이 고백이 3절입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행하셨다는 믿음입니다. 비록 욕을 먹는 상황이 나에게 있지만 그 모든 것은 하늘에 계신 하나님의 뜻이었다는 고백입니다.
신자들이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할 모습이며 고백입니다. 나를 기준으로 생각하는 데서 벗어나 하나님 중심의 믿음과 고백으로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그의 인자하심과 진실하심만이 찬양의 이유이며 목적인 것입니다. 하늘에 계시는 분의 의미는 세상의 기준과 가치로 평가할 수 없는 분이라는 말입니다. 절대자, 세상에 의해 변하지 않는 분이시기에, 따라서 그분만을 의지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4-8절에서 이방이 가지고 있는 어리석은 우상을 조롱하면서 이와 똑같은 기준과 가치로 사는 자들임을 꼬집습니다(8절). 우상은 인간의 생각과 욕심의 재료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러기에 아무리 인간처럼 만들어졌지만 아무 감각도 반응도 없는 무능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우상을 의지하는 자도 이와 같이 될 것임을 경고합니다. 인간 스스로 만들어 거기에 의지하고 내 만족과 복을 얻으려는 어리석은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잠깐 우리의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돌아 봅니다. 이방이 우상을 섬기듯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아닌지 말입니다. 우상숭배냐, 하나님을 믿느냐의 기준은 나의 만족에 있습니다. 나를 위하면 아무리 하나님을 믿는다 해도 우상숭배입니다. 우상과 전혀 다른 하나님이신데 믿는 자들이 우상화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 시인은 이스라엘과 제사장, 그리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에게 하나님만 의지할 것을 촉구합니다. 그분만이 도움이시고 복을 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이 도움과 복도 내가 기준이 된 것이 아닌 하나님의 뜻, 그의 원하심으로 주어진 것을 의미합니다.
12절에 우리를 생각하사 복을 주신다고 합니다. 생각하다는 말은 기억하다는 의미입니다. 무엇을 기억하시는 것입니까? 하나님께서 기억하시는 것은 그분의 약속입니다. 그래서 주시는 복이 무엇입니까? 구원입니다. 애굽의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는 것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약속을 기억하신 것입니다(출2:24-25). 14절의 자손의 번창이 바로 약속의 성취를 의미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완성된 하나님의 백성들입니다. 신자들은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어 받은 복이 있는 자들입니다. 그것만이 찬양의 제목이며 이유입니다. 어떠한 상황을 겪더라도 흔들리지 않은 신자들의 기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