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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20편

최종 수정일: 2020년 10월 7일

2020년 10월 2일

시편 120편



[말씀읽기]

1 <성전에 올라가는 순례자의 노래> 내가 눈을 들어 산을 본다. 내 도움이 어디에서 오는가 ?

2 내 도움은 하늘과 땅을 만드신 주님에게서 온다.

3 주께서는, 네가 헛발을 디디지 않게 지켜 주신다. 너를 지키시느라 졸지도 않으신다.

4 보아라,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분은, 졸지도 않으시고, 주무시지도 않으신다.

5 주님은 너를 지키시는 분, 주님은 네 오른쪽에 서서, 너를 보호하는 그늘이 되어 주시니,


6 낮의 해도 너를 해치지 못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못할 것이다.

7 주께서 너를 모든 재난에서 지켜 주시며, 네 생명을 지켜 주실 것이다.

8 주께서는, 네가 나갈 때나 들어올 때나, 이제부터 영원까지 지켜 주실 것이다.


[말씀묵상]

시편을 통하여 우리는 하나님에 대한 고백을 하게 됩니다. 시인의 마음을 읽고 그의 고통이나 기도에 동참하며 하나님을 의지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물론 일반적인 시와 다른 감정이입입니다. 세상 사는 삶에 대한 것이 아니라 비록 그러한 상황들이 표현된 것이라 하더라도 하나님에 대한 것임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시인의 상황과 고백이 주관적인 것이라 하더라도 하나님에 대한 고백이기에 모든 신자들도 함께 고백할 수 있는 내용이 됩니다.

본시를 통하여 확인할 수 있는 시인의 삶의 상황은 원수들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 속에서 그는 하나님께 간구하여 응답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 내용은 정확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인이 처한 고난의 상황은 알 수가 있습니다. 2절에 나온 대로 거짓된 입술과 속이는 혀로 인해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구체적인 상황이라고 할 수 있지만 거짓과 속임은 세상이 드러내 주고 있는 일반적인 모습입니다. 의인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이도 없고 자기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는 것이 죄악이 가득한 세상의 모습입니다. 이러한 세상에서 신자들의 삶은 바로 이 시인의 고뇌와 고통을 외치는 것밖에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나를 건져 주소서, 살려 주소서는 매일의 삶에서 주님을 의지하는 자들의 기도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기도는 무엇을 구하는 기도입니까?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세상은 아무리 좋은 모습과 결과를 가져온다 하더라도 모두 거짓된 입술과 속이는 혀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하나님을 떠난 자들의 본질적인 삶의 내용입니다. 이들에게 있어야 할 것은 장사의 날카로운 화살과 로뎀나무 숯불이라고 합니다(4절). 은유적으로 말한 것이지만 심판을 의미합니다. 그들의 혀가 화살이었고 불이었지만 스스로 멸망하는 꼴이 될 것을 보여 줍니다.

세상의 헛되고 덧없음을 보여 줍니다. 그들이 속고 속이며 산 삶의 결과인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심판하신 것이지만 결국 자업자득이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을 본 시인은 메섹과 게달의 장막에 머문 것이 화였다고 고백합니다. 메섹과 게달은 이방 지역을 의미합니다. 세상에 살았던 삶에 대한 자책을 하는 것입니다. 세상에서의 신자들의 삶을 말합니다. 나그네의 삶, 세상을 좇아 산 삶, 나름대로 평화를 추구하며 살았지만 전쟁을 좋아하는 자들과의 삶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언뜻 보면 비관적인 회의주의적 인생관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신자들의 기준을 표현할 때 느껴지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세상에서의 신자들의 삶은 근본적으로 나그네의 삶이며 본향을 향하여 가는 삶이기에 그렇게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인이 1절에서 선언했듯이 신자들의 삶은 이미 해답을 가지고 사는 삶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응답을 받은 삶입니다. 분명한 기준과 목표가 정해져 있는 삶이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서의 삶이 대충 지나가는 것으로 무기력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분명한 하나님의 인도와 약속을 받은 자이기에 특별한 목표를 가지고 사는 것입니다.

다만 이 세상에 대한 가치와 기준으로 삶을 채우지 않는다는 차원에서 비관적이고 무기력한 모습이 보일 수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훨씬 더 강력한 기준과 가치를 가지고 살고 있음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를 가지고 사는 자들의 내공이고 저력입니다. 오늘도 해답을 가진 자로서 삶을 드러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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