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시편 2편



[말씀읽기]


1 어찌하여 뭇 나라가 a)공모하며, 어찌하여 뭇 민족이 헛된 일을 꾸미는가? (a. 70인역에는 격노하며)

2 어찌하여 세상의 임금들이 나서고, 어찌하여 통치자들이 음모를 꾸며 주를 거역하고, 기름 부음 받은 분을 거역하면서 이르기를

3 이 족쇄를 벗어 던지자. 동여맨 이 사슬을 끊어 버리자 하는가?

4 하늘 보좌에 앉으신 분이 웃으신다. 내 주께서 그들을 비웃으신다.

5 마침내 주께서 분을 내고, 진노하셔서, 그들에게 호령하시며, 이르시기를

6 내가 거룩한 산 시온 위에 b)나의 왕을 세웠다 하신다. (b. 또는 왕을)

7 나 이제 주께서 내리신 칙령을 선포한다. 주께서 나에게 이르시기를 너는 내 아들, 내가 오늘 c)네 아버지가 되었다. (c. 또는 너를 낳았다)

8 내게 청하여라. 뭇나라를 유산으로 주겠다. 땅 이 끝에서 저 끝까지 네 것이 되게 하겠다.

9 네가 그들을 d)철퇴로 부술 때에, 질그릇 부수듯이 부술 것이다 하셨다. (d. 또는 철 홀로 다스릴 때에)

10 그러므로 이제, 왕들아, 지혜를 배워라. 땅 위에 있는 통치자들아, 경고하는 이 말을 받아들여라.

11 두려운 마음으로 주를 섬기고, 떨리는 마음으로 주를 찬양하여라.

12 그의 아들에게 입맞추어라. 그렇지 않으면, 그가 진노하실 것이니, 너희가, 걸어가는 그 길에서 망할 것이다. 그의 진노하심이 지체없이 너희에게 이를 것이다. 주께로 피신하는 사람은 모두 복을 받을 것이다.



[말씀묵상]


시편 2편은 그 분위기가 소란스러움으로 시작됩니다. 열방이 분노하며 서로 헛된 일을 꾸미는 모습에 대해 시인이 꾸중하는 듯이 표현합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여호와와 그의 기름부음 받은 자를 대적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세상이 소란스럽게 떠들며 자기 생각과 계획을 성취해 가는 모습이지만 이것에 대해 시인은 만유의 주인이신 분, 하늘에 계신 이가 보기에 헛된 것이고 멸망할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음을 표현합니다.


이러한 모습은 1편에서 악인들이 꾀하던 모습과 비슷하고 이들의 결과가 바람에 나는 겨와 같고 하나님의 인정을 받지 못하여 망하게 될 것이라는 선언을 실제적으로 묘사한 시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복이 있는 자와 멸망받을 자의 실제 모습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일이 어떻게 일어나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세상의 주권자인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의 아들을 왕으로 세우십니다. 이것은 세상이 자신들의 우두머리를 세우기 위한, 혹은 스스로 우두머리가 되기 위한 싸움을 하는 것에 대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를 보여 줍니다. 역사의 주관자이신 분이 왕을 세우는 것이지 자기들이 힘을 내어 왕적 존재로 세울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8절 이후에 하나님께서 세우신 왕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방 나라를 유업으로 받으시고 소유가 땅끝까지 이르며 이들을 철장으로 다스리시는 분이십니다. 철장은 철로 된 막대기를 말합니다. 세상의 군왕들을 깨뜨리고 무너뜨리신다는 말입니다. 기름부음 받은 자를 대적한 결과입니다. 기름부음 받은 자는 메시야를 의미합니다. 즉 구원자를 대적한 자들, 스스로 구원자가 되고자 했던 결과는 참혹한 것입니다.


이제 하나님께서는 직접 구원자를 세우시고 세상으로부터 이 메시야 왕권을 받아들이도록 권면하십니다. 지혜를 얻고 교훈을 받으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깨닫는다면 당연히 그래야 할 것입니다. 새로 세워진 왕, 기름부음 받은 자에게 경배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지혜를 얻는 것이고 교훈(경고)를 받은 자의 모습인 것입니다.


주권자 하나님을 섬김이 유일한 길이라면 경외함으로 나아와야 할 것입니다. 그의 마음은 떪이 있고 그와 함께 즐거움이 있게 됩니다. 우주를 다스리시는 분에 대해 대항했던 두려움과 함께 그가 베푸실 은혜로 인한 즐거움인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이 12절에 나오는 아들에게 입맞추는 것입니다. 그에게 복종하며 경배하는 모습을 말합니다. 이것이 복있는 자, 여호와께 피하는 자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신자들이 가지는 놀라운 은혜가 무엇인지를 잘 표현해 주고 있는 시입니다. 열왕들이 분노하며 자기 아성을 쌓고 있는 세상에서 기름부음 받은 자(메시야, 그리스도)의 통치를 받는 자들입니다.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는다는 것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깨달은 자들이며 세상의 가치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오늘도 기름부음 받은 자를 대적하는 세상에서 오직 주님만 붙들고 사는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조회수 27회댓글 0개

최근 게시물

전체 보기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