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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겔 33장

2020년 8월 26일

에스겔 33장



[말씀읽기]

1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2 "사람아, 너는 네 민족의 자손 모두에게 전하여라. 너는 그들에게 말하여라. 만일 내가 어떤 나라에 전쟁이 이르게 할 때에, 그 나라 백성이 자기들 가운데서 한 사람을 뽑아서, 파수꾼으로 세웠다고 하자.

3 이 파수꾼은 자기 나라로 적군이 접근하여 오는 것을 보고 나팔을 불어, 자기 백성에게 경고를 하였는데도

4 어떤 사람이 그 나팔 소리를 분명히 듣고서도 경고를 무시해서, 적군이 이르러 그를 덮치면, 그가 죽은 것은 자기 탓이다.

5 그는 나팔 소리를 듣고서도 그 경고를 무시하였으니, 죽어도 자기 탓인 것이다. 그러나 파수꾼의 나팔 소리를 듣고서 경고를 받아들인 사람은 자기의 목숨을 건질 것이다.

6 그러나 만일 그 파수꾼이, 적군이 가까이 오는 것을 보고서도 나팔을 불지 않아서, 그 백성이 경고를 받지 못하고, 적군이 이르러 그들 가운데 어떤 사람을 덮쳤다면, 죽은 사람은 자신의 죄 때문에 죽은 것이지만, 그 사람이 죽은 책임은 내가 파수꾼에게 묻겠다.

7 너 사람아, 내가 너를 이스라엘 족속의 파수꾼으로 세웠다. 그러므로 너는 내가 하는 말을 듣고, 나를 대신하여 그들에게 경고하여라.

8 내가 악인에게 말하기를 '너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 하였는데도, 네가 그 악인에게 말하여 그가 악한 길을 버리고 떠나도록 경고하지 않으면, 그 악인은 자신의 죄가 있어서 죽을 것이지만, 그 사람이 죽은 책임은 내가 너에게 묻겠다.

9 네가 악인에게, 그의 길에서 떠나서 거기에서 돌이키도록 경고하였는데도, 그가 자신의 길에서 돌이키지 않으면, 그는 자신의 죄 때문에 죽지만, 너는 목숨을 보존할 것이다."

10 "그러므로 너 사람아, 너는 이스라엘 족속에게 전하여라. 그들이 말하기를 '우리의 온갖 허물과 우리의 모든 죄악이 우리를 짓눌러서, 우리가 그 속에서 기진하여 죽어 가고 있는데, 어떻게 우리가 살 수 있겠는가?' 하였다.

11 너는 그들에게 전하여라.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내가 내 삶을 두고 맹세한다. 나는, 악인이 죽는 것을 기뻐하지 않고, 오히려 악인이 그의 길에서 돌이켜 떠나 사는 것을 기뻐한다. 너희는 돌이켜라. 너희는 그 악한 길에서 돌이켜 떠나거라. 이스라엘 족속아, 너희는 왜 죽으려고 하느냐?' 하여라.

12 너 사람아, 네 민족의 자손 모두에게 전하여라. 의인이라고 해도 죄를 짓는 날에는 과거의 의가 그를 구원하지 못하고, 악인이라고 해도 자신의 죄악에서 떠나 돌이키는 날에는 과거의 악이 그를 넘어뜨리지 못한다고 하여라. 그러므로 의인도 범죄하는 날에는 과거에 의로웠다는 것 때문에 살 수는 없다.

13 내가 의인에게 말하기를 '그는 반드시 살 것이다' 하였어도, 그가 자신의 의를 믿고 악한 일을 하면, 그가 행한 모든 의로운 행위를 내가 전혀 기억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그가 범한 바로 그 죄 때문에 죽을 것이다.

14 그러나 내가 악인에게 말하기를 '너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 하였어도, 그가 자기의 죄에서 떠나 돌이켜서, 법과 의를 행하여,

15 전당물을 돌려 주고, 탈취한 물건을 보상하여 주며, 생명으로 인도하는 규정들을 따라 살아, 악한 일을 하지 않으면, 그는 죽지 않고 반드시 살 것이다.

16 그가 저지른 모든 죄악을 내가 기억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법과 의를 따라서 사는 사람이니, 반드시 살 것이다.

17 그런데도 네 민족 모두가 '주님께서는 하시는 일이 공평하지 못하다!' 하고 말한다. 그러나 공평하지 못한 것은 오히려 너희가 하는 일이다.

18 의인이 의로운 행실을 버리고 돌아서서 악한 일을 하면, 그것 때문에 그는 죽을 것이다.

19 그러나 악인도 자신이 저지른 죄악에서 떠나, 돌이켜 법과 의를 따라서 살면, 그것 때문에 그는 살 것이다.

20 그런데도 너희는 '주님께서 하시는 일이 공평하지 못하다' 하고 말한다. 이스라엘 족속아, 나는 너희 각 사람이 한 일에 따라서 너희를 심판하겠다."

21 우리가 포로로 잡혀 온 지 십이년째가 되는 해의 열째 달 오일에, 예루살렘에서 도망하여 온 사람이 내게로 와서, 그 성읍이 함락되었다고 말하였다.

22 도망하여 온 그 사람이 오기 전날 저녁에, 주님의 권능이 나를 사로잡아서, 나의 입을 열어 주셨다. 그 사람이 아침에 나에게로 올 즈음에는 내 입이 열려 있었으므로, 나는 이제 말을 못하는 사람이 아니다.

23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24 "사람아, 이스라엘 땅의 저 폐허 더미에 사는 사람들이 이런 말을 하고 있다. '아브라함은 한 개인인데도 이 땅을 차지하였는데, 하물며 수가 많은 우리들이야 더 말해 무엇하겠느냐?' 한다. 또 하나님께서 이 땅을 자기들의 소유로 주었다고 말한다.

25 그러므로 너는 그들에게 전하여라. '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너희는 피를 빼지 않은 고기를 먹고, 온갖 우상에게 눈을 팔고, 사람들이 피를 흘리게 하였다. 그러면서도 너희가 그 땅을 차지하려고 하느냐?

26 너희는 칼을 의지하였고, 역겨운 일을 저질렀다. 너희는 서로 이웃 사람의 아내를 더럽혀 놓았다. 그러면서도 너희가 그 땅을 차지하려고 하느냐?'

27 너는 그들에게 또 전하여라. '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한다. 폐허 더미 속에 있는 사람들은 칼에 쓰러질 것이요, 들판에 있는 사람들은, 내가 들짐승들에게 잡혀 먹도록 하겠으며, 산성과 동굴에 있는 사람들은 전염병에 걸려서 죽게 하겠다.

28 내가 그 땅을 황무지와 폐허로 만들어 놓으면, 그 거만하던 권세도 끝장이 날 것이고, 이스라엘의 모든 산은 메말라서, 사람이 얼씬도 하지 않을 것이다.

29 그들이 저지른 그 모든 역겨운 일 때문에, 내가 그 땅을 황무지와 폐허로 만들어 놓으면, 그 때에야 비로소 그들이, 내가 주인 줄 알게 될 것이다.'"

30 "너 사람아, 네 민족의 자손 모두가 담 밑이나 집 문간에서 네 이야기를 하며, 자기들끼리 서로 말하기를 '어서 가서, 주님께서 그에게 무슨 말씀을 하셨는지 들어나 보자' 하면서,

31 마치 호기심 많은 사람들이 무슨 구경거리를 보러 오듯이 너에게 올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네가 하는 말을 듣기만 할 뿐, 그 말에 복종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들이 입으로는 달갑게 여기면서도, 마음으로는 자기들의 욕심을 따르기 때문이다.

32 그들은 너를, 악기를 잘 다루고 듣기 좋은 목소리로 사랑의 노래나 부르는 가수쯤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그들은, 네가 하는 말을 듣기만 할 뿐, 그 말에 복종하지는 않는다.

33 그러나 내가 너에게 시켜서 한 그 말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그 말씀이 이루어지면, 그 때에야 비로소 그들 가운데 예언자가 있었다는 것을, 그들이 알게 될 것이다."


[말씀묵상]

3장에서 에스겔을 부르시면서 파수꾼으로 세우셨음을 말씀하셨습니다. 본장에서는 거의 같은 내용을 반복합니다. 단 하나님께서 칼을 임하게 하셨는데 이를 알리는 자로서의 파수꾼임을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강조하시는 내용은 에스겔을 부르셨다는 사실보다는 에스겔이 파수꾼으로서 그 역할을 할 때 백성들이 보이는 반응에 있습니다. 목숨을 건 에스겔의 경고에도 포로로 잡혀온 자나 아직 예루살렘에 남아 있는 자나 모두 듣지 않았던 것입니다.

8-9절의 내용은 악인이 반드시 죽을 것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이를 에스겔이 경고하지 않아 악행에서 떠나지 않으면 악인은 자신의 죄악으로 죽지만 그 핏값을 에스겔에게서 찾을 것이고(8절), 에스겔이 악인에게 경고했는데 악인이 악행에서 떠나지 않으면 자신의 죗값으로 죽지만 에스겔은 생명을 보전하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9절). 그러나 에스겔은 당연히 이스라엘에 하나님의 심판을 경고했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죄악으로부터 떠나지 않았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전해지더라도 그것을 약속의 말씀으로 받아 자신을 돌아보며 하나님께 돌아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보게 됩니다. 언제나 나에게 좋은, 편한, 유익이 되는 것만 듣고 행하려고 합니다. 나를 만들었던 것들을 놓지 못하고 지키려고 다시 세상을 붙잡는 것입니다. 수많은 하나님의 선지자들의 선포에도 거짓 선지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나아가 우상 숭배를 떠나지 않는 것은 이스라엘이나 지금의 신자들이나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입니다. 모두가 다 심판을 면치 못하고 멸망해야 할 존재들임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결국 자포자기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10절) 하나님의 주권적인 구원이 선포됩니다. 11-16절의 내용을 보면 의인이라도 죄악을 행하면 의로운 행위가 하나도 기억되지 않을 것이고 그 죄악으로 죽을 것이며, 악인이라도 돌이켜 죄에서 떠나 율법을 행하면 죽지 않고 살게 되리라고 하십니다. 죄악을 떠나 말씀대로 살면 죽지 않고 살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언뜻 보면 인과응보, 행위주의에 대한 말씀으로 보이지만 좀더 생각해보면 하나님께서 약속하시는 말씀입니다. 11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면서 악인이 죽는 것을 기뻐하지 않고 그의 길에서 떠나는 것을 기뻐하신다고 하십니다. 당연한 걸 맹세하시는 것일까요? 하나님의 맹세는 의지이며 약속입니다. 그렇게 만들어 내시겠다는 말입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돌이킬 것을 명하십니다. 이것도 그렇게 하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러한 주님의 선포에도 불구하고 주의 길이 바르지 않다고 한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완악한 백성입니다. 이정도 되면 버리셔야 마땅합니다. 포기할 만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모든 죄인들이 그러합니다. 잘 나가다가도 안 되면 주님 탓합니다. 원망합니다. 왜 나에게만 그러시냐는 항변을 합니다. 나도 그러지 않습니까? 모두가 다 버림받아 마땅합니다.

결국 예루살렘에 함락되었는데 이러한 상황에서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엉뚱한 말을 합니다. 아브라함은 한 사람이었지만 약속의 땅을 기업으로 받았는데 우리는 지금 더 많이 있기에 이 땅을 기업으로 주신 것은 더욱 마땅하다는 것입니다. 망한 상황인데 수가 더 많으니 반드시 회복해 주실 것이라는 망상에 잡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구속과 은혜와 십자가는 온데간데없고 이상한 확신만 있습니다. 모두가 십자군들이 되었습니다. 불가능이 없다고 합니다. 대단한 자들이 되어 있습니다. 세상을 정복하며 이기는 자들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잘못된 확신 속에 있는 자들도 하나님의 심판이 선포되고 있습니다.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 가서 여호와께로부터 무슨 말씀이 나오는지 들어 보자는 말을 한다는 것입니다. 겉으로는 듣는 척하지만 실제 마음으로는 이익을 따른다는 것입니다. 십자가를 따르고 복음에 귀를 기울이지만 실제 삶의 기준은 세상이라는 말입니다. 이것도 우리의 모습입니다. 교회를 다니는 것, 봉사하며 헌금을 내고 열심을 내는 것, 결국은 내가 잘 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입니다. 깊이 자신의 모습을 돌아 보아야 합니다. 무엇을 기준으로 하나님을 따르는 것인지 말입니다. 오직 십자가와 은혜와 구속과 긍휼입니다. 나의 나됨이 은혜임이 고백되어야 합니다. 이스라엘의 멸망은 마땅한 결과로 주어졌지만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을 깨닫도록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맹세하신 내용입니다. 나에게도 약속하시고 이루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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