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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하 12장




[말씀읽기]


유다 왕 요아스(대하 24:1-16)

1 예후 제 칠년에 요아스가 왕이 되어, 마흔 해 동안을 예루살렘에서 다스렸다. 그의 어머니 시비아는 브엘세바 사람이었다.

2 요아스는 여호야다 제사장이 가르쳐 준 대로 하였으므로, 일생 동안 주께서 보시기에 올바른 일을 하였다.

3 다만 산당을 제거하지 않아서, 백성이 여전히 산당에서 제사를 지내고 향을 피웠다.

4 요아스가 제사장들에게 말하였다. "주의 성전에 들어오는 모든 헌금, 곧 일반 헌금과 의무적으로 부과된 헌금과 자원하여 주의 성전에 가져 오는 헌금을 모두,

5 제사장들이 각 담당 회계로부터 받아서, 성전에 수리할 곳이 발견되는 대로 그 수리할 곳을 모두 고치도록 하시오."


6 그러나 요아스가 왕이 된 지 스물세 해가 지나도록, 제사장들은 그 성전의 수리할 곳을 고치지 않았다.

7 요아스 왕이 여호야다 제사장과 다른 제사장들을 모두 불러서, 그들에게 말하였다. "어찌하여 아직 성전의 수리할 곳을 고치지 않고 있소? 이제는 더 이상 담당 회계로부터 돈을 받아 두지 말고, 성전을 수리하는 데 쓰도록 직접 넘기게 하시오."

8 제사장들은 이 일에 동의하여, 제사장들이 백성으로부터 돈을 받거나 성전을 직접 수리하거나 하는 일을 하지 않기로 하였다.

9 제사장 여호야다는 궤를 하나 가져다가, 그 뚜껑에 구멍을 뚫어 주의 성전으로 들여와서, 오른쪽, 곧 제단 곁에 그것을 놓았다. 그래서 문을 지키는 제사장들이, 주의 성전으로 가져 오는 모든 헌금을 그 궤에 넣게 하였다.

10 그 궤가 헌금으로 가득 찰 때마다, 왕실 서기관과 대제사장이 와서 주의 성전에 헌납된 헌금을 쏟아 내어 계산하였다.


11 계산이 끝나면, 그 헌금은 주의 성전 공사를 맡은 감독관들에게 전달되었고, 그것은 다시 주의 성전을 수리하는 목수들과 건축자들에게 지불되었고,

12 또 미장이와 석수에게도 지불되었으며, 주의 성전을 수리하는 데 드는 나무와 돌을 사는 데와, 그 밖에 성전을 수리하는 데 필요한 경비로 쓰였다.

13 주의 성전에 헌납된 그 헌금은 주의 성전에서 쓸 은대접들과 부집게와 대접들과 나팔 등의 금그릇이나 은그릇을 만드는 데 쓰이지는 않았다.

14 그 헌금은 오직 일꾼들에게 주어, 그것으로 주의 성전을 수리하는 데만 사용하였다.

15 또 돈을 받아 일꾼들에게 주는 감독관들에 대한 회계 감사를 하지 않았는데, 그것은 그들이 성실하게 일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16 그리고 속건제와 속죄제에 바친 돈은, 주의 성전의 수입으로 계산하지 않았다. 그것은 제사장들의 몫이었기 때문이다.

17 그 무렵에 시리아 왕 하사엘이 가드를 공격하여 함락시켰다. 그런 다음에 하사엘은 또 예루살렘도 치려고 하였기 때문에,

18 유다 왕 요아스는, 앞서 유다를 다스린 여호사밧과 여호람과 아하시야가 주께 바친 모든 물건과, 또 자신이 주께 바친 것들을 비롯하여, 주의 성전과 왕실 창고에 있는 모든 금을, 시리아 왕 하사엘에게 보냈다. 그러자 하사엘은 예루살렘을 치지 않고 물러갔다.

19 요아스의 나머지 행적과 그가 한 모든 일은 '유다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어 있다.

20 요아스의 신하들이 역모를 꾸며, 실라로 내려가는 길에 있는 밀로의 궁에서 요아스를 살해하였다.


21 그를 살해한 신하는 시므앗의 아들 요사갈과 소멜의 아들 여호사바드였다. 그가 죽으니, 그의 조상들과 함께 '다윗 성'에 장사하였다. 그의 아들 아마샤가 그의 뒤를 이어 왕이 되었다.



[말씀묵상]


아들 아하시야 왕이 살해당하자 어머니 아달랴는 자신의 손자들을 다 죽이며 왕위에 오릅니다. 그러나 이때 고모 여호세바에 의해 목숨을 건진 요아스는 성전에서 제사장이며 고모부인 여호야다와 함께 6년을 보내다가 7세에 왕위에 오르게 됩니다. 그리고 왕이 되어 선정을 펼치는데 다만 제사장인 여호야다가 살아있을 동안에만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했다고 합니다. 그 예로 여호와의 성전을 거룩하게 하여 백성들로부터 헌금을 받아 성전을 수리하도록 한 것입니다. 그런데 재위 23년이 지나도록 제사장들이 성전의 파손한 곳을 수리하지 않자, 결국 헌금을 직접 받지 못하도록 하고 헌금궤를 마련하여 성전을 수리하는 자들에게 직접 전달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헌금을 받아 성전을 수리하도록 했지만 진척이 없었던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 상황을 예상하지만 제사장들의 나태함이나 아니면 헌금의 착복이 있었던 것으로 봅니다. 여호야다에 의해 주도되는 일이었지만 다른 제사장들이 그의 열의에 호응을 하지 않았고 이런 암묵적인 반대로 23년이 이르도록 성전 수리는 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를 안 요아스 왕은 여호야다와 제사장들을 불러 새로운 계획을 세우며 성전 수리에 박차를 가하게 됩니다.


그러나 역대기의 기록을 보면 이 수리가 왕의 열심이 아닌 여호야다의 재촉으로 완성되었음을 보여 줍니다. 요아스의 명령이나 계획들이 스스로 세워진 신앙적인 결단으로 된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2절의 기록처럼 여호야다가 살아 있는 동안에만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였고, 대하24:14절에서도 여호야다가 세상에 사는 동안에 여호와의 전에 항상 번제를 드렸다고 기록합니다. 지금 성전 수리를 위해 명령하는 것이 다 연극이었다는 말입니다.


오늘 본문 17절 이후에 아람 왕 하사엘이 이스라엘을 공격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다만 요아스가 이 아람의 공격에 대해 조상들이 구별하여 드린 성물과 자기가 구별하여 드린 성물과 여호와의 성전 곳간과 왕궁에 있는 금을 다 가져다가 하사엘에게 보냄으로 전쟁을 마무리했다는 사실을 폭로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모습입니다. 그렇게 성전을 수리하며 대단한 신앙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전쟁이 나니 그 안에 있는 성물과 금들을 다 내어 줘버린 것입니다. 바로 제사장 여호야다가 죽은 후에 요아스 왕이 어떤 모습으로 전락했는지를 잘 보여 주는 것입니다. 그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역대하 24장을 보면 여호야다가 죽자 유다 방백들의 말을 따라 여호와의 전을 버리고 아세라 목상과 우상을 섬겼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아 여호야다의 아들 스가랴가 하나님의 감동으로 죄악을 경고하며 심판을 선언하지만 그를 죽이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요아스의 모습은 이스라엘과 유다의 모습이며 우리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을 섬긴다는 열심이 가식일 때가 많습니다. 오로지 주님만을 위해, 구원받은 기쁨과 감사로 인해 섬기는 것이 아닌 언제나 나에게 목적이 있습니다. 마음은 아닌데 겉으로만 섬기는 것을 가증하다는 표현을 합니다. 예수님께서 바리새인이나 서기관, 율법사들에게 책망하며 말씀하신 것이 바로 이러한 모습 때문이었습니다. 외식하는 자들, 회칠한 무덤이라고 하셨습니다. 우리의 신앙이 이러한 것은 아닌지 깊이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요아스에게 하나님께서는 특별한 조치를 취하십니다. 신복들을 통하여 죽게 하신 것입니다. 반역이 일어난 것입니다. 역대기에서는 이들이 이방 사람(암몬과 모압)임을 밝힙니다. 무슨 의미입니까?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은 자에 대한 경고입니다. 하나님을 잘못 믿으면 멸망이라는 말이 아니라, 그런 자들이 얻는 결말이 어떠한지를 깨닫게 하며 우리 역시 그러한 자들과 다르지 않은 결과를 가질 수밖에 없음을 보게 합니다.


그러나 특별한 점은, 앞서서도 그랬지만 신복들의 반역으로 끝을 맺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반역이 일어났으면 그들이 집권해야 하는데, 그들은 단지 하나님의 뜻을 드러낼 뿐이고 왕위는 아들이 계속 잇게 하신 것입니다. 이유는 다윗 언약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가져야 할 삶의 근거가 무엇인지를 보여 줍니다. 죄가 지배하고 그 영향으로 살아가는 모습이지만 결국 붙잡아야 할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며 약속이며 은혜라는 사실입니다. 죽음이 끝이 아니며, 심판이 종착점이 아니라, 다시 살리시고 긍휼을 베푸셔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사는 존재라는 것을 고백하게 하십니다. 오늘도 십자가의 증거가 삶에 드러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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