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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 41장



[말씀읽기]


1 네가 낚시로 a)리워야단을 낚을 수 있으며, 끈으로 그 혀를 맬 수 있느냐? (3:8절의 주를 볼 것)

2 그 코를 줄로 꿸 수 있으며, 갈고리로 그 턱을 꿸 수 있느냐?

3 그것이 네게 살려 달라고 애원할 것 같으냐? 그것이 네게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빌 것 같으냐?

4 그것이 너와 언약을 맺기라도 하여, 영원히 네 종이 되겠다고 약속이라도 할 것 같으냐?

5 네가 그것을 새처럼 길들여서 데리고 놀 수 있겠으며, 또 그것을 끈으로 매어서 여종들의 노리개로 삼을 수 있느냐?


6 어부들이 그것을 가지고 흥정하고, 그것을 터막 내어 상인들에게 팔 수 있겠느냐?

7 네가 창으로 그것의 가죽을 꿰뚫을 수 있으며, 작살로 그 머리를 찌를 수 있겠느냐?

8 손으로 한 번 만져만 보아도, 그것과 싸울 생각은 못할 것이다.

9 a)리워야단을 보는 사람은, 쳐다보기만 해도 기가 꺽이고, 땅에 고꾸라진다. (a. 3:8절의 주를 볼 것)

10 그것이 흥분하면 얼마나 난폭하겠느냐? 누가 그것과 맞서겠느냐?


11 그것에게 덤벼 들고 그 어느 누가 무사하겠느냐? 이 세상에서 그럴 사람이 없다.

12 a)리워야단의 다리 이야기를 어찌 빼놓을 수 있겠느냐? 그 용맹을 어찌 말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그 늠름한 체구를 어찌 말하지 않고 지나가겠느냐? (a. 3:8절의 주를 볼 것)

13 누가 그것의 가죽을 벗길 수 있겠느냐? 누가 두 겹 갑옷 같은 비늘 사이를 뚫을 수 있겠느냐?

14 누가 그것의 턱을 벌릴 수 있겠느냐? 빙 둘러 돋아 있는 이빨은 보기만 해도 소름이 끼친다.

15 등비늘은, 그것이 자랑할 만한 것, 빽빽하게 짜여 있어서 돌처럼 단단하다.


16 그 비늘 하나하나가 서로 이어 있어서, 그 틈으로는 바람도 들어가지 못한다.

17 비늘이 서로 연결되어 꽉 달라붙어서, 그 얽힌 데가 떨어지지 않는다.

18 재채기를 하면 불빛이 번쩍거리고, 눈을 뜨면 그 눈꺼풀이 치켜 올라가는 모양이 동이 트는 것과 같다.

19 입에서는 횃불이 나오고, 불똥이 튄다.

20 콧구멍에서 펑펑 쏟아지는 연기는 끊는 가마 밑에서 타는 갈대 연기와 같다.


21 그 숨결은 숯불을 피울 만하고, 입에서는 불꽃이 나온다.

22 목에는 억센 힘이 들어 있어서, 보는 사람마다 겁에 질리고 만다.

23 살갗은 쇠로 입힌 듯이, 약한 곳이 전혀 없다.

24 심장이 돌처럼 단단하니, 그 단단하기가 맷돌 아래짝과 같다.

25 일어나기만 하면 아무리 힘센 자도 벌벌 떨며 그 몸부림 치는 소리에 기가 꺽인다.


26 칼을 들이댄다 하여도 소용이 없고, 창이나 화살이나 표창도 맥을 쓰지 못한다.

27 쇠도 지푸라기로 여기고, 놋은 썩은 나무 정도로 생각하니,

28 그것을 쏘아서 도망 치게 할 화살도 없고, 무릿매 돌도 아예 바람에 날리는 겨와 같다.

29 몽둥이는 지푸라기쯤으로 생각하며, 창이 날아오는 소리에는 코웃음만 친다.

30 뱃가죽은 날카로운 질그릇 조각과 같아서, 타작기가 할퀸 진훌 바닥처럼, 지나간 흔적을 남긴다.


31 물에 뚜이들면, 깊은 물을 가마솥의 물처럼 끊게 하고, 바다를 기름 가마처럼 휘젓는다.

32 한 번 지나가면, 그 자취가 번쩍번쩍 빛을 내니, 깊은 바다가 백발을 휘날리는 것처럼 보인다.

33 땅 위에는 그것과 겨룰 만한 것이 없으며, 그것은 처음부터 겁이 없는 것으로 지음을 받았다.

34 모든 교만한 것들을 우습게 보고, 그 거만한 모든 것 앞에서 왕노릇을 한다.


[말씀묵상]


41장은 하나님께서 마지막으로 욥에게 응답하시는 내용입니다. 물에 사는 동물인 리워야단을 예로 들고 있습니다. 흔히 악어로 이해를 하는데 이것도 약간은 무리가 있습니다. 악어로 보기에는 하나님의 설명에 비해 너무 약하다는 말입니다. 앞장에서도 베헤못을 하마로 보았지만 마찬가지입니다. 하마나 악어가 크고 포악한 동물이기는 하지만 본문같이 어마어마한 것은 아닙니다. 이 내용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공룡이던 상상의 동물이던 욥기에서 하나님의 뜻하신 바가 무엇인지가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리워야단을 등장시킨 이유는 간단합니다. 인간이 보기에 엄두가 나지 않는 동물이기 때문입니다. 크기에 이미 압도당합니다. 제어하는데 방법이 없습니다. 감히 다가갈 수도 없는 존재입니다. 맹수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게다가 그를 훈련시켜서 뭔가 목적한 대로 써 먹을 줄도 모릅니다. 서커스같은 데서 별별 동물들을 훈련시킨 경우를 볼 수 있지만 이 리워야단은 아예 처음부터 불가능한 존재로 보입니다. 세상에서 그와 비할 것이 없고 처음부터 두려움이 없는 존재로 지음받았고 모든 높은 자나 교만한 자들에게 군림하는 왕으로 있다고 설명하십니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여러 질문들을 통하여 인간의 한계성을 느끼도록 하신 것입니다. 이렇게 리워야단 하나 움직일만한 담대함도 없는 존재가 감히 나 하나님을 대항하려느냐고 욥에게 물으신 것입니다(10절). 무슨 말씀입니까? 통제불능의 존재인 리워야단도 하나님께서 창조하시고 다스리고 계시는 한낱 미물에 불과하다는 사실입니다. 리워야단은 인간 쪽에서 볼 때는 세상의 어떤 존재보다도 큽니다. 인간보다도 훨씬 강하며 오히려 인간이 연약한 존재로 보이게 합니다. 그런데 그도 하나님께서 다스리고 계시며 양육하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인간 쪽에서 볼 때 감당할 수 없는 존재인 것 같아도 하나님 쪽에서 본다면 그저 피조물일 뿐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인간은 하나님에게 있어서 어떤 존재입니까? 겉으로는 어마어마한 베헤못이나 리워야단에 비해 참으로 보잘 것 없는 존재이지만, 지금처럼 창조주와 함께 인격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입니다. 나를 지으시고 인도하시고 함께 하시는 분이 책임지시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리워야단은 하나님께서 지으신 대로 존재하는 것입니다. 다른 피조물들에게 무서운 대로, 위압적으로 있습니다. 어떠한 교제도 교감도 없습니다. 그런데 인간은, 욥은 이것들을 다스리시는 하나님과 특별한 관계를 가진 자로 살고 있는 것입니다. 아무리 못난 존재로, 연약한 존재로, 아무 것도 아닌 존재처럼 있다 하더라도 창조주께서 주님으로, 아버지로, 인도자로, 약속의 성취자로 나와 함께 계시다는 사실입니다.


다른 것으로 실망하지 마시고, 리워야단 같은 존재로 어려워하거나 두려워하지 마시고, 주님의 주님되심을 기억하시는 하루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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