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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서 9장

2021년 9월 18일

히브리서 9장



[말씀읽기]

땅의 성소와 하늘의 성소

1 첫 번째 언약에도, 예배 규칙과 세상의 성소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2 한 장막, 곧 앞칸에 해당하는 장막을 지었는데, 그 안에는 촛대와 상이 있고, 늘 차려 놓는 빵을 놓았으니, 이 곳을 '성소'라고 하였습니다.

3 그리고 둘째 휘장 뒤에는 '지성소'라고 하는 장막이 있었습니다.

4 거기에는 금으로 만든 분향제단과 모두 금으로 입힌 언약궤가 있고, 그 속에는 만나를 담은 금항아리와 싹이 난 아론의 지팡이와 언약을 새긴 두 돌판이 들어 있었습니다.

5 그리고 그 궤 위에는, 영광에 빛나는 그룹들이 있어서, 속죄판을 그 날개로 내리덮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이런 것들을 자세히 말할 때가 아닙니다.


6 이것들이 이렇게 배치되어 있어서, 첫째 칸 장막에는 언제나 제사장들이 들어가서 제사의식을 집행합니다.

7 그러나 둘째 칸 장막에는 대제사장만이 일 년에 한 번만 들어가는데, 그 때에는 반드시 자기 스스로를 위하여, 또 백성이 모르고 지은 죄를 사하기 위하여, 바칠 피를 가지고 들어갑니다.

8 이것은 첫째 칸 장막이 서 있는 동안에는, 아직 지성소로 들어가는 길이 드러나지 않았음을 성령께서 보여 주시는 것입니다.

9 이 장막은 현 시대를 상징합니다. 그 장막 제의를 따라서 예물과 제사를 드리지만, 그것이 의식 집례자의 양심을 완전하게 해주지는 못합니다.

10 이런 것은 다만, 먹는 것과 마시는 것과 여러 가지 씻는 예식과 관련된 것이고, 개혁의 때까지 육체를 위하여 부과된 규칙들입니다.


11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이미 이루어진 좋은 일을 주관하시는 대제사장으로 오셔서, 손으로 만들지 않은, 다시 말하면 이 피조물에 속하지 않은, 더 크고 더 완전한 장막을 거쳐서,

12 오직 한 번 지성소에 들어가셔서, 염소나 송아지의 피로써가 아니라 자기의 피로써, 우리에게 영원한 구원을 이룩하여 주셨습니다.

13 염소나 황소의 피와 암송아지의 재를 더러워진 사람들에게 뿌려도, 그 육체가 깨끗해져서 그들이 거룩하게 되거든,

14 하물며 영원한 성령을 힘입어 자기 몸을 흠 없는 제물로 삼아 하나님께 바치신 그리스도의 피야말로, 더욱더 우리들의 양심을 깨끗하게 하여, 우리를 죽은 행실에서 떠나,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하지 않겠습니까?

15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새 언약의 중보자이십니다. 그는 첫 번째 언약 아래에서 저지른 범죄로부터 사람들을 속량하시려고 죽으심으로써,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이, 약속된 영원한 유업을 차지하게 하셨습니다.


16 유언의 효력을 논의하는 곳에서는, 유언한 사람이 죽었다는 확인이 꼭 필요합니다.

17 유언이라는 것은 유언한 사람이 죽어야만 효력을 냅니다. 유언한 사람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유언은 아무런 효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18 그러므로, 첫 번째 언약도 피 없이 세운 것은 아닙니다.

19 모세가 율법을 따라 모든 계명을 백성에게 말한 뒤에, 물과 붉은 양털과 우슬초와 함께 송아지 피와 염소 피를 취해서, 언약책에 그리고 온 백성에게 뿌리고

20 "이것은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명하신 언약의 피입니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21 또 같은 방식으로, 그는 장막과 제사의식에 쓰이는 모든 기구에다가도 피를 뿌렸습니다.

22 율법을 따르면, 거의 모든 것이 피로 깨끗해집니다. 그리고 피를 흘림이 없이는, 죄를 사함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이루어진 속죄

23 그러므로 하늘에 있는 것들의 모조물은 이런 의식으로 깨끗해져야 할 필요가 있지만, 하늘에 있는 것들은 이보다 나은 희생제사로 깨끗해져야 합니다.

24 그리스도께서는, 참된 성소의 모형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서, 손으로 만든 성소에 들어가신 것이 아니라, 바로 하늘에 들어가셨습니다. 이제 그는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 앞에 나타나십니다.

25 대제사장은 해마다 짐승의 피를 가지고 성소에 들어가지만, 그리스도께서는 그 몸을 여러 번 바치실 필요가 없습니다.

26 그것은, 그가 그 몸을 여러 번 바치셔야 하였다고 하면, 그는 창세 이래로 여러 번 고난을 받으셔야 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그는 자기를 희생제물로 드려서, 죄를 없애시려고 시대의 종말에 오직 한 번 나타나셨습니다.

27 사람이 한 번 죽는 것은 정한 일이요, 그 뒤에는 심판이 있습니다.

28 이와 같이, 그리스도께서도 많은 사람의 죄를 짊어 지시려고, 한 번 자기의 몸을 제물로 바치셨고, 두 번째로는 죄와는 상관 없이, 자기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나타나셔서 구원하실 것입니다.


[말씀묵상]

9장에서는 첫 언약과 둘째 언약에 대한 비교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어떻게 성취되었는지를 설명합니다. 지상에 있던 성소의 내부를 살피면서 그들이 의미하는 바를 깨닫게 합니다. 첫 장막인 성소와 둘째 장막인 지성소로 나뉘어져 있는데 성소에 있는 성물들은 등잔대, 상, 진설병이 있고, 지성소에는 금향로와 언약궤와 그 뚜껑인 속죄소가 있다고 증언합니다. 이러한 성물들에 대해서는 유대인들이라면 모두 아는 내용일 것입니다. 지성소는 대제사장이 일년에 한 번 들어가는데 자기와 백성들의 허물을 위해 반드시 피를 가지고 들어가야 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이 피는 언약궤를 덮고 있는 속죄소에 뿌려서 자신과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사하게 하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기자가 성소와 지성소에 들어가는 예법에 대해 설명하는 이유는 이것들이 의미하는 바를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영원한 제사를 드리심으로 성취하셨음을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앞서 계속 지적한 대로 모세를 통하여 준 율법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완전하게 이행할 수가 없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가 없었지만, 예수님께서 대제사장이 되셔서 짐승의 피가 아닌 자신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심으로 하나님의 뜻이 온전하게 성취되었음을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매년 대속죄일에 반복적으로 드려야 하는 제사를 십자가의 죽으심으로 완성하셨다는 말입니다.

이 완전함을 이야기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자꾸 율법적인 것으로 자신의 믿음을 만들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를 믿고 뭔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남아 있는 것입니다. 할례도 하고 제사도 드리고 절기도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소에서 행하던 그림자와 같은 의식들이 하늘 성소로 들어가심으로 완성되어 이제는 더 이상 대속죄일에 대제사장이 들어갈 필요가 없어진 것처럼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에게 요구하시던 할례나 제사 절기 등을 지키지 않아도 된 것입니다. 지키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폐기되어 버린 것입니다.

신자들의 신앙 생활에서도 늘 확인해야 할 내용입니다. 구원받음은 온전하고 완성된 것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완전한 십자가의 능력으로 새생명을 얻은 자들입니다. 그 생명을 가지고 새로운 삶을 사는 자들입니다. 문제는 이 삶을 행위와 같은 겉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성공, 부, 건강 등으로 새로운 삶을 증명하려는 것입니다. 구원은 은혜라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죄인을 구원하신 것이고 거기에는 어떠한 조건도 없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만 있을 뿐입니다.

23절부터 다시 설명합니다. 하늘의 모형들은 율법적인 의식으로 정결케 해야 했지만 하늘에 있는 것은 이것보다 더 좋은 제물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말합니다. 16절에 유언에 대한 이야기도 같은 내용입니다. 유언은 언약이라는 단어인데 하나님께서 언약하신 내용은 일방적인 것입니다. 문제는 그것이 깨질 경우 죽음으로 대신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아브라함과 언약식을 가지실 때 쪼갠 고기 사이로 하나님 홀로 지나가신 것을 말합니다. 유언이 유언한 사람이 죽어야 효력을 발휘하듯이 언약도 당사자가 죽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결국 언약이 깨져 언약의 당사자들이 죽어야 하는데 하나님께서 홀로 하신 일방적인 약속이기에 하나님이 죽으셔야 했던 것입니다. 이것이 십자가입니다. 약속을 깬 자들은 죄인인 인간인데 홀로 맹세하셨기에 친히 죽으신 것입니다. 이 사실을 22절에서는 피흘림이 없이는 사함이 없다는 표현을 한 것입니다. 이 모든 표현들은 죽어야 할, 죽어 마땅한 죄인을 대신하여 하나님께서 친히 사람이 되셔서 죽으심으로 구원을 얻게 되었음을 말해 줍니다.

무엇을 바라며 살고 있습니까? 무엇이 기쁨의 이유입니까? 어떤 감사가 여러분들에게 있습니까? 어떤 모습이든지 구원의 은혜가 빠진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죽은 후에 심판이 있다고 선언합니다(27절). 심판은 죄에 대한 하나님의 최후 결정입니다. 그런데 십자가의 구속으로 구원을 받은 자들은 죄와 상관없이 다시 오실 주님을 맞이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이 소망이 지금의 삶을 기쁨과 감사로 살게 하는 것입니다. 오늘도 믿음의 모습이 드러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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