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23장

2020년 8월 12일

에스겔 23장



[말씀읽기]

1 <사마리아와 예루살렘의 죄> 주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2 "사람아, 두 여인이 있는데, 그들은 한 어머니의 딸들이다.

3 그들은 이집트에서부터 이미 음행을 하였다. 거기서 이미 남자들이 그들의 유방을 짓눌렀고, 거기서 이미 남자들이 그 처녀의 젖가슴을 어루만졌다.

4 그들의 이름은, 언니는 오홀라요, 동생은 오홀리바다. 그들은 내 사람이 되어 나와의 사이에서 아들딸을 낳았다. 그들을 좀 더 밝히자면, 오홀라는 사마리아이고, 오홀리바는 예루살렘이다.

5 그런데 오홀라는 나에게 속한 여인이었으면서도, 이웃에 있는 앗시리아의 연인들에게 홀려서 음행하였다.


6 그들은 모두 자주색 옷을 입은 총독들과 지휘관들이요, 모두 말을 잘 타는 매력 있는 젊은이들과 기사들이었다.

7 그들은 모두가 앗시리아 사람들 가운데서도 빼어난 사람들이었는데, 오홀라가 그들과 음행을 하였으며, 또 누구에게 홀리든지 그들의 온갖 우상으로 자신을 더럽혔다.

8 오홀라는 이집트에서부터 음란한 행실을 버리지 않았다. 그는 젊은 시절에 이미 이집트의 젊은이들과 잠자리를 같이 하여서 그들이 그의 처녀 젖가슴을 만졌고, 그에게 정욕을 쏟아 부었다.

9 그래서 내가 그를 그의 연인들, 곧 그가 홀린 앗시리아 사람의 손에 넘겨 주었더니,

10 그들이 그의 하체를 드러내고 그의 아들딸들을 붙잡아 갔으며, 끝내는 그를 칼로 죽었다. 그는 심판을 받아 여인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되었다.


11 그의 동생 오홀리바는 이것을 보고서도, 자기 언니의 음란한 행실보다 더 음란하여, 자기 언니보다 더 많이 홀리고 타락하였다.

12 그는 앗시리아의 사람들에게 홀렸는데, 그들은 모두 화려한 옷을 입은 총독들과 지휘관들이며, 모두 말을 잘 타는 기사요, 매력 있는 젊은이들이었다.

13 내가 보니, 그도 자신을 더럽혔다. 그 두 자매가 똑같은 길을 걸었다.

14 그런데 오홀리바가 더 음탕하였다. 그는 남자들의 모양을 벽에다가 새겨 놓고 쳐다보았는데, 붉은 색으로 새겨진 a) 바빌로니아 사람들의 모양이었다. (a. 또는 갈대아)

15 그들의 허리에는 띠를 동이고, 머리에는 감긴 수건이 늘어져 있다. 그들은 모두 우두머리들과 같아 보이고, 갈대아가 고향인 바빌로니아 사람들과 같은 모습이었다.


16 오홀리바는 그런 모습을 보고, 그들에게 홀려서, 바빌로니아로 사람들을 보내어 그들을 불러왔다.

17 바빌로니아 사람들이 그에게 와서, 연애하는 침실로 들어가, 음행을 하여 그를 더럽혔다. 그가 그들에게 더럽혀진 뒤에는 그의 마음이 그들에게서 멀어졌다.

18 오홀리바는 이렇게 드러내 놓고 음행을 하며, 자신의 알몸을 드러냈다. 그래서 내 마음이 그의 언니에게서 떨어진 것과 같이, 그에게서도 멀어지게 되었다.

19 그런데도 그는 음행을 더하여, 이집트 땅에서 음란하게 살던 자신의 젊은 시절을 늘 회상하였다.

20 그는, 정욕이 나귀와 같이 강하고 정력이 말과 같이 많은 이집트의 사내들과 연애를 하였다."


21 <예루살렘이 받은 심판> "너는 젊은 시절의 음란한 생활을 그리워 한다. 너의 처녀 시절에 이집트의 사내들이 a) 너의 유방을 만지고 너의 젖가슴을 어루만지던 것을, 너는 그리워한다. (a. 시리아어역을 따름. 히) 네 가슴이 젊다고 하여 네 유방을 만지던 것을)

22 그러므로 오홀리바야, 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나는, 네가 정을 뗀 정부들을 충돌시켜서, 그들이 사방에서 와서 너를 치게 하겠다.

23 그들은 바빌로니아 사람과 갈대아의 모든 무리, 곧 브곳과 소아와 고아 사람들과 또 그들과 함께 있는 모든 앗시리아 사람들이다. 총독들과 지휘관들이요, 모두가 우두머리들과 유명한 사람들이요, 말을 잘 타는 기사들이다.

24 그들이 무기와 병거와 수레와 대군을 거느리고 너를 치러 올 것이다. 그들은 크고 작은 방패와 투구로 무장을 하고, 사방에서 너를 치러 올 것이다. 나는 심판권을 그들에게 넘겨 줄 것이고, 그들은 자기들의 관습에 따라서 너를 심판할 것이다.

25 내가 질투하여 너희에게 분노를 터뜨리면, 그들이 너를 사납게 다룰 것이다. 그들이 너의 코와 귀를 잘라낼 것이며, 남은 사람들도 칼로 쓰러뜨릴 것이다. 너의 아들과 딸은 붙잡혀 가고, 너에게서 남은 것들은 불에 타 죽을 것이다.


26 그들이 너의 옷을 벗기고, 화려한 장식품들을 빼앗아 갈 것이다.

27 이렇게 해서, 나는, 네가 이집트 땅에서부터 하던 음란한 생활과 행실을 그치게 하겠다. 그러면 네가 다시는 그들에게 눈을 들 수도 없고, 이집트를 다시 기억할 수도 없을 것이다.

28 참으로 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나는, 네가 미워하는 사람들의 손에, 곧 네 마음이 멀어진 사람들의 손에 너를 넘겨 주겠다.

29 그들이 미워하는 마음을 품고 너를 다루며, 네가 수고한 것을 모두 빼앗아 가며, 너를 벌거벗겨 알몸으로 버려 두어, 음행하던 네 알몸, 곧 네 음행과 음탕한 생활을 드러낼 것이다.

30 네가 그런 형벌을 당하게 될 것이니, 이는 네가 이방 사람들을 쫓아다니며 음행을 하고, 그들의 여러 우상으로 몸을 더럽혔기 때문이다.


31 네가 네 언니의 길을 그대로 따라갔으니, 나는, 네 언니가 마신 잔을 네 손에 넘겨 주겠다.

32 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네 언니가 마신 잔을 너도 마실 것이다. 우묵하고 넓은 잔에 가득 넘치도록 마시고, 웃음거리와 우롱거리가 될 것이다.

33 너는 잔뜩 취하고 근심에 싸일 것이다. 그것은 공포와 멸망의 잔이요, 네 언니 사마리아가 마신 잔이다.

34 너는 그 잔을 다 기울여 말끔히 비우고, 그 잔을 조각내어 씹으며, 네 유방을 쥐어뜯을 것이다. 내가 이렇게 말하였으니,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다.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35 그러므로 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네가 나를 잊었고, 나를 네 등 뒤로 밀쳐 놓았으니, 이제는 네가 음란한 생활과 음행에 대한 벌을 받아야 한다."


36 <오홀라와 오홀리바가 받은 심판> 주께서 또 나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아, 네가 오홀라와 오홀리바를 심판하지 않겠느냐 ? 두 자매의 역겨운 일들을, 네가 그들에게 알려 주어라.

37 그들은 간음을 하였으며, 손으로 피를 흘렸으며, 우상들과 간음을 하였으며, 또 나에게 낳아 준 제 아들딸들마저 불 속으로 지나가게 하여 태워 죽였다.

38 더욱이 그들은 나에게까지 이런 일을 하였다. 바로 같은 날에, 그들은 내 성소를 더럽히고, 내 안식일을 범하였다.

39 그들은 자기 자식들을 잡아 죽여서 우상들에게 바친 바로 그 날에, 내 성소에 들어와서 더럽혔으니, 그들이 내 성전의 한가운데서 그런 일을 하였다.

40 그들이 사람을 보내어 먼 곳에서 사내들을 초청하였더니, 그들이 왔다. 두 자매는 그들을 맞으려고 목욕을 하고 눈썹을 그리고 패물로 장식을 하고,


41 화려한 방석을 깔고 앉아, 앞에 상을 차려 놓고, 그들은 그 상 위에 내가 준 향과 기름까지 가져다 놓고,

42 그 사내들과 지껄이고 즐겼다. 광야에서 잡된 무리와 술취한 무리를 데려오니, 그들은 그 두 자매의 손에 팔찌를 끼워 주고, 머리에 화려한 관을 씌워 주었다.

43 이것을 보고, 나는 별 잡된 무리가 다 있구나. 두 자매가 음행으로 시들어 빠진 다 늙은 창녀들인 줄 알았는데, 아직도 찾아오는 얼빠진 녀석들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44 광야에서 온 잡된 무리와 취객들은 창녀에게 드나들듯 두 자매에게 드나들었다. 과연 그들은 음란한 여인 오홀라와 오홀리바에게 드나들었다.

45 그러나 의인들이 있어서, 바로 그들이 간음한 여인들과 살인한 여인들을 심판하듯이, 그 두 자매를 심판할 것이다. 그 두 자매가 간음을 하였고, 그들의 손에 피가 묻어 있기 때문이다.


46 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회중을 소집하여 그 자매들을 치게 하여라. 그들이 겁에 질려 떨면서 약탈을 당하게 하여라.

47 회중이 그 자매들에게 돌을 던지고, 그들을 칼로 쳐서 죽이고, 그 자매들의 아들딸들도 죽이고, 그들의 집도 불태울 것이다.

48 나는 이렇게 해서, 음란한 행위를 이 땅에서 없애 버려, 모든 여인이 경고를 받아, 너희의 음행을 본받지 않게 하겠다.

49 너희가 음행을 저지른 이유로 형벌을 받고 나면, 그리고 너희가 우상들을 섬기다가 지은 죄에 대한 징벌을 받고 나면, 그 때에야 너희는 내가 주 하나님인 줄 알게 될 것이다."


[말씀묵상]

본장에서는 북이스라엘과 남유다가 어떻게 이웃 나라와 관계를 가지고 우상숭배를 하였는지를 두 딸이 행음한 모습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언니인 오홀라는 사마리아를, 동생 오홀리바는 예루살렘을 의미합니다. 오홀라는 장막을 가진 여인이라는 의미이고 오홀리바는 그녀 안에 있는 나의 장막이라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장막은 하나님의 성소라는 의미입니다. 결혼한 사이임을 말해 주는 것입니다(4절). 그런데 이들이 다른 우상을 마음에 품음으로 하나님을 버리고 행음한 것으로 책망하고 있습니다.

5절부터 21절까지 오홀라는 앗수르를 섬기며 그들의 것을 좋아하고 그들의 우상을 섬겼습니다. 젊었을 때는 애굽과 음행을 저질렀고 결국에는 앗수르를 좋아하다가 그들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심판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동생인 오홀리바는 형의 이러한 모습을 보고도 자신을 돌아보지 않고 더욱 음행하여 앗수르를 연애하더니 나아가 갈대아(바벨론)로 더불어 음행한 것입니다.

이들의 모습은 남의 모습이 아니라 바로 우리들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사마리아보다 예루살렘이 더한 것처럼 예루살렘보다 지금의 신자들이 더합니다. 이스라엘의 멸망을 보고도 여전히 그들의 전철을 따르고 있고 세상을 사랑하며 연모하며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옛것을 버리지 못합니다. 애굽을 버리지 못하고 다시 연연하는 모습과 같습니다(19-21절). 물론 근본적인 죄성을 말하는 것이지만 우리가 처음부터 가지고 있는 기준이나 생각들을 거의 바꾸지 않는 것을 볼 때 이 두 딸이 어렸을 때 행음한 것을 기억하며 버리지 못한다는 말과 다르지 않음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에 무엇이 자리잡고 있습니까? 성령이 계시는 성전인 자들입니다. 주님께서 주인으로 계시는 자들입니다. 죄가 뭔지를 아는 자들입니다. 세상을 사랑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아는 자들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이며 은혜로운 일하심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이것이 심판이라는 하나님의 행위로 그의 백성들에게 베풀어지도록 하십니다. 22절 이후는 바벨론으로 하여금 오홀리바가 심판을 받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이들에게 재판을 맡기고 그들의 법대로 재판하게 하십니다(24절). 하나님의 질투입니다. 다 빼앗기고 다시는 애굽을 기억하지도 못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네 마음에 싫어하는 자의 손에 붙인다고 하십니다. 나를 잊었고 나를 배반했으니 이 죄를 담당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왜 은혜입니까? 세상으로부터 버림받도록 하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세상을 사랑할 수도 없게 되었지만 세상도 나를 사랑하지 않게 된 것입니다. 25절을 보면 코와 귀가 깎아 버린다고 합니다. 세상이 이스라엘을 불구처럼 만들어 버리는 것입니다. 세상으로부터 버림받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받을 자로 만들어진다는 역설이 숨어 있는 것입니다.

신자들의 착각이 여기서도 일어납니다. 세상으로부터 버림받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며 싫어합니다. 지금 이스라엘을 그렇게 만드신 것처럼, 신자들을 세상으로부터 버림받도록 하시는 것인데 인생이 끝난 것처럼 불평하며 자포자기한다는 것입니다. 이때야말로 하나님을 의지하며 그만이 구원자이시고 반석이시며 피난처이심을 깨닫고 고백해야 할 순간이며 기회라는 사실을 놓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이웃이 넘볼 수 없는 강대국으로 만들고자 하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나라를 세우시고자 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강대국들로부터 멀어지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이 모습을 너희 죄를 담당하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35, 49절). 물론 이들이 담당한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할 수도 없고 되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결국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죄악을 담당하도록 하시고 그 은혜로 살도록 하신 것입니다. 이렇게 내 죄를 깨닫고 하나님의 은혜를 입게 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며 계획입니다. 심판과 은혜를 통하여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고백하는 삶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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