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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2장

2022년 2월 23일




제목: 그리스도를 받아들이는 자들


[말씀읽기]


1 그 때에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칙령을 내려서 온 세계가 호적등록을 하게 되었는데,

2 이 첫 번째 호적등록은 구레뇨가 시리아의 총독으로 있을 때에 시행한 것이다.

3 모든 사람이 호적등록을 하러 저마다 자기 동네로 갔다.

4 요셉은 다윗 가문의 자손이므로, 갈릴리의 나사렛 동네에서 유대에 있는 베들레헴이라 하는 다윗의 동네로,

5 자기의 약혼자인 마리아와 함께 등록하러 올라갔다. 그 때에 마리아는 임신중이었는데,


6 그들이 거기에 머물러 있는 동안에, 마리아가 해산할 날이 되었다.

7 마리아가 첫 아들을 낳아, 포대기에 싸서, 구유에 눕혀 두었다. 여관에는 그들이 들어갈 방이 없었기 때문이다.

8 그 지역의 목자들이 들에서 밤을 새우면서, 자기들의 양 떼를 지키고 있었는데,

9 주의 천사가 그들에게 나타나고, 주의 영광이 그들에게 두루 비치었다. 그들은 몹시 두려워하였다.

10 천사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나는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을 너희에게 전해 준다.


11 오늘 다윗의 동네에서 너희에게 구주가 나셨으니, 그는 곧 그리스도 주님이시다.

12 너희는 갓난아기가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것을 볼 터인데, 이것이 너희에게 주는 표적이다."

13 갑자기 그 천사와 더불어 많은 하늘 군대가 나타나서, 하나님을 찬양하여 말하였다.

14 "가장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주께서 기뻐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로다."

15 천사들이 목자들에게서 떠나 하늘로 올라간 뒤에, 목자들이 서로 말하기를 "베들레헴으로 가서, 주께서 우리에게 알려 주신 바, 일어난 그 일을 봅시다" 하였다.


16 그래서 그들은 급히 달려가서,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워 있는 아기를 찾아냈다.

17 그들은 아기를 보고 나서, 이 아기에 관하여 자기들이 들은 말을 그들에게 알려 주었다.

18 사람들은 목자들이 그들에게 전하는 말을 듣고 모두 이상히 여겼으나,

19 마리아는 이 모든 말을 고이 간직하고 마음 속에 곰곰이 되새겼다.

20 목자들은 듣고 본 것이 다 자기들에게 일러주신 것과 같았기 때문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찬미하면서 돌아갔다.


21 여드레가 차서, 아기에게 할례를 행할 때에,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였다. 그것은, 아기가 수태되기 전에, 천사가 일러준 이름이다.

22 모세의 법대로 마리아와 요셉이 정결예식을 행하는 기간이 다 된 후에 그들은 아기를 주께 드리려고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갔다.

23 그것은 주의 율법에 "어머니의 태를 처음 여는 남자 아이마다, 주의 거룩한 사람으로 불릴 것이다"라고 기록된 대로 한 것이요,

24 또 주의 율법에 "산비둘기 한 쌍이나, 어린 집비둘기 두 마리를 드려야 한다"고 이르신 대로 희생제물을 드리려는 것이었다.

25 그런데 마침 예루살렘에 시므온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의롭고 경건한 사람이므로, 이스라엘이 받을 위로를 기다리고 있었고, 또 성령이 그에게 임하여 있었다.


26 그는 주께서 보내시는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는 죽지 않을 것이라는 성령의 지시를 받은 사람이다.

27 그가 성령의 인도로 성전 안에 들어갔을 때에, 마침 아기의 부모가 율법이 정한 대로 행하고자 하여, 아기 예수를 데리고 들어왔다.

28 시므온이 아기를 자기 팔에 받아서 안고, 하나님을 찬양하여 말하였다.

29 "주님, 이제 주께서는 주의 말씀을 따라, 이 종이 세상에서 평안히 떠나갈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30 내 눈이 주의 구원을 보았습니다.


31 주께서 이것을 모든 백성 앞에 마련하셨으니,

32 이것은 이방 사람들에게는 계시하시는 빛이요, 주의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입니다."

33 아기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시므온이 아기에 대하여 하는 이 말을 듣고서, 이상하게 여겼다.

34 시므온은 그들을 축복한 뒤에, 아기의 어머니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이 아기는 이스라엘 가운데 많은 사람을 넘어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도록 세우심을 받았으며, 비방을 받는 표징으로 세우심을 받았습니다.

35 -그리고 칼이 당신의 마음을 꿰뚫을 것입니다.- 이것은 많은 사람의 마음에 품은 생각들을 드러내시려는 것입니다."


36 아셀 지파에 속하는 바누엘의 딸로 안나라는 여예언자가 있었는데, 나이가 많았다. 그는 결혼하여 일곱 해를 남편과 함께 살다가,

37 과부가 되어서, 여든네 살이 되도록 성전을 떠나지 않고, 밤낮으로 금식과 기도로 하나님을 섬겨 왔다.

38 바로 이 때에 그가 다가서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예루살렘의 속량을 기다리는 모든 사람에게 이 아기에 대하여 이야기해 주었다.

39 아기의 부모는 주의 율법에 규정된 모든 일을 마치고 나서, 갈릴리에 있는 자기네 고향 동네 나사렛에 돌아왔다.

40 아기는 자라며 튼튼해지고, 지혜로 가득찼고, 하나님의 은총을 받고 있었다.


41 예수의 부모는 해마다 유월절에는 예루살렘에 갔다.

42 예수가 열두 살이 되는 해에도 그들은 절기관습을 따라 유월절을 지키러 올라갔다.

43 그런데 그들이 절기를 마치고 돌아올 때에, 소년 예수는 예루살렘에 그대로 머물러 있었는데, 그의 부모는 이것을 모르고,

44 일행 가운데 있으려니 생각하고 하룻길을 간 다음에, 비로소 그들의 친척들과 친지들 가운데서 그를 찾다가

45 찾지 못하였으므로, 그들은 그를 찾으려고 예루살렘으로 되돌아갔다.


46 사흘 뒤에야 그들은 성전에서 예수를 찾았는데, 그는 선생들 가운데 앉아서, 그들의 말을 듣기도 하고, 그들에게 묻기도 하고 있었다.

47 그의 말을 듣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그의 슬기와 대답에 경탄하였다.

48 그의 부모는 예수를 보고 놀랐다. 어머니가 예수에게 "얘야, 이게 무슨 일이냐? 네 아버지와 내가 너를 찾느라고 얼마나 애를 태웠는지 모른다" 하고 말하였다.

49 예수가 부모에게 말하기를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습니까? 내가 내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할 줄을 알지 못하셨습니까?" 하였다.

50 그러나 부모는 예수가 자기들에게 한 그 말이 무슨 뜻인지를 깨닫지 못하였다.


51 예수는 부모와 함께 내려가 나사렛에 돌아와서, 부모에게 순종하면서 지냈다. 예수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에 간직하였다.

52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을 받았다.



[말씀묵상]


마리아와 사가랴의 찬양과 고백을 통하여 은혜가 임한 자에게 일어나는 내용을 보게 됩니다. 자신의 모습과 기준에 의한 시각이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 구원자로 말미암은 관점을 가지고 고백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단순하고 당연한 사실 같지만 실제 신자들에게 일어나는, 그리고 일어나야 하는 모습입니다.

계속해서 예수님의 탄생을 통하여 어떠한 은혜들이 베풀어지는지 소개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나심은 그야말로 처참한 모습입니다. 마태복음의 나심에 대한 보고와 너무도 다른 모습입니다. 거기에는 위대한 족보가 나오고, 호들갑 떠는 왕궁이 나오고, 보배합

을 들고 경배하기 위해 온 동방의 박사들이 나옵니다. 그리고 하나님 말씀의 성취가 예수

님의 행적을 인도하십니다. 그러나 누가복음은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마태복음과 완전히

반대의 모습입니다.

배경이 가이사 아구스도가 명령을 내려 천하가 움직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요셉과 마리아도 호적하기 위해 베들레헴으로 찾아 가는 모습입니다. 물론 여자는 가지 않아도 되지만 마리아는 임신으로 인해 같이 가야만 했던 것입니다.

게다가 등장 인물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변변치 못한 인정받지 못하는 사회적 소외 계층들임을 보여줍니다. 나이 들도록 자녀가 없었던 사가랴 부부, 결혼 전에 아이를 가지고 호적하러 갔다가 변변한 장소도 찾지 못하고 해산한 마리아, 밤에 양떼를 치던 목자들, 가정 형편이 어려워 비둘기로 제사를 드려야 하는 요셉, 그리스도를 기다리며 평생을 살아온 시므온 할아버지, 결혼한 지 7년 만에 과부가 되고 84세가 된 안나 선지자, 이들이 예수님의 탄생에 등장한 인물들입니다.

누가가 보여 주고자 하는 시각과 내용을 충분히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무슨 얘기를

하려는 것일까요? 비록 세상에서 볼 때 힘없고 나약한 모습으로 오셨지만 예수님의 오심

이 얼마나 놀라운 소식인가를 보여 줍니다. 연약한 자, 소외된 자들을 통하여 무엇이 진정

한 기쁨이며 소망인지를 확인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정말 자격없고 가치없는 자들이지만

그런 자들을 위해 오신 구세주이심을 드러내고자 하는 것입니다. 목자들, 시므온, 안나는

힘의 세상 속에서 오직 구유에 오신 주님만으로 기뻐하며 목적삼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강보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아기가 표적이라고 합니다. 누가 구세주로 볼 수 있겠습니까? 은혜를 입은 자들만이 그를 경배하며 찬양할 수 있습니다. 무엇에 기뻐하고 감사하십니까? 표적을 가진 자들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41절 이후에 누가는 예수님의 12살 때 사건을 기록합니다. 유월절 때 예수님을 잃어버렸다가 3일만에 예루살렘 성전에서 찾은 이야기입니다. 왜 나를 찾으십니까?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 몰랐습니까? 하는 대답으로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를 보여 주기 위함입니다. 물론 어렸기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로서, 즉 신적인 존재로서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이루실 메시야이심을 계시하신 것입니다. 성령의 함께 하심으로 인한 계시입니다. 그러나 누구도 인지하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

는 분이심을 보이신 것입니다.

드러나지 않고 낮고 천한 자로 오신 메시야를 누가 받아들일 수가 있을까요? 오직 은혜가 임한 자들입니다. 자신의 죄악을 깨닫는 자, 그리고 가치없음을 발견한 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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