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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22편

2020년 10월 6일

시편 122편



[말씀읽기]

1 <성전에 올라가는 순례자의 노래, 다윗의 시> 사람들이 나를 보고 "주의 집으로 올라가자" 할 때에 나는 기뻤다.

2 예루살렘아, 우리의 발이 네 문 안에 들어서 있다.

3 예루살렘아, 너는 모든 것이 치밀하게 갖추어진 성읍처럼, 잘도 세워졌구나.

4 저 지파들, 주의 지파들이, 주의 이름을 찬양하려고 이스라엘의 전례를 따라 그리로 올라가는구나.

5 거기에 재판의 보좌들이 놓여 있으니, 다윗 가문의 보좌들이로구나.


6 예루살렘에 평화가 깃들도록 기도하여라. "예루살렘아, 너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평화가 있기를,

7 네 성벽 안에 평화가 깃들기를, 네 궁궐 안에 평화가 깃들기를 빈다" 하고 축복하겠다.

8 내 친척과 이웃에게도 "평화가 너에게 깃들기를 빈다" 하고 축복하겠다.

9 주 우리 하나님의 집에 복이 깃들기를 빈다.


[말씀묵상]

본 시는 1절과 4절에 나오듯이 성전, 여호와의 집에 올라가면서 감격했던 내용을 표현한 시입니다. 다윗의 시라면 그가 예루살렘 성에서 피신했다가 다시 돌아갈 때 지은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예루살렘 성을 순례할 때 순례자들이 갖는 흥분과 기대, 소망, 그리고 하나님의 평안 등을 고백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시인은 여호와의 집에 올라가자는 말에 기뻐하였다고 합니다. 여호와의 집은 예루살렘 성전을 의미합니다. 즉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는 것에 대한 기쁨을 말합니다. 구약시대에는 일년에 3번 예루살렘 성전에 가야 했습니다. 유월절, 칠칠절(오순절), 초막절(수장절)입니다. 모두가 하나님의 구원을 기억하도록 세워진 절기입니다. 성전에 올라가는 것을 통하여 하나님의 구원을 깨닫고 고백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절기는 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으로 온전하게 성취되었습니다. 그럼 지금 신자들에게 시인이 고백하는 성전에 올라가는 기쁨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요? 교회를 가는 기쁨일까요? 전혀 아니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의미상으로는 비슷합니다. 모든 성도들이 예수님의 몸이며 성전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교회를 통하여 구원의 하나님을 찬양하며 신앙을 고백하는 시간으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시인의 기쁨은 우리가 지금 십자가의 은혜로 구원받은 자들로서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으며 성령 안에서 교제하는 것으로 맛보는 것과 같은 기쁨입니다.

이것을 4절에 여호와의 지파들이 여호와의 이름에 감사하는 것으로 표현합니다. 이렇게 주님의 이름을 감사하며 찬양하는 것은 신자들의 본질적인 신앙입니다. 내가 누구이며 하나님은 누구신가를 분명하게 깨닫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고백하는 것, 그의 임재를 고백하는 것, 그리고 그의 다스림을 고백하는 것이 성전에 올라가는 목적입니다.

6절에서 시인은 이 예루살렘의 평안를 기원합니다. 당연히 주님이 계신 곳, 주의 다스림이 있는 곳에 평안이 있습니다. 그런데 시인이 굳이 평안을 구하라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간구하라는 것입니다. 이 뜻은 예수님께서 오심으로 주어집니다. 하늘에는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자들에게 평화라고 선포했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셔서 하나님 우편에 앉으심으로 완전하게 성취됩니다. 이 평안은 주님을 믿는 자들에게 주어지는 것이고 그런 자들이 형통한 자들이라고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평안과 형통은 같은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자들이 평안하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할 수 있다면 당연히 형통하는 자입니다. 일이 잘되고 자랑거리들이 많아서 형통이 아니라 주님의 다스림이 있고 그의 뜻이 이루어지는 삶이라면 형통한 삶이며 그에게는 평안함이 있는 것입니다. 비록 삶의 현실은 지지고 볶는 모습이고 짜증과 불안함도 있지만 일시적이고 본질적인 것이 아님을 알기에 이기고 견딜 수 있는 것입니다.

시인은 계속해서 형제와 친구들의 평안을 선포하며 복을 구합니다. 자신의 삶을 확인했고 주님의 다스림을 받는 자이기에 이러한 모습을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내 코가 석자인 자들은 결코 생각할 수 없는 모습입니다. 자신을 돌아 보시기 바랍니다. 여유와 풍성함이 있습니까? 소유의 문제가 아니라 믿음의 문제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오늘도 이런 은혜가 충만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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