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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23편

2020년 10월 7일

시편 123편



[말씀읽기]

1 하늘 보좌에서 다스리시는 주님, 내가 눈을 들어 주님을 우러러봅니다.

2 상전의 손을 살피는 종의 눈처럼, 여주인의 손을 살피는 몸종의 눈처럼, 우리의 눈도, 주님께서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시길 원하여 주 우리 하나님을 우러러봅니다.

3 주님, 우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우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너무나도 많은 멸시를 받았습니다.

4 평안하게 사는 자들의 조롱과 오만한 자들의 멸시가 우리의 심령에 차고 넘칩니다.


[말씀묵상]

본 시는 시인이 압제와 멸시를 당하는 상황에서 하나님께로부터 구원을 바라는 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시에서도 시인의 마음이 너무도 절실하게 표현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시인에게 3절, 4절에 나온 대로 멸시와 조소가 있는 상황에서 그는 하나님께 눈을 돌립니다. 이런 모습은 하나님 백성의 기본적인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십니까? 멸시와 조소가 있을 때 하나님께 여러분들의 눈을 돌리십니까? 아니면 그 조소하는 자에게 돌립니까? 우리는 그들을 향하여 가만히 있지 못하는 완악함이 때로 발동이 됩니다. 잘못한 것도 없는데 비난과 멸시가 넘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때에 바로 자신의 눈을 하나님께로 돌리는 자가 참 신앙을 가진 자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 자세가 바로 종으로서의 자세입니다. 연약함을 인정하는 자세입니다. 나의 생사가 주인에게 달려 있다는 의식이 있는 것입니다. 나의 주장이 없는 모습입니다. 주인의 은혜만을 고대할 뿐입니다. 나의 생명이 주께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멸시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다는 사실이 은혜입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자인지를 분명하게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모습으로 기다리는 자에게 하나님께서는 긍휼을 베풀어 주십니다. 우리는 상전의 손을 바라는 종과 같이 하나님을 바라는 자들임을 잊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4절을 보면 지금까지 비난하며 멸시하던 자의 정체가 보입니다. 그들은 평안한 자였고 교만한 자였습니다. 평안하다는 것은 무지한 자를 말합니다. 경고에 무감각한 자이며 깨달음이 없어 무사태평으로 지내는 자를 말합니다. 그러니 그런 자들이 조소하게 됩니다. 교만한 자는 특성이 남을 인정하지 않고 멸시하는 자들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들을 조소하고 비아냥거리는 자들입니다.

중요한 사실은 이러한 악한 자의 조롱과 멸시 가운데 시인은 어떤 다른 것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긍휼만을 구하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대항하지도 않았고 기분이 나쁘다고 욕하지도 않았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구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자기 힘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의 대답은 오직 하나님의 긍휼만임을 믿고 하나님께 나아가 기다리는 자세를 가짐으로 해결하고자 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하며 긍휼히 여기시기를 부르짖었습니다. 오늘도 주어진 상황 속에서 주님의 은혜를 구하는 삶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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