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읽기]
1 <다윗의 아들 압살롬에게 쫓길 때에 지은 시> 주님 나를 대적하는 자들이 어찌 이렇게도 많습니까? 나를 치려고 일어서는 자들이 어찌 이렇게도 많습니까 ?
2 나를 빗대어 하나님도 너를 돕지 않는다 하고 빈정대는 자들이 어찌 이렇게도 많습니까? a)(셀라) (a. 시편에 자주 나오는 말인데, 뜻이 확실하지 않음. 음악 용어로 알려져 있음)
3 그러나 주님, 주님은 나의 방패, b)내 명예를 회복시켜 주시는 분, 나를 떳떳하게 살게 해주시는 분이시니, (b. 또는 영광의 하나님)
4 내가 주님을 바라보며 소리 높여 부르짖을 때에, 주께서는 그 거룩한 산에서 응답하여 주십니다. (셀라)
5 내가 누워 곤하게 잠 들어도 또다시 깨어나게 되는 것은 주께서 나를 붙들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6 나를 대적하여 사방에 진을 친 자들이, 천만 대군이라 하여도, 나는 두려워하지 않으렵니다.
7 주님, 일어나십시오. 나의 하나님, 이 몸을 구원해 주십시오. 아, 주께서 내 모든 원수들의 턱을 치시고, 악인들의 이빨을 부러뜨리셨습니다.
8 구원은 주께만 있습니다. 주의 백성에게 복을 내려 주십시오. (셀라)
[말씀묵상]
이 시는 다윗이 아들 압살롬의 반역으로 피신을 하게 되는데 그 때에 지은 시로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내용입니다. 시인이 고백하고 있는 상황은 아들로 인한 것이기에 그 강도가 더 큰 것으로 느끼는 것 같습니다. 대적이 일어나 자신을 치는 것 같다는 군사적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인의 아픔은 자신이 당하는 내용에 의한 것이지만 이로 인해 듣는 비난과 조롱임을 보여 줍니다.
2절을 보면 하나님의 구원을 받지 못한다는 비난을 듣는데 이 말은 하나님께로부터 버림받아 지금의 상황을 겪게 되었다는 생각을 갖도록 하는 말이라는 사실입니다. 실제 수많은 신자들이 어려운 상황을 경험할 때 하나님으로부터 도움이 없다, 나를 떠나신 것인가, 나를 살피지 않으시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금 이 상황을 직접 겪는 다윗의 실제 마음은 어떠했을까요? 물론 정말 힘들었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도 아닌 아들에 의해 이런 고통을 겪어야 했고 또 하나는 이러한 시련이 자신의 범죄의 결과(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빼앗은 일)로 주어진 것이라는 사실이 더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시인은 이러한 상황을 통하여 분명하게 드러내는 것은 그의 상황을 오직 하나님께 의뢰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세상은 그의 상황에 의해 판단하고 비난하고 있지만 그러한 상황을 이끄시는 하나님의 주권과 역사에 자신을 맡기고 있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물론 다윗을 향한 비난들이 맞는 말이기도 합니다. 자기의 잘못과 허물로 인해 주어지고 있는 상황이며 벌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다윗은 바로 하나님께서 자신의 방패시며 영광이시라는 고백을 합니다. 비난이든 벌이든 그는 하나님의 일이심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방패라는 것은 보호를 표현하지만 그보다도 함께 하심의 의미가 내포된 말입니다. 더 놀라운 고백은 주는 나의 영광이시라는 말입니다. 지금의 상황이 영광을 말할 수 있는 상황인가요? 그는 상황에 의해 고백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영광은 오직 하나님께만 있다는 고백을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가져야할 중요한 고백의 내용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상황을 가지고 하나님께 드리고자 합니다. 그래서 열심을 내며 뭔가를 만들어 내려고 합니다. 문제는 이것밖에 드릴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며 그분의 인도하심이 있음을 고백해 내지 못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시인이 겪은 대로 세상의 비난으로 인해 드러나는 것에 집중했기 때문입니다. 이 기준과 가치를 벗어 버려야 합니다. 오직 주님만으로, 그의 일하심만으로 만족하는 자세를 갖는 것입니다. 그만을 바라보며 사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의 모습이 형편없다 하더라도, 천만인이 나를 에워쌓는다 하더라도 두려워하지 않고 구원의 주님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복이 무엇입니까? 시인이 내려 달라는 복은 무엇입니까? 우리가 원하는 복은 무엇입니까? 세상으로부터 주어지는 것이 아닌 하늘로부터 주어지는 것입니다. 5절에 시인은 이런 상황에서도 누워 자고 깬다고 합니다. 어떻게 잠이 옵니까? 여호와께서 붙드시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복입니다. 신자들이 누려야할, 그리고 드러내야할 복입니다. 오늘도 하늘의 복을 맛보시는 하루 되기를 바랍니다.